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승1패)-뉴욕 양키스(1승1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음주운전에 적발된 게 타격에 영향을 미쳤으나 베네수엘라 출신 미겔 카브레라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문화적 배경탓일까. 카브레라는 올 스프링캠프 때 만취상태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된 바 있다. 그러나 카브레라는 올 아메리칸리그 타격왕(0.344)에 홈런 30, 타점 105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진행된 1차전에서 믿었던 덕 피스터가 조기에 무너진 디트로이트는 2차전이 훨씬 불리한 상황이었다. 팀의 제3선발격인 맥스 슈허저(15승9패 4.43)가 등판하기 때문. 그러나 슈허저의 호투를 뒷받침해준 것은 클린업히터 카브레라였다. 카브레라는 1회 초 2사 1루서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양키스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를 우월 2점홈런으로 두들겼다. 파울성타구로 보였으나 손목의 힘으로 폴안쪽에떨어뜨렸다.
2-0의 리드를 안은 슈허저는 1회 제구력 난조로 2사 후 로빈슨 카노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잇달아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으나 마크 테세이라를 2루수 플라이로 낚아 고비를 넘겼다. 이 후 두 선발투수는 안정된 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먼저 무너진 투수는 가르시아. 6회 초 1사 1,2루서 또 다시 카브레라에게 중전안타, 지명타자 박터 마르티네스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고 스코어 4-0에서 강판당했다.
디트로이트 마무리 호세 발버디는 5-1로 앞선 9회 세이브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등판했다가 2실점하고 스타일만 구겼다. 게다가 투구수 34개로 3차전 등판도 불투명해졌다. 처음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슈허저는 6이닝 2안타 볼넷4 삼진5개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로빈슨 카노의 만루홈런을 포함한 6타점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디트로이트를 꺾었다.
▲ 밀워키 브루어스(2승)-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올시즌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안방에서 가장 강한 팀은 밀워키 브루어스다. 57승24패로 승률 0.704다. 밀워키와 애리조나가 시즌 막판까지 승률 싸움을 한 이유도 홈필드 어드밴티지 때문이었다. 결국 밀워키가 96승으로 94승을 거둔 애리조나를 제치고 안방의 이점을 갖게 됐다.
1일 벌어진 1차전은 애리조나 커크 깁슨 감독의 무리한 승부 때문에 패한 경기라고 해도 다름없다. 2-0으로 뒤진 7회 말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홈런 38개로 이부문 2위인 프린스 필더와 이언 케네디가 맞승부를 벌여 투런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4-1 밀워키 승리.
2차전은 밀워키 론 뢰니키 감독의 승리였다. 올시즌 안방 11승무패를 자랑한 선발 잭 그렌인키는 3일 휴식 후 등판이 무리한 탓인지 4-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 2실점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뢰니키 감독은 그렌인키를 5회까지 던지게 하고 구원으로 맞섰다.
6회 초 실점 위기를 넘긴 밀워키는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구원 사이드암스로 브래드 지글러가 보크를 범하면서 득점기회를 잡았다. 1사 1,3루에서 조너던 루크로이가 스퀴즈번트를 성공시키고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대거 5점을 추가해 9-4로 2차전도 이겼다. 3차전은 하루 쉬고 4일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다.
▲ 텍사스 레인저스(1승1패)-탬파베이 레이스(1승1패)
1차전을 허무하게 9-0으로 셧아웃당한 텍사스는 2차전에서 집중 10안타를 몰아쳐 8-6으로 승리하며 1승1패로 균형을 잡았다. 텍사스는 탬파베이와의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홈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안방에서 모두 지고 원정 3승으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던 텍사스는 올해도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에서 간신히 이겼다.
2차전은 탬파베이가 우세할 것으로 보였다. 에이스 제임스 실즈(16승12패 2.82)가 등판해서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3-0의 리드 상황에서 4회 말 실즈가 제구력 난조와 집중 3안타를 얻어맞고 5-3으로 역전을 허용해 승기를 놓쳤다. 정규시즌 최종일 히어로 에반 롱고리아가 7회 투런홈런으로 6-7까지 따라붙는 발판을 마련했으나 불펜진이 추가실점을 해 뒤집기에 실패했다.
▲ 필라델피아 필리스(1승)-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패)
1회 초 랜스 버크먼이 필라델피아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를 3점홈런으로 두들길 때만 해도 세인트루이스의 9월 기적이 10월에도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두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할러데이는 역시 에이스다웠다. 1회 3실점외에는 완벽한 투구가 이어졌다. 8이닝 3안타 3실점 8삼진. 필라델피아는 1-3으로 뒤진 6회 라이언 하워드의 3점홈런, 라울 이바네스의 2점홈런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어 11-6으로 승리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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