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티보의 돌풍은 이번 주 탐 브레이디 가 이끄는 거함 패이트리어츠을 상대로 험난한 테스트를 치르게 된다. < AP>
쿼터백 티보 활약 기적의 6연승
브롱코스, 패이트리어츠전 고비
티보 매직’은 계속될 것인가.
티보 매직’은 계속될 것인가. NFL에 엄청난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덴버 브롱코스와‘ 미러클 메이 커’ 쿼터백 팀 티보의 기적 연승행진이 이번 주말 최대 고비를 만난다. 다음 상대는 수퍼보울 3회 우승 경력에 빛나는 현 NFL 최고의 수퍼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패이트리어츠는 현재 10승3패 로 AFC 동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북부조의 볼티모어 레이븐스, 피츠버그 스틸러스(이상 10승3패)와 함께 AFC 탑시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진짜 수 퍼보울 우승후보다. 만약 티보와 브롱코스가 패이트리어츠마저 꺾는다면 아 직까지도 티보와 브롱코스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소위 ‘전문가’들도 두 손 두 발 다 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사실 두 달 전 1승4패로 조 꼴찌를 헤매던 팀이 주전 쿼터백 카일 오튼 을 벤치에 앉히고 티보를 주전으로 내세우자 대부분 전문가들은 브롱코스 가 티보의 골수팬들을 달래는 동시에 사실상 이번 시즌을 포기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간주했다. 그만큼 티보는 기술적 측면에서 NFL 쿼터백 재목이 아니라는 견해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티보는 이후 7승1패와 6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적행진을 만들어 가고 있고 브롱코스는 8승5패로 오클랜드 레이더스(7승6패)에 1게임차 앞 서 AFC 서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레이더스와 동률이 될 경우 첫 타이브 레이크인 디비전 성적에서도 앞서 있어 3게임을 남겨놓고 사실상 2게임 리 드를 쥔 브롱코스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한 발을 들여놓은 것이나 마찬가지 다. 두 달 전만 해도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 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티보가 무슨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의 주이자 구 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는 말을 빼놓지 않으며 모든 크레딧을 하나님과 동료들에게 돌리는 독실한 크리스천이기에 이 같 은 티보의 기적 행진은‘ 과연 하나님이 풋볼게임 승패에까지도 관여하시느 냐’라는 논란까지 불러오고 있다.
이번 티보 돌풍 행진을 뜯어보면 이런 경이적인 일은 정말‘ 하나님 이 간섭하시지 않았다면 불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거의 매 경기마다 티보는 3쿼터까지 거의 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형편없는 플 레이를 이어가다 패배가 거의 확정된 것 같은 마지막 쿼터에 들어가 갑자기 돌변해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행진이 처음 시작됐을 때 만 해도“ 놀랍지만 어쩌다 있을 수 있는 돌연변이 현상”이 라고 치부했지만 지난 8게임에서 7승1패, 최근 6연승 행진이 이어지자 이젠 상당수들이 하나 둘씩 티보 ‘밴드웨곤’에 올라타고 있다. 도저히 이성적인 논리로 설명이 불가능한 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사실상‘ 항복’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 같은 ‘기적행진’을 인정 못하겠다는 의견도 거세다. 이 들‘ 비평가’들의 대표적인 주장은“ 브롱코스가 그 기간 동안 제대로 된 팀과 싸우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사실 브롱코스의 연승 기간동안 상대 팀들을 살펴보면 쉬운 상대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절대 강호라고 할 만한 팀도 없었다. 지난주 상대였던 시카고 베어스가 가장 강한 팀이었지만 베어스는 주전 쿼터백과 러닝백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그러기 에 이번 패이트리어츠 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상대가 약했기 때문’이라 는 이들의 주장이 맞는지 틀리는지가 일단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티보 이름만 들어도 지긋지긋 하다는 이들은 사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티보를 NFL 쿼터백 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자세다. 이들이 애타게 기다 리는 것은 티보의 브롱코스가 NFL의 진짜 수퍼 쿼터백 브레이디를 앞세운 패이트리어츠에게 무참하게 박살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Haha~, I told you so!”라며 기를 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티보의 기적 행진’이 2000년 대 최고의 쿼터백 브레이디라는 험난한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경기는 18일 오후 1시15분(LA시간)부터 채널 2(CBS)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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