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앤소니 김 등 모두 19위
주말라운드‘뒷심 발휘’관심모아
4타차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나란히 공동 19위 맥킬로이·파울러
“주말에 잘해보자”
루카스 글로버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선 노던 아일랜드의 베테랑 대런 클락. (AP)
로리 맥킬로이(오른쪽)와 릭키 파울러 두 영건은 모두 선두에 4타차 공동 19위에 올라있다. (AP)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 골프클럽(파70·7,211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골프챔피언십이 36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노던 아일랜드의 베테랑 대런 클락과 2009년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4언더파 136타로 공동선두로 나섰다.
이어 마르틴 카이머(독일), 토마스 비욘(덴마크),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채드 캠벨(미국)이 이들에 1타차 공동 3위에 포진했고, 또 1타 뒤에는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 샬 슈워젤(남아공)과 베테랑 데이비스 러브3세, 탐 레이먼 등 7명이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 보다 한 계단 밑인 공동 14위 그룹에는 필 미켈슨(미국)과 애덤 스캇(호주), 그리고 전날 대회 아마추어 최고스코어(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나섰던 톰 루이스(영국) 등이 선두를 3타차로 쫓고 있다. 루이스는 4타를 잃고 1언더파 139타로 공동 14위까지 내려왔다.
영건들이 다소 주춤한 사이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고 나선 분위기다.
하지만 많은 한인들을 포함한 세계 팬들의 시선은 바로 다음 그룹에 모아지고 있다. 양용은과 앤소니 김 등 두 한인선수를 비롯, US오픈 챔피언으로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로리 맥킬로이(노던 아일랜드), 세계랭킹 5위로 미국선수 가운데 최상위 랭커인 스티브 스트릭커, 미국을 대표하는 영건 릭키 파울러 등이 모두 공동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19위 그룹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4타 정도의 차이라면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얼마든지 우승권에 있다고 봐야하기에 이들이 주말라운드에서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양용은도 앤소니 김과 함께 선두에 4타차 공동 19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AP)
지난 7일 팀 클락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앤소니 김은 전날 2오버파 72타로 공동 71위에 그쳤으나 이날 폭발적인 장타와 안정된 퍼팅을 앞세워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기록, 2타를 줄이며 합계 이븐파 140타로 공동 19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앤소니 김은 지난 2008년 자신의 첫 브리티시오픈에서 7위를 차지했으나 이듬해엔 컷 탈락했고 지난해엔 엄지손가락 수술여파로 참가하지 못했다.
전날 1타를 잃고 공동 51위로 출발했던 양용은도 1타를 줄이며 순위를 32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양용은은 전반 1타를 잃고 하위권으로 처졌다가 후반들어 12, 13, 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는데 마지막 18번홀에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상승세가 다소 꺾인 것이 아쉬웠다.
모든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수퍼 영건’ 맥킬로이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선두와의 격차를 전날 6타에서 4타로 줄이며 여전히 우승을 사정권내에 뒀다. 맥킬로이는 “힘든 라운드였다”면서 “조금 더 잘 쳤더라면 좋았겠지만 주말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내 현 위치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해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전날 탑10으로 나서는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의 무명 황중곤(19)과 한국을 대표하는 영건 노승열(20)은 각각 타수를 잃고 뒷걸음질을 쳤다. 전날 공동 18위로 출발했던 노승열은 이날 2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32위로 밀렸고 황중곤은 4오버파 74타에 그치며 합계 2오버파 142타로 공동 45위로 떨어졌다. 황중곤(19)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쏟아내 4타를 잃었다. 한편 한인군단의 맏형 최경주는 버디 2, 보기 4개로 2타를 더 잃고 합계 3오버파 143타가 되며 공동 53위로 컷오프선에 턱걸이하며 주말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비록 턱걸이로 컷을 넘었어도 선두와 격차가 7타에 불과, 주말 선전한다면 얼마든지 추격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반면 배상문과 케빈 나, 김경태 등은 모두 하위권으로 밀리며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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