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암물질배출*오존층 파괴 등 환경론자들의 골칫거리
▶ 재활용 독일은 81%, 미국은 19.3% 불과, 찬반 양론 갈려
폴리스티렌을 발포제의 작용으로 팽창시킨 것이 스티로폼이다. 흔히들 스티로폴이라고도 하는데 스티로폴은 독일의 종합화학회사인 바스프(BASF AG)의 상표명이고, 스티로폼은 미국 다우케미컬사의 단열재 상표명이다. 스티로폼은 희고 가벼우며, 내수성 단열성 방음성 완충성 등이 우수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찬 음식 포장 용기로 사용되어 왔지만 그 유해성 또한 꾸준히 지적돼왔다.
스티렌의 위험에 노출되면 눈과 피부의 염증, 호흡기 곤란, 위장계 이상 증상이 생기며 우울증, 두통, 만성피로, 무기력 등을 호소하게 된다고 밝혀졌다. 미환경보호위원회(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이하 EPA)와 국제암학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스티렌을 발암물질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미노동국 건강위원회는 노동자의 스티렌 노출 기준을 50ppm(오염도 표시 단위, parts per million)이라 1992년부터 연방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1986년 EPA는 스티로폼을 가장 해로운 쓰레기 중 5위로 규정했고, 미국 표준화센터(NIST)는 스티로폼 제작시 생성되는 거대량의 액체 고체 쓰레기가 공기와 자연을 오염시킨다고 발표했다. 특히 스티로폼 컨테이너에 음식을 넣고 전자레인지로 가열시켰을 때 독소 화학물질이 배출된다고 보고했다. 이 물질은 건강을 해치고 몸의 재생 기능을 위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스티로폼은 분해되지 않는 페트로리움(petroleum)이란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었다. 또한 부서진 스티로폼 조각을 동물이 먹었을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동물의 소화기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많은 환경론자들에게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또한 스티로폼 생산과정에서 오존층을 파괴시키는 클로린 가스가 배출돼 오존층이 형편없이 망가지고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스티로폼 사용 금지법안 찬성자들은 도시 배수망 오염물의 15%가 스티로폼(가주통합하수처리장 자료)이라며 썩지 않는 스티로폼 때문에 하수처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스티로폼 용기를 꼼꼼이 살펴보면 리사이클링 표시가 되어 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 사는 김모씨는 “스티로폼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스티로폼 용기를 리사이클링하는 개인이나 식당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리사이클링 업체의 홍보 부족도 한몫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조차 스티로폼 제품들이 리사이클링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Earth Resource Foundation은 “스티로폼 컵을 재활용해도 그것으로 스티로폼 컵을 만들지 못한다”며 “오히려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양의 오염이 배출된다”고 염려했다. 하지만 www.benefits-of-recycling.com에서는 스티로폼 리사이클링 지역이 많지 않아 어려움은 있지만 무조건 버리고 보는 스티로폼 용기(컵, 접시, 투고박스 등)의 낭비를 줄이고, 스티로폼 쓰레기처리장의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스티로폼 재활용 권장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비용 이득 측면보다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스티로폼 재활용 옹호론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병이나 종이처럼 스티로폼도 리사이클 품목에 포함시켜 도심거리나 보도블럭 위에 스티로폼 리사이클링 통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미국의 스티로폼 재활용율은 19.3%로 독일(81%), 한국(72%), 일본 (50%)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스티로폼 패킹 리사이클링 연합회(AFPR)의 보고에 따르면 2007년 650만 파운드, 2008년 680만 파운드로 매년 재활용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로폼은 주로 액자틀, 화분, 조립식 벽돌, 욕실 발판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신영주 기자>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주목받는 스티로폼은 매년 재활용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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