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재정보조 프로그램
무상지원·융자·장학금 등 크게 4가지
그랜트·장학금 받아도 부족 땐 융자로 해결
UC 학생 3분의2가 평균 1만4,000달러 받아
지난 14일 UC 이사회가 이미 8%나 인상했던 UC계열 대학 2011~2012학년도 등록금을 또 다시 9.6% 인상하기로 결정, 올 가을학기 UC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무려 18%가 오른 1만2,192달러에 달해 학생 및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학비에다 기숙사비, 식비, 교재비 등 생활비를 보태면 UC를 다니는데 드는 비용은 연 3만1,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은 대학 교육에 필요한 재정보조를 하나라도 더 타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하는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액수에 상관없이 여러 프그램의 문을 두드리는 적극적인 자세와 꼼꼼한 리서치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공인회계사 사이먼 이(학자금 컨설팅업체 ‘인테그랄 에듀’ 대표)씨를 통해 UC 진학을 앞두고 있거나 앞으로 지원할 예정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UC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 재정보조(Financial Aid) 종류는
재정보조는 갚을 의무가 전혀 없는 그랜트(무상보조금), 정부기관 및 은행 등 사설기관으로부터 받는 융자(loan), 장학금(scholarship),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학비를 버는 work-study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2010~ 2011학년도 현재 UC에 재학 중인 학생의 3분의2가 평균 1만4,000달러에 달하는 재정보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거주민의 경우 재정보조가 학교를 다니는데 필요한 총비용의 절반가량을 커버한다고 보면 된다.
▲ Blue and Gold Opportunity Plan
자격요건을 갖춘 캘리포니아 거주민을 위해 등록금 전액을 커버해 주는 UC 당국의 재정보조 플랜을 말한다. 학생이 받는 모든 종류의 그랜트와 장학금을 합쳐 등록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것이 플랜의 요지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이 해결된 후에도 그랜트와 장학금을 추가로 타내 교육비나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다. 플랜 자격을 갖추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캘리포니아 거주민
-3월2일까지 연방 무료 학비보조 신
청서(FAFSA) 제출
-칼 그랜트 신청
-연 가구소득 8만달러 미만(2011-
2012 학년도부터)
-UC에 4년간 재학(편입생의 경우 2
년간 재학)
-UC 그랜트를 받을 수 있는 최소한
의 성적 유지, half-time 이상 등록, 학생융자 연체기록 없음
1. 칼그랜트(Cal Grant)
칼그랜트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UC 재학생에게 해당되는 프로그램은 칼그랜트 A와 칼그랜트 B이다. 칼그랜트는 대부분 주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나 일부 기금은 연방 정부로부터 충당된다. 칼그랜트를 받기 위해서는 FAFSA와 GPA 증명서를 1월1일부터 9월2일 사이에 보내면 된다. UC에 진학할 학생들은 필요한 서류들을 3월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서류만 접수시키면 자동으로 처리된다. GPA 증명서는 자녀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신청하면 학교에서 관계 기관에 보내준다. 학교마다 이것을 보내는 방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칼그랜트 A
UC, CSU 등 캘리포니아주 공립대와 사립대, 사설 직업학교 등의 등록금을 위해 지급된다. UC의 경우 등록금이 1만1,124달러까지 커버된다. 사립대학에 진학하는 경우에는 9,708달러까지 등록금 명목으로 받을 수 있다. 4년제 대학 학사, 2년제 대학 준학사 학위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당된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연 소득이 7만8,000달러 미만, 3.0 이상의 GPA를 요구한다
▲ 칼그랜트 B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생활비 또는 교과서 구입비로 지급되는데 1학년 때는 일인당 최고 1,551달러까지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4학년은 칼그랜트 A처럼 학교 등록금 전액이 커버되며 여기에 1학년 때 받은 액수가 보태진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연 소득 4만1,100달러 미만, 2.0 이상의 GPA를 취득해야 한다.
▲ 주의점
칼그랜트를 졸업할 때까지 받으려면 대학에 다니고 있더라도 매년 FAFSA를 제출해야 한다.
