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자금 융자서류 서명 전 체크사항
▶ 스탠포드 론 / 퍼킨스 론
취업 힘든데 졸업생 1인당 평균 2만4,000달러 빚 허덕
융자상품 여러 개 만들지 말고 장기로 하는 게 바람직
봉급따라 상환플랜 변경·유예 신청 프로그램 활용을
대학 졸업생들이 학자금 융자 상환위기에 처했다.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부모나 친지들이 연체를 당하는 학생들을 지원해 주기도 어려워져 상당 금액의 학자금 융자로 교육을 마친 졸업생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학자금을 융자한 학생 3명 가운데 1명만이 페이먼트를 제대로 하고 있으며 융자를 한 대학생 가운데 13.8%가 3년 이내에 융자를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융자금 액수는 1인당 평균 2만4,000달러에 달하고 있다.
학자금 연체가 이미 크레딧 카드 부채를 상회하고 있어 학자금 융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학자금은 학생의 개인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 가정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학자금 융자를 제대로 상환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실정이다.
학자금 융자서류에 서명하기 전에 필요한 사항들을 항목별로 살펴본다.
▲ 학자금 융자 전에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
1. 일단은 연방 정부의 학생융자를 노크해야 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했든 부모를 대상으로 했든 연방 정부 학생융자가 가장 상환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방 스태포드 론과 퍼킨스 론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왜냐하면 사설 학생융자가 변동금리인 반면 연방 스태포드 론과 퍼킨스 론은 저금리, 고정금리인 데다가 융자금 상환 플랜도 융통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사설 학생융자를 할 경우 충분히 샤핑을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자율이 렌더에 따라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1만달러의 학생융자 때 저금리를 택한 학생이 고금리를 택한 경우보다 15년에 걸쳐서 6,000달러를 더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 필요 이상을 대출하지 않는다.
필요한 액수만 대출하도록 하며 여러 개의 론을 만들지 말고 하나로 일원화 한다. 만약 5,000달러를 하나의 융자상품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와 두 개의 융자상품으로 나눠서 가지고 있을 경우 미니멈 페이먼트 기준, 전자는 60~70달러이지만 후자는 100달러에 달할 수 있다.
3. 서명하기 전 이자율 등 조건을 면밀히 살펴본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자율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상환기간은 몇 년인지, 또한 의무는 무엇인지 약관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4. 이왕이면 장기융자가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경우 융자는 대학은 물론 대학원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커리어까지 감안해서 장기융자로 하는 것이 낫다.
▲ 상환에 유리한 전략수립
1. 어디서 얼마나 빌렸으며 언제까지 상환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액수의 학자금을 어느 기관에서 어떤 조건으로 빌렸는지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은 무시하기 쉽다. 그러나 막상 졸업 후 상환할 때가 되면 미리 얼마를 갚아야 할지에 대한 플랜을 세우지 않아 많은 액수에 지레 당황하기 십상이다.
자신의 페이먼트 플랜을 확실히 숙지하고 있으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부채에 대한 막연한 부담으로 미루지만 말고 미리 내가 얼마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계산을 해둘 필요가 있다.
2. 융자금 액수 총액에 너무 당황하지 않는다.
상환플랜은 다양하게 있어 제대로 다루기만 하면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상당히 많은 대졸생들이 10년에 페이오프를 해야 하는 스탠다드 플랜만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여력이 없을 경우 쉽게 융자상환을 포기하기도 한다. 특히 연방 정부 학생융자를 연체해서는 안 된다. 카운슬링을 통해 올바른 상환방법을 알아야한다.
▲ 다양한 학자금 융자 상환
1. 커리어와 봉급 수준에 맞는 상환방법이 있다.
융자액수가 많은데 봉급이 작을 경우에는 참 난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에는 수입에 근거한 새로운 상환계획을 짤 수 있다. 혹은 초봉이 작을 경우 일단 스탠다드 미니멈 이하만 내다가 시간이 가면서 봉급이 인상되면 페이먼트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페이먼트하기가 힘들다면 당분간은 유예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2. 본인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본다.
당신이 융자를 한 입장이지만 본인의 권리도 잘 알아보고 상환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어려울 경우 융자를 했던 연방기관, ASA(Ame-rican Student Assistance)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 ASA는 정부 융자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어떤 상황이든 전문가들의 상담이 가능하다.
처음에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너무 지체해서 큰 문제로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3. 담당기관과의 연락이 중요하다.
보통 연결이 잘 되는 학자금 채무자들은 연체율이 크게 줄어든다. 보통 학자금 융자상환을 위해서 계속 서로 연락하고 조언을 받다보면 해결책이 있게 마련이다. 연방 정부도 융자학생들에게 채무를 주었으면 그 채무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ASA 카운슬링 그룹 연락처 specialist@asa.org나 repaymentcounselor@ asa.org
▲ 학자금 상환금 연체가 초래할 수 있는 결과
1. 크레딧 손상으로 자동차론, 모기지 혹은 아파트 렌트도 힘들어진다.
2. 지불하지 않은 이자에 이자를 부과하게 함으로써 결국 갚아야 할 채무액수가 늘어난다.
3. 심한 경우 봉급으로 받을 체크를 압류당하기도 한다.
▲ 학생 융자를 갚아야 하는 이유
파산법은 크레딧카드, 자동차 융자까지도 정리할 수 있지만 학생 융자만은 예외다. 파산신청을 통해 학자금 융자를 탕감받기 위해서는 극심한 어려움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채권자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변호사 비용으로 더 들어갈 수 있다.
예전엔 학자금 융자도 파산신청을 통한 탕감이 가능했으나, 1998년 연방의회는 연방 학자금 융자를 극심한 어려움을 제외하고는 파산으로 탕감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2005년부터는 민간 융자도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게 됐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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