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dical Sayings of Jesus
▶ 예수님의 극단적 언사
English for the Soul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Radical Sayings of Jesus / 예수님의 극단적 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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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let him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daily
and follow me. [Luke 9:23]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루카 복음서 9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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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 메일로 책 한 권이 날아들었습니다.
곁들여진 초록(抄錄) 안엔 “10 Radical Sayings of Jesus,”
예수님의 열 가지 극단적 말씀이 추려져 있었습니다.
첫 번째 말씀은 바로 “버리고 따르라”입니다. 엉거주춤
따라 오는 게 아니라, ‘나’를 버리고 ‘내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그리스도의 길을 걸으라는 겁니다.
전 크리스천이 못됩니다. 예수님의 길을 제대로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 (a Christian)이 되고 싶은
갈망은 있습니다. 평생 그 분을 알기 위해 읽기는 했지만
그 분을 따르기엔 턱 없이 부족합니다. 감히 어찌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 부를 수 있으리오? 오늘 아침 이 책을 접하며
새삼 내 목소리가 그저 앵무새 소리임을 절감할 뿐입니다.
이 세상엔 예수님 말씀대로 "자신을 부정하고" "날마다"
스스로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적어도 세속의 삶을 사는 우리들 사이에선 말입니다.
말론 크리스천이라 하지만, 그렇게 스스로를 부를 자격이 전혀
없다는 자각을 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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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lack one thing:
go, sell all that you have and give to the poor,
and you will have treasure in heaven;
and come, follow me. [Mark 10:21]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마르코 복음서 10장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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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자가 예수님께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묻습니다. 그리스도는 그저 다들 아는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자 부자는 기다렸다는 듯 말합니다.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스러운 눈매로 그러나 단호하게
말합니다. 부족한 건 오직 하나일 뿐! 재물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는 지극히 간단한 해결책일 뿐! 그러자 부자는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자리를 뜹니다. 그는 많은 재물을
가진 ‘부자’였기 때문입니다. [At this the man’s face fell.
He went away sad, because he had great wealth.]
불가의 선담(禪談) 중 재미난 게 하나 있습니다.
어느 용맹한 장수가 있었답니다. 그에겐 무척 아끼는
도자기가 하나 있었는데 어느 날 그만 떨어뜨려 아주
깨질 순간 간신히 몸을 던져 구합니다. 식은땀을 흘리곤
큰일 날 뻔했다며 숨을 돌리자, 그토록 용맹한 그가 이까짓
도자기 하나에 어쩔 줄 몰라 했음에 내심 머쓱해합니다.
잠시 후, 그는 도자기를 땅에 내동댕이쳐 부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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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anyone comes to me
and does not hate his father and mother,
his wife and children, his brothers and sisters--yes,
even his own life--he cannot be my disciple. [Luke 14: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 복음서 14장 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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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기란 이토록 어렵습니다.
스스로 ‘크리스천’이라 부르려면 철저히 무아(無我)의 경지에
들어야 함을 예수님께서는 극단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를 내친 그 자리에 오직 그리스도만 계시고, 그 분의 실존이
여실한 나머지 그분을 아는 ‘나’마저 철저히 사라진 그런
경지에 들어야 비로소 진짜 ‘크리스천’입니다.
오늘 아침 이 메일로 날아든 책 한 권, 진정한 그리스도의 길은
가히 ‘혁명적’일 수밖에 없음을 절감하게 합니다. 대형 교회로
한참 ‘잘 나가던’ 목사가 어느 날 홀연 예수님의 참 메시지를
받들며 극단적이고 혁명적인 여정으로 내닫는 취지를 밝힌
이 책의 제목은 "Radical." 미지근한 영성은 아니란 겁니다.
따르려면 제대로 따르라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껏해야
‘울상으로 슬프게’ 살 뿐이란 말씀입니다.
Cheers!
OM~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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