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 - 항공사 마일리지 뭘 챙겨야 하나
한국은 가야겠고,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게 마일리지다.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알게 모르게 쌓인 마일리지가 제법 된다. 우여곡절 끝에 마일리지로 티켓을 예약했는데, 웬걸 돈을 더 내라고 한다. 유류할증료와 항공세는 별도라나…. 일반 소비자들이 모르는 마일리지 정보에 대해 알아본다.
인천~LA 최소 7만마일… 성수기엔 1.5배로
‘패밀리 마일리지’ 최대 5인까지 합산 가능
▲ 무료 왕복티켓 최소 7만마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LA를 포함한 미주~인천 보너스 왕복 보너스 항공권에 필요한 최소 마일리지는 7만마일이다. 이는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비즈니스나 일등석 보너스 티켓에는 더 많은 마일리지가 요구된다. 비즈니스석과 일등석 보너스 티켓은 각각 10만5,000마일과 14만마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성수기 때는 필요한 마일리지가 1.5배로 늘어난다. 성수기는 미주 출발의 경우 대한항공이 올 12월24~31일과 2012년 5월18일~7월1일이며 아시아나는 올 12월10~23일, 2012년 5월12일~6월30일이다.
▲ 난 좌석 업그레이드 할래
차곡차곡 쌓아둔 마일리지로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여행자들도 적지 않다. 좌석 업그레이드가 보너스 이코노미 티켓보다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로 비즈니스 티켓의 경우 이코노미보다 3배가량 비싸며, 일등석은 비즈니스보다 2배 정도 높게 책정된다.
거기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본 여행객들은 비즈니스석이 주는 편리함을 잊지 못한다. 좌석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마일리지는 ‘이코노미→비즈니스’가 6만마일, ‘비즈니스→일등석’ 역시 6만마일로 동일하다.
▲ 완전 공짜는 아니다(?)
마일리지를 사용해 보너스 티켓과 좌석을 업그레이드한다고 완전 공짜는 아니다. 여행자들은 여전히 유류할증료와 항공세를 부담해야 한다. 유류할증료와 항공 택스는 항공요금에 포함되지 않아 마일리지로 공제할 수 없다. 9월 말 현재 마일리지를 사용해 보너스 티켓을 발권할 경우 유류할증료 240달러와 택스 90달러 등 약 330달러를 내야 한다.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때는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 항공사들은 같은 이코노미 티켓이라도 할인 정도에 따라 내부적으로 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좌석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할인이 거의 없는 상위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9월 말 현재 좌석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티켓의 경우 약 1,800달러. 할인 티켓보다 600~800달러나 더 내야 한다. 티켓 값과 추가 비용 등을 계산하면 2,000달러 가까이 든다는 계산이다.
▲ 성수기 때는 1.5배
마일리지를 사용할 때는 제약사항이 적지 않다. 우선 성수기 때는 평수기보다 필요한 마일리지가 1.5배 늘어난다. 이 때문에 미주~인천 왕복 보너스 이코노미 티켓은 10만5,000만마일, 비즈니스석은 15만5,000마일이 필요하다. 또 성수기 때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때도 3만마일 늘어난 9만마일이 든다.
최근 들어 비즈니스와 일등석 내에서도 차별화가 생겼다. 대한항공의 경우 비즈니스석 가운데 좌석이 완전 평면으로 눕혀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시트’는 일반 비즈니스석보다 2만마일 더 많은 12만5,000마일이, 일등석 슬리퍼시트도 일반 일등석보다 많은 16만마일을 공제해야 보너스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아시나아 역시 일반 비즈니스석보다 공간이 더 넓은 ‘오즈쿼드라 스마티움’ 비즈니스석은 2만마일 더 많은 12만5,000마일을 공제해야 한다.
업그레이드 때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의 이코노미를 프레스티지 슬리퍼시트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2만마일을 추가해 8만마일을 공제하고 아시아나 역시 이코노미를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으로 승급할 경우 8만 마일을 공제한다.
편도 구간만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갖고 있는 마일리지로 왕복 보너스 티켓이나 좌석 승급이 불가능할 때나, 완전 귀국 또는 편도 할인티켓이 나올 때 사용하면 좋다. 편도 티켓을 보너스로 받을 경우 미주~인천 구간은 3만5,000마일만 있으면 된다.
▲ 가족 합산 활용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공여행을 부지런히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가족 마일리지를 합산하면 금상첨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가족범위를 배우자, 자녀, 부모, 친·외조부모, 친·외손자녀, 형제, 자매, 사위, 며느리, 배우자의 부모를 포함해 최대 5인까지 합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족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 등본, 가족관계 증명서 또는 호적등본 등이 필요하다.
외국 거주자는 결혼증명서, 출생증명서, 세금증명서 등 가족관계가 명시된 법적 서류로 가족등록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제휴회사 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법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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