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계속 치솟는 상황에서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실직 후 재취업하기 위해서는 산을 정복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연령차별 등의 요소는 차치하고라도 테크니컬 스킬과 네트웍 능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베이버부머 세대인 50대들이 이러한 스킬을 극복하지 못할 것도 없다. 50대 베이비부머 세대의 구직에 얽힌 고충과 해결 방안을 살펴본다.
지원하는 회사 취향에 맞게 독특한 이력서 준비
자신의 성취·업적 부각시켜 인사담당자에 어필
사회 변화에 보조 맞추고 네트웍 능력 개발을
■ 이력서가 낡았다.
베이머부머 세대들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구직과정이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제는 1980년대처럼 프린트샵에서 100장의 똑같은 이력서를 인쇄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모든 이력서가 나름대로 독특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지원하는 일자리에 맞게 지원서를 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물론 커버레터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이조차도 지원 회사의 구미에 맞게 다듬어지지 않으면 인사담당 업무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에 지원 회사를 철저하게 리서치할 필요가 있다.
지원 회사의 웹사이트를 검색해서 회사 소개를 반드시 읽을 필요가 있다. 회사의 CEO, 업무, 주요 경쟁자에 대한 사전 검색을 마쳐야 한다. 그러면 커리어의 방향을 정할 수 있게 되고 당신의 목표도 정확하게 설정된다. 평상시에 자신의 경력을 이력서에 계속 새롭게 기입해 놓을 필요가 있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이력서의 포맷도 변경한다.
■ 경쟁력을 잃었다.
50대의 구직자들은 오늘날의 치열한 구직시장에 익숙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구직시장의 행태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당신은 접근방식을 바꿀 수 있다. 구직 인터뷰 전에 당신의 경력과 성취 등에 대해 다 기입하고 자신에 대해서 상기를 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인터뷰 준비를 하면 당신의 직업적인 성취와 업적을 부각시켜서 조리 있게 말할 수 있게 된다.
■ 인터넷 세대가 아니다.
50대 구직자들은 인터넷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세대는 아니다. 그러나 구직에 관해서는 소셜 네트웍의 도구를 통해 나름대로의 전문적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고도 중요하다. ‘LinkedIn.com’ 같은 전문구직 네트웍을 통해서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의 약력을 열거하는 것은 당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력서에는 헤드라인은 물론 커리어 목표, 기술과 업무성과 등을 열거하면 된다.
■ 필요 이상의 자격이다.
구직을 원하는 많은 전문인들이 인사담당 책임자로부터 필요 이상의 자격을 지녔다(overqualified)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물론 좌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일단은 인사담당자에게 경험이 많은 직원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다.
■ 비즈니스의 속도와 보조를 맞출 수 없다.
요즘 비즈니스의 커뮤니케이션 속도는 거의 하루 24시간 모두 이루어질 정도로 신속하고 상시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리턴 콜을 인사담당자에게 주차장 차안에서 트위터로 바로 보내야 할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3일 후에나 이메일로 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
■ 변화의 속도를 읽지 못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성취 지향적인 회사 분위기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요즘은 ‘지금 이것을 해보자’(Do this now)는 분위기는 사라지고 있다. 예를 들면 글로벌 비즈니스가 너무 빨리 진행되고 외국에서도 진행되는 비즈니스가 많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흩어져 있는 10~2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일하는 매니저들도 많다. 이러한 분위기를 제대로 간파하지 않으면 일분일초가 다르게 변해가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요즘은 모든 직원의 일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당신의 업무가 회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도 파악을 해야 한다. 특히 내가 많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회사의 발전에 자신의 역량이 어떤 변화와 발전을 가져다주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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