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공사 연이어 착공 ‘브롱스 재건 중심지’
뉴욕 사우스브롱스에 자리잡은 양키스태디움 지역은 최근 들어 대형 공사들이 연이어 착공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이 지역은 저렴한 주택가격과 높은 범죄율로 저소득층의 집중 주거지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에는 호텔과 샤핑몰, 타운하우스 등이 들어서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어 이미 브롱스 재건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특징
사우스브롱스의 거주 인종은 푸에르토리칸, 도미니칸, 멕시칸 등의 남미 이민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멜로즈와 모트해븐 등 양키스타디움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타운들 거주자 중 약 75%가 히스패닉, 20% 이상이 흑인이다.
최근에는 백인과 아시안 등 다양한 인종들이 저렴한 주택가격, 나아진 치안 등의 여러 이유로 유입되고 있다. 리맥스 부동산측은 “범죄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고 소음도 예년에 비해 거의 없다”며 “주민들이 다양해지면 꽃집부터 애완용품점까지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쪽 강변단지가 최근 산업용으로 리조닝(rezoning)되면서 사용건물들도 다수 들어설 전망이다.
문화생활에 대한 지역 정부의 지원도 이 지역을 개선시키고 있다. 2002년 이후 브롱스 예술위원회는 매주 수요일, 공연과 각종 전시회 관람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트롤리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137가와 141가 사이에는 100년 이상된 고딕 건물과 교회, 도서관들이 몰려 있고 19세기에 지어진 다양한 건축물들이 139가와 140가 선상에 늘어서 있어 트롤리 버스를 이용해 관광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같은 거주 환경 때문에 사진,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최근 이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기도 하다.
■주택 가격
이 지역 주택 가격은 퀸즈 한인 밀집지역에 비해 20% 정도 저렴하다.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2패밀 하우스의 거래 가격은 42만5,000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1패밀리하우스는 27만5,000달러, 2패밀리하우스는 30만달러, 4패밀리 하우스는 40만달러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렌트도 저렴한 편이다.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에 오른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는
1,300달러~1,800달러다. 적은 유닛의 경우는 1,000달러에도 렌트가 가능하다. 부동산정보사이트인 트룰리아닷컴에 따르면 양키스태디움 인근의 주택들은 중간가격 39만달러, 평균가격 25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재개발지역
현재 양키스태디움 인근에는 상업용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소규모 자영업자 중심의 상권이 대형 몰로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호텔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167가와 브룩애비뉴에는 데이즈 인이 문을 열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도 146가에 2012년 개점할 예정이다.
세리단 익스프레스웨이와 브롱스 리버 교차로에는 10개 고층 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동산 업체인 시그내쳐 어반 프라퍼티가 구입, 개발 예정인 이 자리는 총 면적이 21만 5,000스퀘어피트다. 총 4억달러가 투자돼 1,300유닛의 아파트와 업소들이 지어질 전망이다. 공사 기간은 총 7년으로 예상된다. 유닛의 절반은 저소득층 아파트로, 나머지는 일반 시장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다.
양키스태디움 남쪽으로는 200유닛 규모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조나단 로즈사가 개발을 추진중인 이 건물도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허친슨 리버 파커웨이(Hutchinson Rive Parkaway) 인근의 기존 우체국 자리에는 대형 소매업소 타깃이 들어선다. 타깃은 총 3,520만달러를 들여 이 건물을 구입했으며 총 30만 스퀘어피트의 대형 샤핑몰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군과 교통
공립학교와 차터스쿨이 고루 분포돼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브롱스 차터스쿨, 브롱스 석세스 아카데미, 모트 헤븐 아카데미 등이 최근 문을 열었다.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학업수준은 높지 않다. 넘버154 초등학교 학생들의 23.2%가 영어 표준 시험을 통과했으며 43.5% 가 수학 표준 시험을 통과했다. 인근 공립 고교인 사무엘 곰퍼스 직업기술교육고교는 지난해 SAT 평균 점수가 리딩 370점, 수학 385점, 라이팅 354점으로 뉴욕시 평균 점수인 439, 462, 434점을 밑돈다.
맨하탄으로의 대중교통은 상당히 편리하다. 4,5,6번 지하철이 맨하탄을 오가며 1, 2, 15, 21, 32번 등 버스 노선도 다양하다. 메이저 디건 익스프레스 웨이가 서쪽과 남쪽으로 뻗어 있으며 브루크너 익스프레스웨이가 동쪽으로 연결돼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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