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캐년·인디언 유적·세도나·피닉스…
▶ 커버스토리| 애리조나
작렬하는 태양, 광활한 사막, 놀라운 생명력의 상징 선인장. 애리조나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영화에서 봤던 카우보이들이 소떼를 몰고, 인디언들이 들판의 누비던 황야로 알려진 애리조나.
피닉스와 투산 등 도시들이 들어서면서 모던한 분위기도 풍기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모습도 공존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스페인과 멕시코, 인디언 문화가 미국 생활양식과 잘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애리조나는 또한 일 년 내내 태양 볕이 풍부하고 기후가 좋아 도처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옥외 스포츠장, 관광목장 등이 번창해 있고, 모든 레크리에이션 시설과 건강센터 등이 완비되어 있어 미국인들의 이상적인 은퇴생활지로 손꼽히기도 한다. 또한 한인들의 이주도 늘어나면서 어느새 한인들에게도 부쩍 친숙해졌다.
9월의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날씨도 제법 선선해지고 있다. 그동안 너무 뜨거워서(?) 가지 못했던 여행지들을 방문하기 딱 좋은 때다. 하늘로 치솟은 고층빌딩 사이에 야자수와 올리브 나무가 우거진 피닉스, 혹은 사막 특유의 매력을 지닌 투산,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관광지인 그랜드캐년, 신비의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세도나 등 발길 닿는 대로 찾아가 보자.
스페인·멕시코·인디언 문화 조화 이색 분위기
일년내내 온화한 기후로 관광·휴양지 큰 인기
■ 애리조나 이모저모
애리조나는 인디언 말로 ‘작은 샘’이라는 뜻의 애리조낙(Arizonac)에서 그 명칭이 유래됐다.
미 남서부 산악지역에 위치한 애리조나는 서쪽으로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남쪽으로 멕시코의 소노라, 동쪽으로 뉴멕시코, 북동쪽으로는 콜로라도, 북쪽으로 유타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애리조나 하면 선인장이 떠오를 정도로 사막 조경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따뜻한 기후의 사막에서부터 북쪽 고지대에 위치한 저기온의 산지까지 매우 다양한 기후를 지녔다. 주요 산업은 농목축업과 광업. 구리 생산은 미국 내 최고다. 또한 항공기와 전자제품 등의 경공업이 발전해 왔다.
카우보이의 본 고장으로 유명한 애리조나는 예로부터 많은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으나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에스파냐와 미국에 의해 식민지가 형성됐으며, 1912년 미국의 48번째 주가 되었다.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인디언 인구가 많은데, 인디언 인구는 약 10만명에 이른다. 주로 나바호(Navajo)와, 모하비(Mojave), 아파치(Apache), 호피(Hopi) 등의 각 부족이 대부분 보호구역에서 거주한다.
주도 피닉스선 헤리티지 광장 필수 코스
‘올드 투산 스튜디오’ 서부영화 배경지로
■ 피닉스
애리조나주의 주도인 피닉스(Phoenix)는 ‘태양의 계곡’(Valley of the Sun)이라 불리는 도시다.
푸른 산과 과수원 농장들에 둘러싸인 산맥에 자리 잡고 있는, 경제의 중심지이자 휴양지다. 하늘로 치솟은 고층빌딩 사이로 길가에는 야자수와 올리브 나무가 가득하며, 주택가 정원에는 감귤나무가 무성하다. 현대 도시가 보여주는 모던함을 갖추고 있되, 싱그러운 자연의 아름다움도 동시에 풍기는 도시다.
스페인과 멕시코, 인디언 문화가 미국 문화와 어우러진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연 평균기온이 72도로 1년 내내 따뜻한 기온을 자랑한다. 여름에는 뜨겁지만, 겨울에는 아침, 저녁만 쌀쌀하고 오후에는 쾌적하기 때문에 겨울철 피한지 및 퇴직자들의 제2 주거지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www.visitphoenix.com/index.aspx
1. 헤리티지 광장
피닉스의 시빅 플라자(Civic Plaza) 동쪽, 먼로에 스트릿(Monroe St.)과 애덤스 스트릿(Adams St.) 사이에 빅토리아식 건축물이 즐비한 곳. 이 일대를 헤리티지 광장(Heritage Square)이라고 부른다.
헤리티지 광장은 1894년에 세워진 주택과 박물관, 레스토랑, 선물가게들이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115 N. 6th St., (602) 262-5029
2. 러하이드
러하이드(Rawhide)는 서부 개척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위락시설이다. 서부영화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격렬한 총격전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은행과 광산, 양복점 등이 옛날 모습 그대로 자리 잡고 있다. 목각품이나 유리세공품, 인디언의 보석 등을 파는 상점에서는 독특한 아이템이 가득하니 기념품을 구입하기 딱 좋다.
5700 West N. Loop Rd. Chandler
(480)502-5600
■ 투산
피닉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도시 투산(Tucson). 인디언 말로 ‘검은 산기슭에 있는 샘’이라는 뜻이다. 피닉스와는 달리 고층빌딩은 별로 없고, 정연한 거리 곳곳에는 애리조나의 상징인 선인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년 내내 맑은 날씨를 보이므로 관광하기 적합한 곳으로, 도시 근교에 있는 유원지인 올드 투산(Old Tucson)을 비롯해 관광명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www.visittucson.org
1. 올드 투산 스튜디오
올드 투산 스튜디오(Old Tucson Studio)는 서부극 촬영을 하기 위해 만들었던 세트를 그대로 유원지로 바꾼 곳으로, 수많은 서부영화의 배경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올드 투산 스튜디오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100년 전의 투산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갑자기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지더라도 놀랄 것 없다. 서부 총잡이들의 총싸움도 재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갈색 벽돌 건물 안의 보안관 사무실, 역마차와 술집 등 그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201 S. Kinney Rd., (520)883-0100
2. 애리조나 소노라 사막박물관
사막기후나 선인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투산의 서쪽에 위치한 투산 마운트 공원(Tucson Mountain Park) 내 애리조나 소노라 사막박물관(Arizona Sonora Desert Museum)을 꼭 찾아가 보자. 거대한 규모의 선인장은 물론 들고양이와 비버 등 사막에 서식하는 희귀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2021 North Kinney Rd., (520)883-2702
3. 피마 항공박물관
피마 항공박물관(Pima Air Musuem)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됐던 전투기와 제트기 250여대는 물론 케네디 대통령과 존슨 대통령의 전용기도 구경하는 것은 물론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다.
6000 E. Valencia Rd., (520)574-0462
■ 세도나
피닉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세도나(Sedona)는 애리조나가 스페인들에게 발견되기 전 이곳에 살던 야바파이와 아파치족 원주민의 성지였던 곳이다.
온화한 기후와 푸른 하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붉은 색의 기묘한 느낌의 바위, 병풍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경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비스러운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건강을 위한 기를 보충하고 싶다면 이곳의 기를 몸속 깊이 받아들여 보면 어떨까.
www.visitsedo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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