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의 기쁨도 잠시,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병들은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사진은 지난 5월9일 에모리 대학의 졸업식.
도박에 가까운 주식보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를
401(k) 가입 빠를수록 좋아… 크레딧점수 관리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사회 초년병들은 취업을 했든 못했든 독립해서 생활을 꾸려나가야 한다. 중·고등학교나 대학 때처럼 부모한테 용돈을 달라고 손을 벌릴 수도 없고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버는 것은 물론 학자금 융자상환 외에도 본인의 은퇴계획을 위한 401(k) 적립 등 꾸려나가야 할 일이 많다. 기본적으로 버는 것보다는 덜 써야 하지만 크레딧 카드를 남용하다보면 금방 적자재정이 되기 십상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갓 진출한 사회 초년병들의 기본적인 재정전략을 알아본다.
▲개인회사 주식을 사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개인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깝다. 왜냐하면 당신이 주식시장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투자가들의 감정,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정보 등에 의해서 걷잡을 수 없이 움직이게 마련이다.
가령 예를 들어 당신이 아이폰을 쓰니까 애플 주식을 사고, 구글의 이메일을 사용하니까 구글의 주식을 산다든가 혹은 아버지의 권유로 GE의 주식을 사는 행위 등은 러시안 룰렛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투자가는 아마존닷컴 주식을 적기에 사서 수백만달러를 챙기는가 하면 다른 투자가는 AOL 주식을 사서 수백만달러를 날리는 수도 있다.
주식의 대안으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인덱스 펀드는 S&P 500지수 에서부터 시작해 전 세계의 다양한 주식시장을 망라한다. 인덱스 펀드 소유 때 한 주식의 실적이 좀 나빠도 다른 주식의 실적이 좋으면 보충이 되기 때문에 수익은 평균을 유지할 수 있다.
인덱스 펀드를 가졌다고 주식시장이 나쁠 때까지 괜찮다는 이야기는 물론 아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인덱스 펀드는 저비용, 다양성으로 인해 개인회사의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보다는 평균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은퇴구좌에 투자하는 것을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은퇴구좌에 투자하는 것을 머뭇거리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정기검진을 일 년에 한 번씩 받는 것처럼 401(k)를 적립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의무사항이다. 절대로 내일까지 미룰 필요가 없다.
직장에서의 401(k)는 일단 투자가 되면 세금을 낼 필요도 없이 복리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많은 회사에서 일정 분을 매치해 주기 때문에 마다할 필요가 없다. 401(k)에 가입하지 않는 것은 공돈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복리효과를 무시해서 안 된다. 당신이 매입한 주식펀드가 가령 4개월마다 1달러의 배당금을 준다고 가정하자. 401(k) 안에서는 세금을 낼 필요도 없고 대신 주식을 더 매입함으로써 재투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시간이 지나서 또 다른 배당금을 받을 때 원래 초기 투자분에 추가 투자분까지 합친 부분에서 받기 때문에 복리 효과가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런 복리 효과는 눈덩이처럼 늘어나 당신이 오래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배당금에 재투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회사에서 401(k)를 제공하지 않거나 매칭해 주지 않을 때는 IRA나 Roth IRA를 검토한다.
401(k) 보유종목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구좌를 소유하고 있는 것만큼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공격적인 투자종목에 집중하는 바람에 높은 수수료가 구좌에서 자동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언뜻 보면 2%의 수수료가 별로 높지 않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펀드의 순익을 계산해 보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인덱스 펀드를 매입할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이 더 높고 수수료도 덜 부과되는 경우가 많다. 수수료가 적게 드는 펀드는 찰스스왑, 피델리티, 밴가드 등의 펀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회사가 당신이 적립한 만큼 매칭을 해주지 않을 경우에는 당신 스스로 IRA 혹은 로스 IRA 구좌를 만들 필요가 있다. 펀드의 적절한 배합이 또한 중요하다. 보통 나이에 맞는 배합이 필요한데 당신이 25세이면 25%는 채권에, 35세이면 35%를 채권에 투자하는 식이다.
보통 최근 졸업한 사회 초년병의 적절한 비율은 3분의1은 S&P 500지수, 4분의1은 주식시장 펀드, 4분의1은 채권 인덱스 펀드, 10분의1은 스몰캡 주식 인덱스 지수와 국제주식 인덱스 펀드에 적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크레딧 카드 페이먼트는 미니멈 이상을 하도록 한다.
당신이 지금 대학을 막 졸업했다면 평균 3,000달러정도의 크레딧 카드 부채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신용위기 이후에 21세 이하의 크레딧카드 발급을 어렵게 하는 법안들이 있지만 22~23세의 청년들은 이 정도 돈이야 쉽게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해 마구 쓰다보면 크레딧 카드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크레딧 카드 회사들은 원금을 다 갚지 않고 미니멈 페이먼트만 하는 고객들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3,000달러의 크레딧 카드 부채가 있는데 15%의 이자율이 부과될 때 미니멈 페이먼트만 70달러씩 한다면 부채를 다 갚는데 14년5개월이 걸린다. 그 동안에 이자로만 2,700달러를 내게 되고 총 페이먼트는 5,706달러가 된다.
만약에 매달 30달러씩 더 내게 된다면 3년2개월에 다 채무를 변제할 수 있다. 이자 페이먼트도 724달러만 더 늘어날 뿐이다. 매달 조금씩 더 엑스트라 페이먼트를 하면서 결국 2,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되고 이자도 4분의1로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된다.
▲크레딧 스코어는 SAT 스코어 이상으로 중요하다.
당신의 SAT 스코어가 대학 입학의 중요한 사정기준이 되듯이 크레딧 스코어는 렌더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크레딧 스코어는 모기지 이자율, 크레딧 카드 이자율, 학생융자 이자율은 물론 아파트 렌트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크레딧 히스토리도 중요하다. 최근 대학 초년병이 아파트를 렌트하면서 크레딧 카드가 없어 한달 대신 두달치 시큐리티 디파짓을 낼 것을 요구받은 적도 있다. 크레딧 카드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면 밸런스를 빨리 페이오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주택 융자, 비즈니스 융자에도 유리할 수 있다.
만약 크레딧 카드 사용에 자신이 없다면 최소한 전화요금 청구서, 자동차 론, 학생론 등이라도 제시간에 상환하는 것이 좋다.
▲저축은 자유이다.
재정적으로 부유하다는 것은 당신이 버는 것보다 적게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갑자기 자동차를 수리한다든가 병이 걸렸을 때 등 유사시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다. 당신이 저축하는 1달러는 당신이 빌려야 하는 1달러가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이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고 있다면 직장의 페이첵이 당신의 세이빙 구좌로 일정액이 이체되도록 해놓은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소비하고 싶은 유혹도 사라진다.
▲모든 것에 절약하는 습관을 들인다.
절약하는 데 많은 방법이 있다. 당신이 집안일을 조금 더 해도 돈을 절약할 수 있고 태양광 주택으로 개조해도 절약이 가능하고 모든 분야에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즉 절약이 생활에 배어 있어야 한다. 절약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소비를 첫 번째 순위로 두지 않는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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