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취업난에 대학생들의 가장 큰 도전은 대학재학 중에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일자리를 찾는 데는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약간의 용돈을 벌 수 있는 파트타임 일자리,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특별한 일자리, 졸업 후에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풀타임 일자리 등 어느 상황이 됐든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만약 대학재학 중 구직을 위해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면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도 내에서 현명하게 시간배정을 잘 해야 한다. 대학 재학 때 파트타임 일자리나 특별활동 등으로 쌓아놓은 경험이 바탕이 되거나 혹은 연관이 되어서 결국 평생 커리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일자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지인에 원하는 직종 밝히고 “구직 도와달라”요청
이력서·지원서 보내고 이메일·전화·방문해 확인
■ 구직과정
구직과정은 이력서준비, 일자리 알아보기, 지원서 작성 및 이력서 제출, 중간점검, 인터뷰 등 여러 단계로 나눠진다.
■ 각 단계마다 시간을 배정한다
이력서를 준비하는 것은 가장 첫 번째 단계이다. 대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커리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정보를 얻는다. 프로페셔널한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준비하는데 한두 시간은 들어갈 것이다.
커리어 서비스 센터에서는 고등학교 때 특별활동, 예전에 일했던 업체 연락처 등의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한두 시간 정도는 들어갈 것이고 또 다른 한 시간은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다시 다듬는데 사용한다.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은 간단한 인터넷 검색으로도 가능하다. 검색어로 ‘캠퍼스에서 도보 거리로 보수도 괜찮으며 근로시간도 조정이 가능한 일자리’(flexible job with great pay, walking distance from campus)를 검색한다. 수업을 듣고 외부에서 얼마나 일할 수 있는 지, 일주일에 과연 몇 시간 일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본다.
졸업 후에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다면 당신이 선호하는 장소를 먼저 리스트를 해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상위 5개 장소에서는 일자리를 찾기 힘들 수도 있다. 이 작업에만도 30분에서 한 시간은 소요될 것이다.
■ 인맥까지 동원해 적극적 구직
● 친구나 잘 아는 사람 심지어는 부모의 친구들에게까지 이메일을 발송한다. 당신이 잘 하는 일과 원하는 직종을 간단히 설명하고 이와 부합되는 일자리가 있으면 소개해 줄 것을 요청한다. 가끔은 당신의 네트웍이 다른 방법으로는 해낼 수 없었던 일을 금방 처리해 주기도 한다. 20분정도 걸린다.
● 온라인 서비스 혹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자신의 기준과 맞는 일자리를 찾는다. 한 시간 정도는 걸린다.
● 커리어 서비스에 전화하거나 방문해서 로컬 혹은 캠퍼스에서 일자리가 있는지 알아본다. 20분에서 한 시간은 소요될 것이다.
● 당신이 일하고 싶은 장소의 일자리 리스트를 작성하고 매니저와 접촉할 수 있는 연락처를 알아본다. 매니저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할 수도 있고 혹은 가능한 일자리를 요청할 수도 있다. 매 장소마다 한 시간은 걸릴 것이다.
● 이력서는 금방 보낼 수 있다. 대부분의 일자리들은 온라인 시스템 혹은 이메일로 연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단순히 커버레터를 넣어서 이력서를 보내기만 하면 된다.
● 지원서와 이력서 낸 것을 확인하는 것은 이메일, 전화 혹은 직접 찾아가서 해도 된다. 최소한 3일은 걸릴 것이며 일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 확인 전에 간단히 이메일이나 전화를 하거나 방문을 해도 좋다. 상냥하고 간결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시간을 아껴 써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지원서와 이력서를 보냈는데 검토를 해봤는지 여부를 공손하게 문의한다.
이메일마다 5분 정도는 들어갈 것이다. 전화를 하는 데는 10분, 직접 방문하는 데는 20분 이상은 소요될 것이다. 만약에 인터뷰를 하게 되면 최소한 한 시간 이상은 걸린다. 준비하고 방문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우선 찾는다
이왕이면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맞는 일자리를 구한다. 대학생의 경우에는 학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풀타임보다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파트타임 일자리를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으며 졸업 후 취업에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돈을 위해서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더라도 업종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이왕이면 자신이 원하는 직종과 관련된 일자리를 찾으라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경험을 쌓을 기회가 파트타임 일자리나 인턴십 등으로 제한되어 있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직원을 뽑을 때 당연히 관련 직종에서 파트타임으로라도 경험해 본 구직자를 선호하리라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열심히 해서 풀타임 직원의 기능까지 갖춰 놓으면 이력서에 쓰기도 좋고 후에 구직 때 도움이 된다.
이밖에 대학의 특별활동도 자신의 구직을 감안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대학 신문사나 방송국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경우 언론인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나의 성격과 흥미를 잘 관찰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 생각했던 대로 적중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로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생각했던 것과 실제상황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음은 재산이다.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내가 원했던 일자리를 찾는 데 성공하면 그 분야가 자신의 평생 커리어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돈을 버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자신의 천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부모 또는 친지, 교육전문가들과 상의해보는 것도 좋으며 학교의 커리어 센터를 방문해 적성검사 등을 거치면 자신을 좀 더 객관화시킬 수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전공에 맞는 커리어를 신중하게 결정한 후 파트타임이라도 경험을 쌓고 사전 네트워킹을 통해서 졸업 전에 일자리를 얻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무급 인턴도 한 번 고려해 볼만 하다.
■ 포기하지 않는다
운이 좋으면 지원했던 일자리를 금방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에 그렇지 못할 지라도 학교에 다니면서 계속 일자리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네트워킹을 하면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계속 취업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때 구직해 본 경험이 후에 취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때 쌓은 경험이 평생 소중한 자산으로 남기 때문에 구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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