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전역의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할 때 스티로폼 용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SB 568)이 올해 주하원에서 통과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이 법안 발의자인 앨랜 로웬달 주 상원의원(롱비치)은 주 하원 회기 마지막 날인 지난 9월 8일까지 법안의 주하원 전체 표결이 무산돼자 이 법안의 추진을 내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이 실제 법제화돼 시행될 경우 용기 비용부담이 2배이상 증가한다며 반대의견을 내고 우려하던 한인 요식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고 시간을 갖고 대책마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주차원은 아니라도 캘리포니아 주 50개 이상의 도시는 스티로폼 용기 사용 금지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과연 베이지역 도시들은 얼마나 그린(Green) 용기로의 전환을 시행하고 있으며 스티로폼의 유해성과 한인업소들의 현황 및 그 호응도를 살펴보고 그 대안까지 모색해보는 기획 시리즈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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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베이지역은 스티로폼 용기 추방의 선두주자
② 스티로폼, 환경오염의 주범인가
③ 한인업소들의 현황과 그 호응도
④ 친환경시대, 그 대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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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카멜 20년 전부터 스티로폼 컨테이너 추방
‘Save the Bay’ 외치며 친환경 용기 대체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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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도시나 카운티중 샌프란시스코는 2007년 6월 1일, 오클랜드는 2007년 1월 1일 금지법안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산호세는 부분적인 스티로폼 사용 금지법안을 2009년 11월 10일부터 발효시켰다.
하지만 버클리(1990년 6월 1일)나 카멜(1989년 1월 1일)은 이미 20여년 전에 스티로폼 컨테이너를 식당이나 그로서리에서 몰아냈다. 베이지역 환경보호가들은 1970년대부터 “Save the Bay”를 외치며 급속도로 해안가를 오염시키는 주범들을 제거해나갔고, 500여년 간 분해되지 않는 스티로폼의 해독을 뿌리뽑기 시작했던 것이다.
진통도 뒤따랐다. 오클랜드가 2007년 금지법안을 발효시키기 전 2004년부터 리사이클링 컨테이너로의 전환을 권장했지만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연합회(California Restaurant Association)는 스티로폼 용기의 적합성(음식을 따뜻하게 보관 유지하기 좋다)을 주장하고 오히려 오클랜드 시에서 쓰레기처리 전담 직원의 임금 충당을 위해 패스트푸드점에 리터 텍스(litter tax)를 부과시키려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장시간 마라톤 회의 후 표결에 들어간 결과 7-1로 스티로폼 금지 법안이 오클랜드에서 통과(2006년 6월 28일)됐다. 당시 금지법안의 찬성자이자 시의원이었던 진 콴(Jean Quan) 현 오클랜드 시장은 스티로폼 용기 금지가 장기적으로 더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시 골든 게이트 레스토랑 연합회(Golden Gate Restaurant Association)는 스티로폼 컨테어너 사용 금지법안을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외 북가주에서는 1993년 피츠버그에 이어 2007년 에버리빌, 2008년 알라메다, 알바니, 밀브레, 허큘리스, 산타크루즈, 소살리토 등이 스티로폼 컨테이너 금지법안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산마테오카운티도 카운티 의회에서 2008년 스티로폼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2009년 몬트레이, 밀벨리, 2010년 퍼시피카, 리치몬드, 샌브루노, 리버모어, 2011년 벌링게임과 핼프문베이(5월), 헤이워드(7월) 등이 스티로폼 컨테이너 사용금지법안을 발효시켰고, 최근 포스터시티(9월)와 샌리앤드로(10월)가 금지법안을 통과시켰다. 포스터시티는 발효일을 추후 공표할 예정이나 샌리앤드로는 2012년 11월부터 스티로폼 컨테이너 사용을 금지시킨다.
미 전역에서 스티로폼 사용 금지법안을 시행하고 있는 도시는 100여개, 이중 1/2이 캘리포니아주 도시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유해성 많은 스티로폼 용기에서 리사이클링 가능한 친환경 용기로 대체한 20여 곳의 도시가 베이지역에 분포돼 있다. 베이지역은 환경운동의 선봉장으로 스티로폼 사용 금지법안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케이 커(Kay Kerr, 2010년 작고) ‘Save the Bay’ 공동창립자는 1961년부터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헌신해왔지만 “베이지역은 조금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환경보존이 한 세대로만 끝나는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신영주 기자>
베이지역 20여개 도시는 스티로폼 컨테이너를 식당, 그로서리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중이나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는 스티로폼 용기가 널리 쓰이고 있다. 팬더 익스프레스의 경우 스티로폼 용기 사용이 금지된 도시에서는 대체용기를 사용하지만 산호세 지역과 같이 스티로폼 사용 금지법안이 없는 곳에서는 아직도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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