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계속되는 불경기로 마음이 무거울 때다. 특히 실직자들은 스트레스는 물론 마음에 깊은 상처까지 받게 된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우울한 기분으로 지내고 있다. 간혹 불황으로 비즈니스가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끓는 업주도 있다. 그러나 외부 상황이 힘들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 본인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즐겁게 보내면서 전화위복의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
실직했어도 낙관적 자세로 진정 원했던 것 찾아야
요리하며 가족사랑 확인… 운동·독서로 활로 모색
1. 낙관적으로 지낸다. 어려울 때 일수록 스태미너와 인내가 요구된다.
●실직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지낼 수 있다.
첫째, 잡 서치를 한다. 둘째, 커뮤니티를 위해서 봉사할 일을 찾는다. 셋째, 가족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알아본다. 넷째, 삶의 터전인 집을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지 살펴본다. 다섯째, 당신이 정신적으로 어떻게 평온을 유지하며 지낼 것인지 연구한다. 매일 같이 이러한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면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긍정적으로 지낸다.
모든 것이 힘들 때 긍정적으로 지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로 결국은 심신이 병들고 직장에서 결근하게 하는 것은 물론 병상에 드러누워 병원비까지 늘어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 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당신이 가지고 있는 건강, 따듯하고 격려해 주는 가족 등 본인이 현재 향유하고 있는 환경에 감사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다. 또한 현재 닥친 어려움을 위협으로 여기기보다는 도전과 기회로 여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2. 큰 그림을 본다. 관점과 긍정적인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한 미국인은 실직 후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실직 후 자동차를 처분하고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운동을 더 하게 됐고 샤핑도 덜 하게 됐다. 즉 본인이 들고 다닐 수 있는 것만 사게 된 셈이다. 자연스럽게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면서 생활을 그런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당신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면 당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을 찾는 계기를 만든다. 돈이 있든 없든 당신이 할 필요가 있었던 일을 찾는다. 정말로 무엇이 중요한지 기억하고 행복하기를 선택한다.
3. 싸고 저렴하게 즐길거리를 찾는다. 불황일수록 저렴한 형태의 레저와 유흥수단이 중요하다.
●성인들을 위한 게임을 준비한다. 영화관은 너무 비싸서 예전처럼 매 주말마다 가서 관람하기는 힘들지만 친구들을 초대해서 디저트를 만들어 먹고 게임을 즐긴다. 10달러정도 식재료면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런치타임에 식당의 스페셜을 먹을 수 있고 일반 드링크 대신에 레몬을 넣은 물을 마셔도 된다. 비싼 영화관을 가는 대신에 저렴한 레드박스 무비를 대여해서 보면 절약이 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AMC 무비워처(Movie Watcher) 카드를 이용해서 영화를 관람하면 스낵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다.
4. 요리를 하고 자신의 식품을 직접 경작한다. 요즘은 그로서리 가격도 만만치 않다. 뒤뜰이 있다면 경작도 하고 당신이 직접 요리를 한다.
●할머니의 방식을 쫓아 여름에는 야채씨, 과실나무를 뒤뜰 정원에 심어서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받는다. 사과소스 등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음식의 재료를 직접 공급하고 이를 이용한 음식을 조리하면서 재정적으로 비용을 더 절약하게 될 뿐만 아니라 가정적인 스타일로 변하게 된다.
●가족이 다 함께 뒤뜰에 야채정원을 조성하고 씨를 얻어다가 직접 심는다. 야채정원은 이제 가족이 재미있게 활동하는 놀이터가 되고 마켓에 갈 필요도 없게 된다. 야채정원이나 과실나무는 풍경이 좋을 뿐더러 경제적으로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5.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음식을 만든다. 당신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요리도 즐기면서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면서 즐기고 어려운 이웃에게 요리도 제공하면서 정신적인 기쁨도 만끽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본다. 또한 주말에는 이웃을 초청해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는다. 이웃 간에 좀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그들의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시간도 갖게 된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외식의 기회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이웃이나 친척끼리 저녁을 서로 교환해서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서로 조리법을 교환한 후 음식을 많이 만들어 놓는다. 귀가해서 너무 피곤할 경우에는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을 데워 먹는다.
●적은 돈을 들이고도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일에 도전한다.
본인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을 즐긴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디너클럽을 만들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혼자서 식사를 하는 이웃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하면서 위로한다.
6. 필요하다면 생존모드로 전환한다. 현 상황에 비추어서 절박하다면 현실에 직면해서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쉬다가 다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조기은퇴를 했지만 다시 파트타임 일자리 혹은 풀타임 일자리로 복귀한다. 예를 들어 간호사로 일하다가 쉬었던 사람들이 재취업하려는 경우도 발생한다.
●세컨드 잡을 잡고 달러 스토어에서 샤핑을 한다. 달러 스토어에서 샤핑을 하면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으며 가정 경제가 힘들다면 두 개의 일자리를 가져본다. 잘만 살펴보면 밖에는 아직도 많은 일자리가 있다.
●샤핑 전에 시간당 임금을 계산해 본다. 만약에 시간당 임금이 20달러인데 20달러 상품을 사기 전에 노동과 비교해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비교해 본다. 매번 샤핑할 때마다 이 공식을 적용하면 좀 더 신중하게 물건을 사게 될 것이며 많은 비용을 절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7.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현재 일을 하던 실직을 했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경우 스트레스가 한결 경감되는 효과를 얻는다.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기 보다는 계단을 이용해 걷는다. 가능하면 이동 때에도 짧은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등 운동시간을 늘린다. 따로 시간을 내서 체육관을 방문해 운동하면 좋지만 이마저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면 일상생활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걷는다든가 스트레칭을 자주하는 등 수시로 운동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족들이 야외에서 함께 하는 활동을 늘린다. 뒷마당에서 모닥불이라도 피워 놓고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경비문제로 장거리 여행이 힘들다면 인근 공원에서 자전거를 탄다거나 낚시도 즐긴다.
8.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더 어려운 이웃이 있게 마련이다.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을 찾아 돕는다. 자연히 생활에 활기가 생기고 엔돌핀이 돌게 마련이다.
●최근에 해고된 한 미국인 남매는 실업의 아픔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불웃이웃을 돕기 위한 식품배달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도 정말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더 어려운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9. 양서를 읽음으로써 위로를 얻는다. 독서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굳이 책을 살 필요 없이 동네 도서관에서 무료로 책을 대여해 읽을 수 있다.
●삶에 용기와 희망을 주고 격려가 되는 서적을 읽는다.
좋은 서적을 읽는 것은 정신적으로 치유가 되고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또한 동네 도서관을 지원할 수 있게 되고 당신의 지력도 확장되는 계기가 된다.
10. 정말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춘다.
당신은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 세상을 하직할 때도 빈손으로 간다. 어차피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다. 허무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또한 이 사실이 오히려 당신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유쾌했던 추억들에 삶의 초점을 맞춘다.
만약에 의사가 당신이 세 달밖에 살 수 없다고 시한부 인생을 선포했을 때 당신은 이 세상의 모든 일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당신이 빌 페이먼트를 할 수 없고 주택이나 차량을 차압당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일 뿐이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임종의 순간을 맞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그 순간까지 빌이나 돈 혹은 다른 재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그들이 임종 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가족과 친구들을 불러서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만약에 오늘 파산을 하거나 주택을 차압당하고 많은 재산을 잃는다고 해도 나를 사랑해 주는 친구와 가족이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하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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