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마다 접전인 2011 메이저리그 시즌이 14일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에 이미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미네소타 트윈스)가 ‘노히트노런’을 던지고 자이어 주리젠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가 2점 아래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등 올해는 피칭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꼴찌돌풍’의 원동력도 저스틴 매스터슨과 자쉬 탐린의 피칭이다. 올해는 마운드가 강한 팀만이 살아남을 시나리오다. 후반기 레이스를 디비전별로 분석해본다.
◎내셔널리그
◈서부
말 그대로 와일드 웨스트.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3세 ‘저니맨’ 라이언 보글송(6승1패·2.17)의 난데없는 선전에 힘입어 ‘깜짝 2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D백스)에 3게임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이언츠는 간판타자 캐처 버스터 포지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어 약한 타선이 더 약해진 문제가 심각하다. 주로 전반기에 훨씬 잘 던지는 에이스 팀 린시컴도 올해는 7승7패에 3.06으로 화끈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타선이 훨씬 강한 D백스나 콜로라도 로키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LA 다저스는 기복이 너무 심하고,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이미 셧아웃을 15번이나 당한 팀이라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부
4게임차 상간에 4개 팀이 엉켜있는 대접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공동선두인 밀워키 브루어스는 선발 로테이션이나 타선은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최근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디널스는 투수가 모자란다는 인상이 짙고, 3위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기대 이상 선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4위인 신시내티 레즈는 후반기에 훨씬 좋은 성적을 낼 투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디비전 2연패 가능성이 보인다.
◈동부
팀 방어율이 3.0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피칭스태프가 바로 필라델피아에 있다. 예고됐던 대로 막강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하지만 2위 피칭스태프(3.11)도 바로 이 디비전에서 있어 ‘독주’는 못 하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어린 선발투수들이 시즌 막판에 시들 가능성이 높은 반면 불펜은 필리스보다 강하다. 끝에는 필리스와 브레이브스가 NL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
LA 에인절스 대 텍사스 레인저스 2파전. 선발 로테이션은 에인절스가 앞서는 반면 불펜은 레인저스가 낫다. 타선은 레인저스가 우세하다.
하지만 에인절스에는 ‘X-팩터’가 많다.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려면 작년 시즌 도중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와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끈 캐처 버스터 포지처럼 돌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선수가 필요한데, 에인절스는 올해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 등 새내기들을 워낙 많이 기용하고 있어 그 중에서 ‘복덩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부
추신수 소속 인디언스의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직도 시카고 화이트삭스, 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선수명단으로 보면 당연히 화이트삭스가 이겨야할 레이스지만 모두들 주춤거리는 사이에 ‘터줏대감’ 미네소타 트윈스가 12승27패 출발의 악몽을 딛고 일어서 선두 타이거스에 불과 6.5게임차로 다가섰다. 이제는 트윈스가 3연패 포함 2000년대 7번째로 이 디비전 정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통적인 헤비급 타이틀 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디비전. 맞대결 전적은 상대도 안 된다. 레드삭스가 8승1패로 일방적으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둘의 승차는 ‘1’에 불과하고, 이 디비전의 디펜딩 챔피언은 양키스도 레드삭스도 아닌 탬파베이 레이스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레이스의 판도를 바꿔놓을 유망주가 많은 팀이 바로 레이스다.
레이스는 또 제임스 쉴즈 혼자서 이미 7차례나 완투, ‘컴플리트 게임 제임스’라는 별명을 얻은 점이 든든하다. 이번 시즌 팀의 투수들을 모두 합쳐 7차례 완투를 한 팀이 넷밖에 안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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