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대입준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입시 준비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가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 전문 컨설팅 기관에 자녀의 입시준비를 의뢰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컨설팅을 받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그리고 받는다면 무엇을 생각해 봐야 하는지에 관해 알아봤다.
수년간 경험 있는 전문가들 노하우 통해
더 나은 대학입학 위한 전략세울 때 필요
수험생도 적극 따라줘야 좋은 결과 기대
■입시 컨설팅이란
말 그대로 대학 진학을 돕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들에 입학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미국의 입시준비는 어떻게 보면 매우 복잡하다. 단순히 원서 한 장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페이지를 작성해야 하고, 에세이도 써내야 한다. 특히 나름대로의 전략도 세워야 하는데, 이는 학부모들이 하기에는 쉽지 않아 이런 전문기관들을 찾게 된다.
그러나 경비부담이 만만치 않다. 12학년 학생들의 입시 시즌은 올해 말이면 끝난다. 결국 5개월 정도를 지도하게 되는데, 수천달러라는 적지 않은 돈을 내야 한다.
■무엇을 기준을 결정할까
자녀가 매우 적극적이고, 스스로 알아서 자기 일을 하는 성격이라면 꼭 이런 기관에 맡길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1. 입시 경험이 없다
이미 공통원서 온라인 접수가 시작됐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지원서 작성을 시작한 경우는 많지 않다. 여전히 10월에 실시되는 SAT 시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떤 식으로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정은 어떻게 되고, 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적당한 대학은 어디인지 등 입시 전반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특히 첫 아이를 대학에 보내는 경우 더욱 힘들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2. 전략을 세우고 싶다
입시에서의 전략은 자녀의 성적이나 과외활동 등 여러 가지 요소를 포함한 스펙을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과정이다.
물론 스펙이 뛰어난 학생들은 전략을 세우고, 원하는 대학의 진학 가능성을 높이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이런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입시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데,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면 결국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게 된다.
■ 이런 점들을 알아두자
전문 컨설팅 기관에 자녀를 맡겼다고 해서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때문에 이런 기관에 자녀를 맡기기 전에 미리 이해하고 알아둬야 할 점들이 있다. 돈을 들여 입시준비를 맡겼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 결과는 스펙에 비례
학교 성적이나 SAT 점수가 중간 정도인 학생이 아이비리그에 입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컨설팅 기관은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능력이 없다. 팩트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을 무시한 기대는 미리 접어두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컨설팅 전문가들은 찾아온 학생들의 실력과 기타 스펙들을 먼저 꼼꼼하게 살핀 뒤, 전략을 세우게 되는데, 이때 물론 격려와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것은 동기부여를 위한 것일 뿐, 갖춰진 내용을 바탕으로 목표를 정하게 된다.
다시 말해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무리한 목표는 잡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신 스펙에 비해 다소 높은 대학에 도전해 기대 밖의 성과를 얻어낼 수는 있다. 이때가 바로 최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컨설팅 기관에 맡겼다고 명문대 입학이 보장된다는 기대는 옳지 않다.
2. 학생 본인이 움직여야 한다
전문 기관이 아무리 뛰어나도 수험생 본인이 제대로 따라와 주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컨설팅의 역할은 이 수험생이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분석하고, 이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학생이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는 것이다. 수험생은 이에 따라 자신의 몫인 지원서와 에세이 작성 등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다시 검토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게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컨설팅 기관들은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다. 그래야 마지막 순간까지 차질 없이 해야 할 것들을 마칠 수 있다.
그런데 수험생이 이를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컨설팅 전문가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3. 부모가 챙겨야 한다
일부 학부모는 컨설팅 비용을 모두 부담한 것으로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컨설팅 기관은 수험생의 모든 생활을 일일이 파악할 수가 없다. 때문에 학부모는 이 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수시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됐을 때 즉각 의논을 해야 한다.
학교공부와 입시준비를 한꺼번에 치러내야 하는 12학년 1학기에서 부모는 자녀의 성적과 생활에 대해 훨씬 적극적으로 살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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