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생활은 혼돈과 스트레스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흔히 생일과 중요한 데드라인을 잊기도 해 상대방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고 본인도 곤경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재정에 관해서는 정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시간, 에너지, 돈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매달 내는 유틸리티 빌과 크레딧 카드 페이먼트를 늦게 납부할 경우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 당신의 재정서류를 잘 정리해 놓으면 이러한 혼돈과 어려움을 피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분만 마음먹고 한 자리에 앉아서 집중적으로 재정서류를 정리 정돈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몇 가지 시스템만 잘 구비해 놓으면 재정생활을 한결 더 경제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영수증·빌 등 관리‘머니 존’ 만들면 편리
세금보고 서류는 최소 3년간 잘 보관
매달 받는 새 내역서 오면 지난 것은 폐기
▲ 머니 존(Money Zone)을 설정해 놓는다.
머니 존을 설정하는데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매일 같이 생활하는 주택에서 파이낸셜 데스크를 설정해서 중요한 서류와 영수증, 빌을 모아두고 당신의 예산을 모니터한다. 사무실을 따로 둘 필요도 없고 조그마한 책상이나 카운터면 충분하다. 이곳에 당신의 개인적·재정적 목표를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것을 매일 같이 쳐다보게 되면 당신이 저절로 동기부여가 되고 목표를 향해 갈 수 있게 된다.
▲ 중요 서류를 잘 관리한다
당신은 재정관련 서류를 자질구레한 것까지 평생 관리할 필요는 없다. 잡동사니는 치워버리고 당신이 꼭 필요로 하는 서류만을 보관한다. 당신이 평생 잘 보관해야 하는 유언장, 생명보험 서류, 집문서 등은 화재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곳에 보관한다. 세금보고 서류는 최소한 3년은 감사용을 위해서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매분기 혹은 매달 배달되는 은퇴투자 내역서 등은 새 것이 올 때마다 오래된 것은 분쇄해 버리고 연말에 받는 스테이트먼트는 세금보고를 위해서라도 잘 보관해야 한다. 나머지 빌과 은행 스테이트먼트에도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분쇄기를 사용해 필요 없는 서류는 완벽하게 없애면 서류가 쌓이는 것도 방지하고 신분도용 등의 사기사건도 예방할 수 있다.
▲ 자동적으로 페이먼트할 수 있도록 해놓는다.
자동 페이먼트가 가능하도록 해놓으면 여러 시간의 낭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시스템만 구축해 놓으면 매달 날아오는 빌의 데드라인을 놓쳐서 과태료를 낼 필요도 없다. 빌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온라인으로 항상 스테이트먼트를 조회할 수 있는 간편함도 있다.
▲ 매일 같이 재정의 흐름을 살펴본다.
보는 것은 믿는 것이다. 당신의 은행잔고와 내역을 매일 살펴보면 당신의 현 상황이 어떠한지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재정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는 것은 당신이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테크놀러지의 발전으로 온라인 뱅킹 등이 한결 간편해졌다.
#이메일·컴퓨터 파일 정리… 시간낭비 줄여
■ 직장생활을 위한 버림 가이드
1. 지나간 서류는 가능하면 버린다.
버리기 애매모호한 것은 따로 박스를 만들어 넣어두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필요한 것만 빼고 없앤다.
2. 컴퓨터 파일을 정리한다.
필요하지 않은 파일, 동영상, 즐겨찾기, 소프트웨어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컴퓨터 속도만 늦어지고 검색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버리기 힘들 경우, 즉 혹시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들 경우에는 따로 폴더를 만들어 보관한다.
3. 이메일도 정리가 필요하다.
이메일은 받은 즉시 답장을 쓰고 필요한 것을 제외하곤 삭제한다.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이메일 뉴스레터는 따로 저장해서 보관해둔 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계속 읽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읽지 않는 것은 차단한다.
4. 명함을 잘 정리한다.
명함을 받게 되면 필요할 것 같아서 일단 모아두는데 이것도 쌓이게 되면 나중에 정리하거나 검색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너무 오래 돼서 생각이 나지 않는 명함은 처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5. 공간에 맞게 장서를 정해 놓는다.
너무 좁은 공간에 많은 서적을 놓아두기보다는 꼭 필요한 서적을 비치하는 것이 본인이 읽기에도 좋고 외관도 괜찮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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