2. 펠그랜트(Pell Grant)
연방 정부의 대표적인 무상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으로 2011~2012학년도를 기준으로 일인당 연 최고 5,55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FAFSA 신청 후 결정되는 가정 분담금(EFC)에 의해 지원 액수가 결정되며 학생에 따라 칼그랜트와 펠그랜트를 모두 받을 수도 있다. 펠그랜트는 학생에게 직접 수표 등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고 해당 대학이 학생의 등록금 고지서에 반영해 수혜를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3. Academic Competitive Grant(ACG)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소지한 대학 1학년과 2학년생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연방 정부 그랜트로 고등학교에서 수준 높은 과목들을 택한 학생들에게 해당된다. 펠그랜트 자격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1학년 때는 750달러, 2학년 때는 1,3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4. Science and Mathematics Access to Retain Talent(SMART) Grant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소지한 대학 3학년과 4학년생을 위한 연방 정부 그랜트. 과학, 수학, 엔지니어링, 컴퓨터, 외국어 분야 전공자에 해당되며 연 최고 4,000달러까지 수령할 수 있다. 펠그랜트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2면에 계속·구성훈 기자>
5. Federal Supplemental Educational Opportunity Grant(FSEOG)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소지한 학부 학생들에게 주는 연방 정부 그랜트로 일인당 연 100~4,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칼그랜트와 펠그랜트를 받는 학생들은 이 그랜트도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6. UC 그랜트
마감일 전에 FAFSA 등 모든 재정보조 신청서류를 접수한 합법체류자 신분의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UC 대학 차원의 무상 학비보조 프로그램.
<장학금>
1. 평의회 장학금(Regents Scholarship)
UC가 수여하는 장학금 중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이 장학금은 주로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수여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의 재정보조 필요성도 고려된다. 캠퍼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일인당 연 최소 1,000달러를 받으며 학업성적이 유지되는 한 졸업할 때까지 받을 수 있다.
2. 동창회 장학금(Alumni Scholarship)
각 캠퍼스에 따라 UC 대학들은 학업성적, 리더십, 과외활동 등을 고려해 신입생들에게 동창회 장학금을 수여한다. 이 장학금은 연 300~1만5,000달러로 학생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다. 해당 학교 졸업생의 자녀나 친척이 아니라도 자격이 있다.
3. 지정 장학금(Restricted Scholarship)
UC는 학부 학생들의 전공, 배경, 관심사, 장래직업, 인종 등에 따른 각종 지정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200여개가 넘는 지정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장학금 신청 방법은
UC 입학원서를 작성해 11월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입학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장학금 신청 방법이며 학생은 UC 당국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Work-Study란 학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학생들이 학교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연방정부 학비 보조 프로그램이다. 학교는 연방정부에서 받는 Work-Study 기금으로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생들을 고용한다. 학교는 이 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오로지 학생들을 고용해 일한 대가를 지불하는 데만 쓸 수 있다. 보통 Work-Study 혜택을 받는 학생들은 일주일에 20시간 이내로 일을 하지만 많은 대학들은 근로시간이 15시간을 넘지 않도록 스케줄을 짜고 있다.
<연방정부 융자>
그랜트와 장학금을 최대한 받아내도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총비용을 충당하기에 부족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솔루션은 다름 아닌 연방정부 융자(Federal Loan)이다. 스태포드 융자(Stafford Loan), 퍼킨스 융자(Perkins Loan) 등으로 대표되는 연방정부 론은 사설융자보다 이자율도 낮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융자상환 옵션을 제공한다. 이것저것 다 받아내도 돈이 추가로 필요하면 먼저 연방 정부 융자를 신청하고, 그래도 모자랄 경우 사설 융자의 문을 두드린다.
▲ 퍼킨스 융자(Perkins Loan)
저소득층을 위한 융자 프로그램으로 이자율은 매우 저렴한 5% 선이다. 이 융자는 각 대학의 재정보조 오피스가 가장 학비 보조가 필요한 학생들을 선정해 융자를 주선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대학을 다니는 동안 융자에 대한 이자가 없으며 융자에 대한 페이먼트 역시 할 필요가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 등 특정 직업에 취업할 경우 퍼킨스 론의 원금 상환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 보조 스태포드 융자(Subsidized Stafford Loan)
연방 정부가 융자의 이자를 보조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대학을 재학하고 있는 동안은 융자에 대한 이자를 정부가 렌더에 지불한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 비보조 스태포드 융자(Unsubsidized Stafford Loan)
가장 보편적인 스태포드 융자 프로그램이다. 많은 미국의 학부모들은 FAFSA를 작성한 다음 가족이 책임져야 할 액수의 대부분을 이 융자를 통해 해결한다. 이 융자를 받으면 융자에 대한 이자를 대학에 재학하면서 지불할 수 있고 졸업을 한 후에 지불할 수도 있는데 만약 졸업 후에 페이먼트를 시작하고 그동안 싸였던 이자는 원금에 더해진다. 가구소득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 플러스 융자(PLUS Loan)
이 융자는 학부모 대상의 융자 중 가장 보편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자 상한선을 8.5%로 정해 놓고 있다. 만약 부모가 크레딧 문제 등으로 플러스 융자를 받지 못할 경우 학생들은 5,000달러까지 스태포드 융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플러스 융자는 또한 FAFSA 작성 후 학부모 몫으로 떨어지는 자녀의 모든 대학 비용 부담을 이 융자로 커버할 수 있다. 융자를 받은 후 60일부터 페이먼트를 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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