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에서 활동중인 안혜승, 안진 작곡가의 작품들이 지난 19, 20일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 가을 연주회서 초연됐다. 이들과의 인터뷰로 작품 설명과 함께 음악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음악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On the Cross’ 안혜승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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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에 확증된 사랑= 배아람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 비올라 연주자에게 처음 곡 의뢰를 받았다. 클래식 전공자들이 장애우 예술교육 사역을 돕기 위해 음악회를 개최한다는 좋은 취지에 동참하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곡을 쓰게 되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라는 아주 잘 알려진 찬송가의 선율과 가사를 바탕으로 ‘On the Cross’란 곡을 만들었다. 가사의 1, 2절에 묘사되어 있는 자연, 창조물들을 생각하며 음악을 시작하고 전개해 나가다가 클라이맥스에 가서는 3절에 쓰여 있는, 하나님의 독생자를 통한 십자가 사랑을 표현하며 곡을 마무리했다. 그래서 제목을 곡의 정점이자 핵심인’ On the Cross’라고 지었다. ‘십자가 위에서 확증된 사랑’ 이 제목이 내포한 의미다.
◆음악의 길 의심한 적 없어=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음악의 길을 의심한 적이 없다.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이고 갈 길이고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작곡가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을 전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현대음악을 대중친화적인 곡으로 승화시키고 싶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원해=작곡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역시 신앙이다. 목사님은 신앙뿐 아니라 음악적인 부분에도 많은 도움을 주시는 멘토시다. 특히1,2절에서 끝날 뻔한 이번 곡을 목사님께서 3절까지 깊숙히 이끌어 주셨다. 내 삶의 목적은 하나님께 음악으로 영광돌리는 것이다.
안혜승 작곡가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4살부터 한국에서 자랐다.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예일대학교에서 음악석사,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지금은 퍼시픽 대학에서 강의하며 뉴라이프 교회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19일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 가을 연주회서 초연되는 ‘On the Cross’ 곡을 해설하고 있는 안혜승 작곡가.
“작품으로 새로운 세상 알려주고파 ”
‘Youthfull’ 안진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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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된 두 곡=’Youth-Full’은 기존의 형식과 조성에 구애받지 않고 멘델스존의 음악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한 곡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성도 자주 바뀌고 갑작스런 분위기의 전환이 계속된다. 제목도 ‘youthful’이라 하지 않고 ‘Youth-Full’이라 해서 젊음이 넘친다는 말을 만들어낸 셈이다. 반면 ‘The Greatest Faithfulness’ 은 찬양곡이다. 개인 신앙의 고백, 그리고 그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하나님께 드리는 곡이다.
◆새로운 세상 알려주고파=내 곡을 듣는 사람들이 난해한 음악이라 귀를 막아버리는 것도 원치 않고, 평이한 음악이란 평도 듣고 싶지 않다. ‘ 아, 이런 소리도 있구나, 뭔지 모르지만 재미있네’ 라는 호기심을 발동시켜 듣는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고 싶다. 작곡을 한다는 것은 계속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새로운 소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최근엔 전자소리로 가상악기를 만든 뒤 악기처럼 취급하여 사용하는 것을 즐긴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
◆재해석하는 재미=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재해석하는 재미에 빠져 있다. 내 곡들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것이 한국의 민요를 피아노곡으로 모은 Folksong Revist인데 민요를 재해석한 것이다. 그 외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Ravel)을 재해석한 곡을 썼고, 한국 민요를 소프라노와 피아노로 만들어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안진 작곡가는 서울예고, 서울대,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UC버클리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아스펜 음악제, 버팔로 음악제 등 주요 음악제에 초청, 연주된 바 있고, 버클리 심포니 상임 작곡가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퍼시픽 대학과 도미니칸 대학에서 작곡 및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신영주 기자>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 연주회서 초연되는 자신의 작품을 지휘하고 있는 안진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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