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후 만약에 취업하지 못한다면 융자금 상환을 못해 신용불량자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학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 8월6일에 열린 앨라배마 대학 졸업식.
대학 학자금 부담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학비가 싼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가 하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을 하고 혹은 미리 일자리를 구한 후 미래에 받을 임금으로 학비를 지불하기도 하는 등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대학졸업 후 취직을 해도 학자금 융자를 상환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에 취직까지 못한다면 융자금 상환을 못해 신용불량자로 몰릴 수도 있다. 미리 대학 학자금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학비 싼 외국대학으로 진학
CC 거쳐 대학 편입하기도
의대·약대 학비 비교를
3년 내 졸업도 좋은 방법
1. 캐나다 대학으로 진학한다.
원래 오리건 대학으로 입학허가가 났던 아만다 게스텐은 연 4만달러의 학자금 고지서를 받고서 4년 동안 학자금을 계산해 보니 11만5,000달러였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부모의 반대에 부딪히자 방향을 외국으로 돌렸다. 그녀는 고민 끝에 캐나다의 빅토리아 대학으로 진학하기로 했다. 빅토리아 대학은 국제대학 랭킹에서도 상위를 차지했고 수려한 캠퍼스도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학교의 명성이 높아 취업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고 학자금도 5만달러 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결국 캐나다의 빅토리아 대학으로 발길을 돌렸다.
2. 미래의 수입으로 지불한다.
클락슨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는 매튜 터코트는 현재 스몰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하는 웹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를 토대로 대학 측과 협상을 벌여 풀타임 장학금을 받아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학업성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물론 고객들을 만나고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하루에 최소한 6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밤 12시까지 일하면서 사무실을 떠나지 못한 날이 허다했다. 교수들은 그의 비즈니스 돕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대학 학장도 그의 회사를 고용하려는 동문들과 연결시켜 주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대학에서는 그가 운영하는 회사가 수익성이 있는지 점검하고 장기적인 투자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15만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시작한다.
버지니아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전공하는 에보니 패리시는 2008년 데이케어 센터에서 일하는 어머니가 실직했을 때 대학 진학의 꿈을 접고 대신 피드몬트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하고 등록금과 책값을 커버할 수 있는 그랜트를 받았다. 학점이 평균 3.4를 넘어 학자금을 보조해 주는 버지니아 대학으로 전학했으며 총 9만5,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4. 학교를 잘 선택한다.
의대나 법대, 약대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비싼 대학보다는 보다 싸거나 장학금을 많이 주는 대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의대 혹은 법대, 약대 등에 진학하다면 당연히 졸업까지 수십만달러의 부채는 지게 될 텐데 학부에서 미리 수만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졸업하게 된다면 이것은 또 다른 부담이 된다. 학교의 명성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실속이다.
5. 졸업 일정을 앞당긴다.
보통 4년인 대학 정규과정을 3년 만에 졸업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연간 등록금이 주립대학 7,020달러, 사립대학 2만6,273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일년만 일찍 졸업해도 기숙사비를 포함하면 수만달러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고등학교 때 AP클래스를 많이 이수한 것도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졸업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된다.
6. 대학을 다니면서 파트타임 일을 한다.
재정보조로 웍스터디(work study)가 나오는 경우에는 캠퍼스 등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겠지만 별도로 자신의 전공과 관련 있는 일자리를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학비에 대한 적당한 부담을 본인이 가지는 것이 낫다.
<박흥률 기자>
봉급 그대로, 등록금 껑충
상위 10개대 평균 4만달러
대학 등록금이 지난 10여년 간 폭등세를 보이면서 학부모와 대학생들이 경제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대학 등록금은 이미 직장 근로자들의 봉급과 인플레이션을 훨씬 앞지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불경기의 여파로 봉급이 인상되지 않고 일부는 감소 추세여서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는 등록금에 대한 부담은 점차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US 뉴스&월드리포트’의 2012년도 대학 평가에서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가 공동으로 미국 내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가운데 우수대학의 등록금(기숙사비 제외)은 더욱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이 3만9,849달러, 프린스턴 대학이 3만7,0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상위 10위의 대학들의 등록금이 대체적으로 4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23위에 랭크된 USC가 4만2,818달러, 25위에 랭크된 UCLA가 1만1,604달러(타주 거주 3만4,482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근로자들의 봉급은 가파른 등록금 인상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 대학교육을 시키기도 점차 힘들어지고 있으며 대학생들이 졸업 후 융자금 상환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연방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학자금 상환 예정자 360만명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32만명이 상환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8만명이 증가한 수치로 1997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학자금 대출상환 연체율은 2005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해 2005년 연체율인 4.6%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학비는 오르고 취업은 점차 힘들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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