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홍수·지진 등 보험가입 필수
중요 자료 백업·대체 전력도 마련
연방 중기청에 융자 요청할 수도
자연재해가 닥쳤을 때 비즈니스를 재건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지난여름 뉴욕지역에 허리케인 아이린이 덮쳤을 때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많은 업주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멕시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던 한 히스패닉 업주와 인근 지역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었던 그의 부모는 허리케인으로 8만~10만달러의 재산손실이 발생했는데 보험으로 1만8,000달러만 커버됐다.
또한 홍수보험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본 레스토랑의 지붕 수선을 위해 정부 보조비로 2만3,000달러를 받아 가구를 대체하고 모텔을 일부 수선하는 데에 사용했다.
올 한해만 미국의 97개 주요 도시에서 재해가 발생했으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친 지난 2005년에는 52개 주요 도시에서 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백업플랜을 만든다.
백업플랜은 일명 ‘비즈니스 지속 플랜’(Business Continuity Plan)으로 불리며 서면으로 재난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적은 것이다. 이 플랜에는 주문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 오피스에 아무도 없을 경우 공급업자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지, 벤더들이 오퍼레이팅하지 않을 때 백업플랜이 있는지, 직원들이 일을 못할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열거해 놓는다. 이러한 질문은 비즈니스마다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 등에 문의해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 보험에 가입한다.
많은 비즈니스들이 화재․홍수 등에 대비해서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실제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커버를 받기는 쉽지 않다. 비즈니스들은 재해 위험지역에 위치하지 않고서는 허리케인이나 폭풍으로 인한 손실을 커버 받기 힘들다. 따라서 보험에 작은 약관까지도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
■ 보상을 받기 위해서 홍수․지진보험에 따로 가입한다.
만약에 재난 때 커버가 되지 않는 경우는 따로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수보험의 경우 따로 가입하면 평균적으로 연 600달러를 내야하고 지진보험은 연 700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개인의 비즈니스 규모와 사정에 따라 보험료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수혜범위에 대해서는 본인이 가입 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주택보험과 비즈니스보험은 지진이나 홍수 피해는 커버하지 않는다. 지진이나 홍수 외에 산사태, 허리케인 등의 재해나 사고로 인한 건물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적절한 자연 재해보험이 별도로 가입되어 있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물품목록을 제대로 명기해야
보통 재난 때 완전파손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비즈니스에 관한 인벤토리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상당수의 비즈니스 오너들이 비품 등을 촬영해 놓는 경우가 많다.
■ 평소에 비즈니스의 집기들을 안전하게 두었는지 점검한다.
비즈니스 업주들은 평소에 재난대비를 해놓으면 재난으로 인한 피해나 부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평상시 조금만 신경 쓰면 별로 돈이 많이 들지 않고 재난에서 인명을 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워터히터가 움직이지 않도록 잘 고정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또한 수도관도 잘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매장에 플랫 TV를 설치했다면 벽면이나 바닥에 잘 붙어 있는지 확인한다.
■ 위험을 완화한다.
가능하면 위험을 예상하고 그 위험을 완화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의 비즈니스 웹사이트를 작동하는데 서버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대안을 찾는다. 전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패사디나,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지역과 샌개브리엘 밸리 등에 집중피해를 입힌 이번 남가주의 강풍으로 이 지역은 2~3일씩 정전되면서 일반 가정집이 큰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비즈니스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냉장고가 필수인 리커나 마켓 등은 반드시 정전 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제너레이터를 갖추고 있어야한다.
만약에 강풍이 오고 있다는 예고를 접했을 때는 오피스나 소매업소를 옮길 수 없는 한 재고와 장비 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즉 컴퓨터나 중요 집기들은 바닥에서 떨어진 장소로 옮기고 가능하면 많은 물품들을 선반 위로 올려놓는다. 또한 자세한 비즈니스 서류들에 관한 백업 서류를 디지털로 보관하든가 서류 복사본을 다른 곳에 잘 보관해 놓는다.
■ 도움을 청한다.
연방중소기업청(SBA)에 재정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 오너들은 저렴한 요율의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현재 비즈니스 오너들은 물리적인 피해에 대해 30년 기간으로 200만달러를 4%의 이자로 융자할 수 있고 경제적인 손실에 대해서도 200만달러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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