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의 더블딥 사태(이중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가정 경제를 절제 있게 꾸려나가고 직장에서 만약 있을 지도 모를 감원사태 등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은 이미 경제적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최근의 통계는 미 가정의 수입이 감소했고 소비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더욱 힘들어진 시기에 미 가구들이 어떻게 재정적인 준비를 해야 할까? 일단은 현재 가정 재정을 점검하고 직장에서 일자리는 안전한 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각각 장기적인 위험을 어떻게 감내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계획을 짜보아야 한다. 각 가정마다 상황이 틀리다. 직장에서 해고될 위기에 놓인 가장은 핑크슬립을 받기 전에 더 강력한 대응수를 준비해야하고 직장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자신을 평가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경제
모기지 재융자로 절약 집 시세따라 보험커버 낮춰
실직대비 6개월 비상금 준비
직장생활
현안 해결로 존재감 과시·동문회 등 네트워킹 확대
실직상태라도 활동 다양하게
■ 가정 경제
3년 전의 금융위기보다는 덜 하지만 재정 전문가들은 과소비에 대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는 긴축재정을 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가정 경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재정 긴축에는 큰 경비지출을 줄이는 방법과 사소한 소비를 아예 없애는 방법 등이 있다.
예를 들어 각종 보험 상품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만약 주택보험이 부동산 경기가 한창 고조됐을 때 가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면 현재의 시세로 낮추어 한번 재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여러 회사에서 각각 주택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을 가입하는 것보다는 한 회사에서 일괄 가입함으로써 디스카운트 혜택을 받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보험의 약관만 잘 리뷰해 보아도 일년에 수백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당신이 비상금이 없다면 이것부터 먼저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 만약의 실직사태에 대비해 최소한 6개월 간의 생활비는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요즘에는 실업이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택
모기지 금리가 최저로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재융자를 잘만 하면 매달 주택 페이먼트에서 수백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만약에 신용점수가 낮아 초저금리의 혜택을 못 누린다고 해도 페이먼트를 일부 줄일 수 있다. 이왕이면 여러 은행의 금리와 비교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행구좌
더 많은 은행들이 월 수수료와 서비스 비용을 인상시키고 있다. 서비스가 좋은 은행으로 바꿔 보는 것도 수수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자동 페이먼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연체료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크레딧카드
카드회사마다 연 회비를 받고 이자율도 점차 오르고 있다. 이자 부과를 피하기 위해 크레딧 카드 부채를 매달 갚아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이자율이 적정한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때로는 은행에 전화 한 통화만 해도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자율을 낮춰주기도 한다. 그리고 연 회비도 면제해 줄 수 있는지 알아본다.
#소비
당신이 만약 매일처럼 소비를 추적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개인 재정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많은 은행들이 웹사이트를 링크시켜 준다. 혹은 Mint.com이나 Yodlee.com의 MoneyCenter로 접속해도 된다. 이 프로그램은 당신의 소비를 항목별로 분류해 주고 차트와 그래프까지 만들어주므로 본인의 재정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과도한 ATM 수수료 등의 항목도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부분에 대한 소비를 자제할 수 있는 지도 저절로 아이디어가 생기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미국 가정이 평균적으로 한 가구당 매월 115달러씩 케이블, 비디오게임, 잡지 등의 구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만약 당신이 위기의식을 느낀다면 이 가운데 하나를 취소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체육관 운동비, 온라인 뮤직 서비스 등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지 검토한 후 잘 사용하지 않는 것부터 없애버린다.
■ 커리어 관리
만약에 회사에서 감원 등의 사태가 발생할 조짐이 있다면 당신이 취해야 할 여러 가지 조치가 있다.
#문제를 해결한다.
회사의 현안이 무엇인지 유심히 살핀다. 문제가 되면서도 회사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점을 잘 포착한다. 그러한 이슈를 제기하고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당신의 존재가 부각될 수도 있고 만약에 정리 대상이었다면 그 범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상사의 주목을 받는다.
직장인들은 상사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혹은 당신이 성취한 프로젝트를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당신이 이뤄낸 성과를 때로는 요약해서 인사고과에 반영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세일즈한다.
이력서를 미리 준비하고 쇄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력서를 여러 개 가지고 각 직종에 맞는 형태로 여러 회사에 제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의 커넥션을 확대한다.
네트워킹은 협회, 동문회, 사교단체, 교회는 물론 치과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장소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 치과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그 순간에까지 해놓은 네트워킹이 기반이 되어 일자리를 잡은 경우도 있다. 네트워킹 사이트 LinkedIn.com이나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다. 그러나 일대일 네트워킹도 매우 중요하다. 얼굴을 맞대고 서로 연결한 네트워킹이 온라인 네트워킹보다 더욱 효과가 있을 때가 많다.
#현명하게 구직한다.
구직정보의 타겟을 정한다. 비영리기관의 경우 idealist.org을 검색하고 테크닉 분야의 일자리는 computerjobs.com을 검색한다. 그러나 때로는 직접 원하는 회사나 기관에 접근하는 것이 더 성공적일 수 있다. 또한 당신이 구직하려는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이나 부서, 직장 분위기에 대해서 알아본다.
#항상 연결고리를 만들어놓는다.
만약에 당신이 실직 상태라도 바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몇 차례는 자원봉사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네트워킹을 자연스럽게 할 수도 있고 이력서에도 포함시킬 수 있다. 또한 구직 스트레스에서도 잠시 벗어날 수 있다. 구직 외에 어떤 시간을 보내는 지도 잘 점검해야 한다. 일자리가 없다고 하루 종일 일자리만 찾는 데에 시간을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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