버려도 버려도 쌓이기만 하는 우편물을 정리하다 보니 낯선 봉투가 하나 보인다.
BBCN...?
무슨 이혼 서류라도 들어있는 변호사 사무실 봉투 같기도 하고, CPA 사무실 같기도 하고, 아니면 어느 모르던 새 빚쟁이 독촉 편지라도 들었나 긴장감 속에 열어보니 전부 아니다. 많은 우리들이 애용하던 은행 둘이서 사랑에 흠뻑 빠져 합방과 동시에 그 이름이 하나로 바뀌었다는 통지서 가 들어 있다. 이런저런 안내서와 이런저런 Fee Change(Up) Schedule 과 이런저런 더 편리해진 서비스, 그리고 BBCN 이 미주 한인계 은행으로서는 가장 크다는 PR 도 쬐끔 섞여서... 메뚜기 촌에 변화가 온 거다. Good Bye Asiana, Good Bye IB, Good Bye Center, and Good Bye Nara, eternally. 같은 동네에서 함께 살아 오면서 참 정들었던 이름들인데
역사와 함께 흘러간다. 그리고 보니 이 모든 은행에 구좌를 최소한 하나씩은 갖고 있었다. 어떻튼 흘러 가는 역사는 찾아오는 역사가 대신한다.
그래서 역사의 산 증인 이라는 단어가 있나보다. 그런 의미에서, Welcome AICN, Oops, BBCN!
BBCN ... ?
은행 이름 치고는 영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Corporate 차원에서 머리를 짜서, 아마도 많은 머리를 짜서, 결론을 얻은 이름이겠지만 B of A 하는 그런 쉬운 어감과 정겨운 감이 몸에 배기 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 (글) 선생님과 더불레 우 박사님 (Wikipedia) 에게 BBCN 을 아느냐고 묻기로 했다. Bible Baptist Church of Nashua. 여기서 아이디아를 얻은 것 같지는 않다. Baronia and The Basin Community News. 이것도 아닐거다.
Book Bags and Cat Naps? 아니 올시다 일 것 같다, No Way. 언뜻 머리에 떠오르는 이벤트 하나가 있다.
BBVA.
내년 1월7일 알라바마주 버밍햄 시에서 개최되는 Compass Bowl 이 생각 난거다. SMU 와 피츠버그 대학이 대결하는 경기의 주 스폰서가 바로 BBVA. 이거 역시 은행 이름이다. 그것도 Global Giant 스페인계 은행이다. Banco Bilbao Vizcanya Argentaris. 많은 다국적 은행들이 흐르는 세월과 함께 합치고 뭉쳐서 탄생한 은행이다. Let’s See... 또 생각 나는 게 하나 있다. HSBC. 두말이 필요 없는 이건 정말 한 마디로 쑤퍼 자이언트. 우리 BBCN 이 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이름 이라면 가히 경하 할만하고 누군가의 머리가 참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많이많이 자라서 BBVA 같이 사회에 공헌 하면서 북가주 많은 대학들의 풋볼 경기 스폰서도 해주었으면 하는 희망이 생긴다.
이번 칼럼을 쓰는 과정에서 덤으로 아주 값어치 있는 Website 를 발견한 것 같다. 위에 언급한 Book Bags and Cat Naps! 구 선생이 이 Site 로 안내는 해주고 있지만 우 박사는 아직 이 Site를 모르는 게 아쉽다. 왜 모를까? 최 근래 탄생한 갓난쟁이 인가? 아니면 생각 같이 멋쟁이 웹이 아닌가? 허나 아쉬운 대로 구 선생 안내에 의하면 독서 애호가들한테는 더 없이 필요한 웹 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오랜만에 Sale 이라고 해서 소설 한권을 샀다. 단돈 99 센트. 거의 500 페이지나 되는 최근 베스트 셀러 인데 클릭 하는
순간 이 많은 분량이 순식간에 Nook Color 에 다운로드 되어 있다.
여기 (웹) 부터 시작되는 갈림/갈 길은 너무나 많고 멀을 것 같다. 그중 하나가 noveluniversity.com. 이 역시 덤으로 발견한 웹 이다. 소설을 쓰는데서 부터 출판하는데 까지 그리고 촌평까지 들으면서 몽땅 전부를 배울 수 있단다. 표지 디자인 까지... 덕분에 컴퓨터에
매달리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겠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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