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국가적인 행사이나, 주단위(洲 單位)로 각주의 선거법에 의해서 집행
대통령선거의 진행상황을 쉽고 착오 없이 추적하려면 선거전의 시기적 단계를 미리 잘 알아두어야 한다. 대통령 선거전은 대략 선거일을 앞둔 만 2년 전부터 시작하는데, 이 기간을 4단계로 구분한다. 2012년의 선거의 경우, 첫 단계는 2010년 중간선거(intermediate election-2년에 한 번씩 있는)가 치뤄진 11월 말경부터 2012년의 예비선거(primary election)가 시작될 때까지를 Pre-Primary Season이라고 한다. 이번 예비선거는 2012년1월3일에 Iowa에서 시작을 하게 되므로 이번 선거의 Pre-Primary Season은 2012년 1월 초로 마감이 된다. 이때부터 그 해의 마지막 예비선거가 있을 때까지가 2단계가 된다. Primary Season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Utah주에서 7월26일에 에비선거를 하는데 이것이 마지막 예비 선거로 이때까지가 Primary Season이 된다.
이번 선거의 전당대회는 공화당에서 8월17일에 시작하고, 민주당에서 9월3일에 시작을 하므로 8월, 9월 두 달이 제 3단계인 National Convention Season이다. 제 4단계는 각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각 당의 공천입후보가 맞대결을 해서 싸우는 시기가 되는데, 10월 경부터 선거일까지의 기간인데 Election Campaign Season이라고 한다. 이 단계가 결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Pre-Primary 기간의 시작단계에서는 대통령 입후보자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정당 모임이나 대중매체에서 물망에 오른 입후보자들의 명부를 정리해서 그들의 인적사항 등을 공개 발표한다. 이러한 입후보 희망자 소개 활동을 Cattle Call이라고 한다. Cattle Call이란 “단체 오디션”이라는 뜻이다. 연예계에서 배우선정 같은 것을 할 때에 여러 명의 출연희망자 심사를 동시에 집단적으로 같이 한다는 뜻이다. Cattle Call에 오르내리는 입후보희망자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더 확실한 판도를 보려면 계속해서 이어지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
Cattle Call에서 당이나 신문사 등에서 “간단한 여론 조사”를 할 수도 있다. 그러한 간단한 여론 조사를 Straw Poll이라고 한다. Straw는 볏짚이라는 뜻인데, 볏짚을 한 오라기 손으로 뽑아 올려서 바람이 어니 쪽으로 부나 하는 것을 보는 관습에서 온 말이다. 중론이 어느 쪽으로 흐르고 있는가를 알아본다는 뜻이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그 결과를 발표를 한다. Gallup Poll이나 NBC등에서 하는 여론조사를 뜻한다.
Gallup Poll이란 George H. Gallup이라는 학자가 고안한 과학적인 여론조사 방법으로, 적중률이 상당히 높은 조사 방법이자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적용하는 조사 방법이다.
선거전에서 여러 경합하는 입후보를 뒤로 물리치고 우위를 차지하면서 앞으로 달리는 입후보를 Front Runner라고 한다. 둘이서 경합을 하면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을 Top Dog, 불리한 입장에 있는 사람을 Underdog이라고 한다. 공군에서는 요격 전투기(interceptor)의 공중전을 Dog Fight라고 한다. Underdog이니 Top Dog이니 하는 용어는 거기서부터 나온 것이다.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데 생각지도 않던 경주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사람을 Dark Horse라고 한다. 참고로, 경쟁에서 2등을 한 사람은 Runner-Up이라고 한다.
현직 대통령이 초선 대통령이면 재선을 위해서 다시 출마를 하는 것이 관례이다. 현직 대통령이 연임 임기를 마쳤거나 초선 대통령이지만 사정상 출마치 않을 경우에는 통상 현직 부통령이 대를 이어 출마를 한다. 현직 대통령이나 부통령을 incumbent president (또는 vice president)라고 한다. Incumbent가 출마를 하면 아무래도 반대당은 불리하게 된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국가적인 행사다. 그러나 선거는 주단위(洲 單位)로 각주의 선거법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출마자는 연방정부의 주관처인 연방정부 선거 관리위원회(Federal Election Committee)에서 출마에 따르는 소정의 절차를 밟아도 어떤 주의 선거용지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는다. 출마자는 각주에서 개별적으로 그 주에서의 출마 절차를 밟아야 그 주의 선거용지에 이름이 오르게 된다.
선거용지에 이름을 올리는 절차를 “지명”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Ballot Access라고 한다. 어떤 특정 입후보자가 어떤 주의 선거용지에 이름이 올랐으면 그 주에서 “지명”이 된 것이다. 이를 Ballot Access가 되었다고 표현 한다.
주마다 “지명”방식이 다르고 자격요구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출마자는 이 “지명”을 받아내기 위한 활동에 상당한 정력과, 돈과, 시간을 써야 한다.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려면 Washington DC를 포함한 전국50주에서 모두 지명을 받아야 한다. Ballot Access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조건을 충족 못하고 몇 개 주나 한 개 주에서 지명된 상태로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는 당선을 목표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아니고 본인의 정견(政見)과 주장을 세상에 널리 알리자는 목적 등 부차적인 소득을 노리고 나선다고 보아도 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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