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생활비 줄이는 방법
대학 학자금이 날이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의 애매모호한 지출이 많아지다 보면 학부모의 등골은 더욱 휘게 마련이다. 필요불가결한 부분은 써야 하겠지만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절약하는 것이 학부모는 물론 대학생 자녀에게도 바람직하다.
특히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원한다고 다 들어줄 필요는 없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사소한 부분도 모이면 큰 절약이 될 수 있다. 모든 학생의 수요가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공학을 공부하거나 의학을 공부할 경우 새 교재가 반드시 필요할 수 있고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가진 컴퓨터가 필요할 수 있다. 절약이 가능한 아이템을 모았다.
월 35달러의 스마트폰 플랜 ‘버진 모빌 토크’활용
교과서 대여하거나 인터넷 구입… 카드 사용 자제
1. 대학 교과서
*일찍부터 샤핑할 필요가 있다.
수요가 적고 공급이 많을수록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웹사이트에서 필수 교과서를 미리 알아둔다. 필요하면 교수에게 직접 문의해도 좋다.
*인터넷을 사용한다.
보통 대학서점이 가장 비싸고 인터넷이 가장 싸다. BestBookBuys.com, campusbooks.com에 가면 이베이와 같은 경매 사이트를 포함해 주요 인터넷 상점들의 교과서 가격을 모두 비교할 수 있다.
*컴퓨터나 모바일폰으로 접근이 가능한 eBook을 사용한다.
최신 교과서들은 다운로드 하는 eBook 형태로 출판되기도 하는데 일반 책에 비해 보통 절반정도 가격이다. 우선 필요한 교과서만 구입하고 교수가 추천한 서적은 나중에 필요할 때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최신판보다 먼저 나온 교과서를 구입하면 대폭 절약할 수 있다.
*대여를 이용한다.
특히 요즘에는 더 많은 대학에서 새 교과서를 파는 대신 대여해 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새 책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2. 고가의 랩탑 혹은 데스크탑 컴퓨터
컴퓨터 가격이 높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델 i3 랩탑 컴퓨터의 경우 15.6인치 스크린, 5.9파운드, 저장용량 4기가바이트에 베스트바이에서 530달러로 팔리고 있어 가격도 괜찮은 편이다. 때로는 저가의 랩탑 혹은 테스크탑 컴퓨터는 ‘싼 게 비지떡’일 수도 있다. 넷북 컴퓨터는 가격이 싼 반면 작은 키보드와 느린 작동속도가 대학 신입생이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을 때가 많다.
3. 프린터
프린트 한 대에 50달러이다. 잉크를 새로 가는 데 30달러가 들고 종이만 대체하는 데도 9달러이다. 대신에 10달러 정도의 USB 하나면 2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학교의 컴퓨터 랩 등에서 인쇄할 수 있다. 학교 측에 테크놀러지 비용으로 매학기 100달러 정도씩 내기 때문에 학교 프린터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때로는 기숙사 방에서 컴퓨터 랩 프린트로 파일을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인쇄 한도와 비용을 물어볼 필요는 있다.
4. 효율적인 스마트폰 플랜
웬만한 스마트폰 플랜은 이런 저런 옵션을 더하면 쉽게 월 20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 다행히 더 싸면서도 계약기간에 묶이지 않는 플랜들이 다양하게 있다. 예를 들어 버진 모빌 토크플랜은 월 35달러로 시작한다. 무제한 웹, 데이터, 메시징, 이메일은 물론 30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전화기를 사서 www.virginmobile usa.com에 연결해 작동시키고 어카운트를 개설하면 된다.
5. 케이블 TV
굳이 비싼 케이블 TV를 시청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훌루(Hulu)와 넷플릭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시청기회가 늘어나면서 편한 시간에 언제든 볼 수 있고 경제적으로 유리한 온라인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 TV 쇼
XfinityTV.com and Hulu.com 등은 무료로 TV 쇼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넷웍 사이트에서 좋아하는 쇼의 최근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Hulu.com은 1,000개가 넘는 TV 쇼, 수백개의 영화를 볼 수 있는 Hulu Plus를 한달 8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의 경우는 한달 무료 시청도 가능하다. 넷플릭스의 경우 한달 8달러면 TV 에피소드와 무비를 무한정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 스포츠
WatchESPN은 풋볼, 농구, 골프, 축구, 테니스, 대학농구, 풋볼 등을 생중계한다. Xbox 360 등을 통해 볼 수 있는데 한달 10달러 혹은 연 60달러의 회비를 내야 한다.
6. 자동차
소형차량의 경우도 개스, 보험료, 유지비 등을 합치면 최소한 연 3,0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또한 파킹 퍼밋과 벌금 등의 비용도 무시 못 한다. 따라서 차를 캠퍼스로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이 낫다. 가능하면 걷는다든가 자전거를 타고 스케이트보드 등을 사용한다.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생활반경이 캠퍼스에서 더욱 가깝게 될 것이다. 아파트를 얻을 경우에도 가능하면 캠퍼스에서 가까운 곳을 얻으면 자동차 대신 걷거나 혹은 공중 교통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7. 크레딧 카드
보통 미국 신입생이 평균 700달러 정도의 카드빚을 갖고 있다. 미국 정부는 크레딧카드의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시키기 위해 보다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1세 이하는 채무를 변제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거나 혹은 부모의 연대서명이 필요하다는 신용카드 개혁법안이 시행중이다. 카드 법안은 상환능력이 확인되지 않으면 카드 발행을 금지하도록 했다.
따라서 수입이 없는 대학생이나 청소년들은 부모의 상환 약속 없이 카드를 발급 받는 것이 힘들어지게 됐다. 크레딧카드는 소비에 대한 절제가 약한 대학생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고 매번 사용할 때마다 빠지는 데빗카드가 적당하다.
8. 높은 은행 수수료
캠퍼스 근처에 미국 대형 은행의 지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에 자녀가 소형 은행의 ATM을 사용하면 한 번 돈을 인출할 때마다 5달러까지 수수료가 나갈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만 써도 1년이면 260달러의 비용을 낭비하게 된다. ATM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온라인 체킹 어카운트를 개설하는 것도 검토한다.
은행을 선택할 때 부모의 구좌 잔액을 학생의 온라인 구좌로 이체할 때 얼마의 비용이 드는 지도 알아본다. 또한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크레딧 유니언에 구좌를 갖는 것도 생각해 본다.
9. 푸드
*커피는 만들어 마신다.
매일 같이 라테, 카푸치노 혹은 모카를 마신다고 가정하자. 하루에 2.50~3.50달러면 일주일에 17.50달러, 한 달에 70달러, 한 학기면 280달러, 일 년이면 500달러, 졸업할 때까지 4년 동안 무려 2,000달러를 쓰게 된다. 이 대신에 커피머신을 사서 만들어 마시든가 혹은 기숙사의 커피를 마시면 2,000달러는 절약할 수 있는 돈이다.
*쿠폰을 모으고 그로서리 스토어의 세일광고를 살펴본다.
호울후즈 같은 비싼 마켓은 피한다. 신문만 잘 읽고 각종 웹사이트를 참고로 해도 식당과 마켓의 쿠폰은 충분히 구할 수 있다.
10. 사설 융자
융자금이 워낙 많다보면 사설 융자의 문을 두드릴 수도 있다. 그러나 가능하면 사설 융자를 피하는 것이 낫다. 변동 이자율을 적용하고 상환 옵션도 적을 뿐 더러 원금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연방 융자를 신청한다. 그리고 장학금도 신청한다. 생각보다 얻기가 어렵지 않다.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