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날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 데뷔 기대
▶ 치열한 주전경쟁… 선발 나설지에 관심
한국축구의 전·현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아스날)이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나란히 출격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성의 맨U와 박주영의 아스날은 이날 각각 볼턴 원정경기와 스완지시티 홈경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파죽의 3연승 스타트를 끊은 맨U는 이날 오전 9시30분(이하 LA시간) 볼턴과 원정경기로 시즌 개막 4연승에 도전하고 1무2패로 출발한 아스날은 이보다 앞서 오전 7시부터 승격팀인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역시 3연승 스타트를 끊은 맨체스터시티에 골득실에서 1골 차로 앞서 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U는 볼턴전에서 많은 골 차로 이겨야 초반 맨시티와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입장. 반면 마지막 경기에서 맨U에 2-8로 참패하는 등 1무2패, 17위로 참혹한 출발을 보인 아스날은 안방에서 2부리그에서 올라온 스완지시티에게조차 승리를 얻지 못할 경우 시즌 전체가 무너질 우려가 커 시즌 초반이지만 사실상 배수진을 친 일전을 맞았다.
하지만 한인팬들의 관심은 양팀의 사정보다 한국축구의 두 간판스타인 ‘양박’의 프리미어리그 무대 동반 출현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얼마전 아스날로 전격 이적한 박주영이 이날 프리미어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를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병역문제로 인해 이적과정이 순조롭지 못한 탓에 장기간 발이 묶여 제대로 팀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컨디션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박주영은 그러나 아스날 이적이 확정된 후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마음의 짐을 덜어낸 듯 두 게임에서 4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그래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라고는 하기 어렵고 특히 아스날에서 팀과 함께 훈련한 시간이 사흘에 불과해 이날 경기부터 직접 투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지난 주말 월드컵 예선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데다 현재 아스날의 사정이 매우 급한 상황이어서 후반 교체멤버 또는 선발로도 깜짝 출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주영으로서는 지난 2주동안 영국-한국-쿠웨이트-영국을 거친 강행군의 여독을 얼마나 빨리 털어낼 수 있을지가 출전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스날은 불과 사흘 뒤인 오는 13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중요한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어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은 박주영을 그 경기에 대비해 아껴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맨U의 박지성은 프리시즌에서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정작 시즌이 시작된 후에는 새로운 경쟁자 애슐리 영에 선발 자리를 내주고 벤치멤버로 밀려난 상태여서 이번에 시즌 4번째 경기에서 과연 첫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주전경쟁 구도에선 완전히 밀린 것 같지만 시즌이 아직 초반인데다 다음 주부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시작돼 게임수가 급격히 늘어나면 얼마든지 주전자리를 되찾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U는 오는 14일 포르투갈에 원정, 벤피카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데 아스날보다는 하루가 더 늦게 경기를 치르게 돼 선수 운용에 다소 여유가 있는 입장이다.
또한 이날 선덜랜드의 지동원도 오전 7시부터 홈에서 첼시와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두 경기에서 교체투입돼 아직 공격포인트를 얻지 못한 지동원이 강호 첼시를 상대로 출전기회를 잡고 첫 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프리미어리그 코리안 3인방의 경기는 이날 모두 TV로 시청이 가능하다. 선덜랜드-첼시와 아스날-스완지시티 전은 이날 오전 7시부터 ESPN2와 FSC(팍스사커채널)로 중계되며 볼턴-맨U 경기는 오전 9시30분부터 FSC에서 중계된다.
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아스날에 입단한 박주영이 오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
아스날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점차 주전경쟁에서 피치를 올려야 할 시점을 맞고 있다. (AP)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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