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망대학 입학요강 파악 후 자료준비
▶ 가장 최근 수강·친한 교사에 미리 부탁
#대입 추천서
많은 고교생들이 대입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추천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에세이, 인터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추천서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입학을 원하는 대학이 명문 사립대인 경우 학업성적, 학력고사 점수 등 객관적 스펙이 엇비슷한 지원자들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추천서이다. 일반적으로 고교 카운슬러, 교사, 교장, 단체장 등으로부터 추천서를 받는데 누구에게 추천서를 받아야 좋은지 미리 생각해보지 않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다급하게 추천서를 부탁할 경우 양질의 추천서를 받기는 어렵다. 어떻게 하면 경쟁력 있는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지 점검해본다.
■ 대학들이 추천서를 요구하는 이유
추천서는 지원자가 학교 안팎에서 얼마나 특별한 학생인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견해를 통해 대학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추천서 양식은 작성자로 하여금 지원자가 왜 바람직한 신입생 후보인지 자세히 기술할 것을 요구한다. 일부 대학의 경우 2개 이상의 추천서를 요구하기도 해 추천서 작성을 부탁하기 전 각 학교의 입학요강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누구에게 부탁하나
대학들은 보통 입학원서를 통해 추천서는 누가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준다. 교장이나 고교 카운슬러, 특정과목 교사 등이 주로 추천서를 써주는 인물들이다.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할 경우 가능하면 영어, 수학, 과학 등 서로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학생을 좋아하고 학생의 진가를 알아보는 선생, 11학년 또는 12학년 가을학기 때 택한 과목의 선생을 후보 0순위에 두도록 한다.
또 학생의 인품, 탤런트, 능력, 봉사정신, 과외활동 등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인물에게도 부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스포츠 팀 코치, 교회목사, 고용주, 정치인, 단체장 등이 추천서를 써줄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로 가족에게는 추천서를 부탁하지 않는 것이다, 입학사정관 입장에서 보면 믿을 만한 것이 못 되기 때문이다.
■ 학생이 해야 할 일
철저한 준비는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일단 지원할 대학들이 리스트 된 차트를 만들고 그 다음에 각 대학의 요구사항들을 정리한다. 이 과정에서 ▶입학원서 마감일 ▶대학이 필요로 하는 서류(입학원서, 성적증명서, 시험점수, 에세이 등) ▶추천서와 관련된 세부사항(작성자, 마감일 등) 등은 꼭 챙기도록 한다.
1. 긍정적인 추천서 작성이 가능한지 확인하라
추천서 양식을 작성자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긍정적인 내용의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학생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아는 것은 학생의 권리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상대방이 좋은 추천서를 써주기가 어렵다고 말할 경우 고마움을 표시하고 다른 사람을 찾도록 한다.
2. 필요한 자료들을 전달하라
추천서를 써줄 사람에게 완성된 대입원서, 에세이, 성적증명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참고자료를 전달하면 큰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든 준비하면 좋다.
3. 직접 만나서 부탁하라
원서마감일이 코앞에 닥쳤을 때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입학원서 마감 한달 전에는 부탁해야 한다. 많은 교사와 카운슬러들은 여러 학생으로부터 추천서 부탁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중요한 것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 정중하게 부탁하는 것이다.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남기거나 이메일로 부탁하는 행위는 피하도록 한다.
4. 추천서를 읽어볼 권리를 포기하라
연방법에 따르면 학생들은 제3자가 써준 대학 추천서를 읽어볼 권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더 좋은 추천서를 받으려면 입학원서 작성 때 과감하게 이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교사든, 카운슬러든 부탁한 학생이 추천서를 읽어볼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아 추천서를 솔직하게 작성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다.
5.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라
완성된 추천서를 받기 전 부탁한 사람들에게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몇 번 정도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 당사자에 너무 바빠서 추천서를 부탁받은 사실을 잊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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