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교환 알선제 통해 휴가철 비용 절감
물건 구입할 때 가격 흥정으로 할인 챙겨
카드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충동구매 막아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쓰고 주의를 기울이면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절약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돈을 많이 벌더라도 계획 없이 흥청망청 쓰다 보면 적자 가계부를 면키 어렵기 때문이다. 재산세 감면과 여행경비 절약 등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재산세를 줄인다.
만약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최근 수년 사이에 과세대상 부동산의 시세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여전히 예전의 높은 가치가 과세기준에 적용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같은 불이익을 피하려면 재산세 산정기관을 상대로 재산세 이의신청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잘못된 주택 기록을 대상으로 재산세가 부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택 및 대지 면적, 베드룸, 화장실 등 재산세 담당기관이 보유한 주택 기록상의 오류를 정정해야 재산세를 낮출 수 있다.
성공적인 재산세 이의신청을 위해서는 최근 동네에서 매매된 주택에 대한 기록을 확보해야 한다. 신청대상 주택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주택을 5채 이상 찾아서 제출하면 성공률이 비교적 높다. 비교대상 매매 주택은 신청대상 주택과 비슷한 조건을 갖춰야 하며 건평 및 대지, 베드룸, 화장실, 건축연도 등이 비교대상 조건이다. 이러한 주택을 많이 확보하면 성공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실제로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웨인 시퍼트는 재산세 이의신청을 통해 주택 산정가격이 6만달러가 줄어들면서 연 237달러를 절약하게 됐다.
▲여행경비를 절약한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숙소나 비행기표 등을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고 성수기인지라 할인 혜택도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주택 교환 알선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내외에 있는 주택 소유주 명단까지 확보하고 있는 이 알선 업체들은 적은 수
수료를 받고 휴가철에 집을 교환하고 싶은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켜 준다. 인터넷에서 휴가교환 프로그램(Vacation Exchange Program)에 기입하면 각종 업체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VRBO (Vacations Rental By Owner) 혹은 FlipKey 같은 휴가교환 사이트를 이용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미 전역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휴양지의 민박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브루스 애흐런트 가족은 매해 1~2주의 여름휴가를 민박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수백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다양한 지역에서 멋있는 휴가여행을 즐기고 있다. 특히 친구나 가족들과 동반 때 숙박·교통·식사비 등의 부담이 줄어들며 운전, 조리 등에 걸리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조경을 직접한다.
대부분의 경우 잔디를 깎는다든가 나무를 가꾸는 등 조경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한 달에 수백달러를 경비로 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인이 직접 나서서 잔디를 깎고 조경을 하면 경비도 절약되고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므로 건강에도 좋다. 처음에는 잔디 깎는 기계와 조경에 필요한 장비도 사야 하기 때문에 경비가 들어가지만 그 후에는 노동력만 투입하면 된다. 조경을 직접 하다 보면 주택에 대한 애정도 생기게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을 포기한다.
케이블을 처음 신청할 때 다양한 채널을 보고 싶어 평소 잘 보지도 않는 채널을 신청하기가 쉽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케이블에서 자주 보는 채널이 10개 이상을 넘지 않는다. 자주 보지 않는 채널을 포기하면 연 수백달러의 케이블 경비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요즘 같은 디지털 TV 시대에는 디지털 TV 안테나를 마련하면 무료로 채널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흥정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물건이 정찰제로 판매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대형 TV 등 부피가 큰 생활제품을 구입할 때는 흥정이 통할 가능성이 높다. 밑져 봐야 본전인데 물어 봐서 손해될 것은 없다. 세일즈맨들도 물건을 안 팔기보다는 조금 가격을 깎아주어서라도 판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보통 10% 안팎의 디스카운트가 가능하다. 컨수머리포츠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으로 가격을 흥정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폰의 플랜을 다운그레이드하고 일반 전화를 끊는다.
셀폰의 플랜을 조정하면 수백달러 정도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대다수의 셀폰 이용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필요한 플랜보다 훨씬 높은 플랜을 사용하면서 매달 20달러 이상 돈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셀폰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그동안 사용하던 일반 전화가 거의 필요 없게 되고 있다. 꼭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집 전화를 끊는다. 집 전화를 끊음으로써 연 수백달러 이상의 전화비 절약이 가능해진다.
▲헬스클럽 회원권을 없앤다.
정기적으로 헬스클럽에 가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멤버십을 없앤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헬스클럽에 가입하고 난 후 정작 클럽을 이용하는 비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하게 사용하지 않는 회원권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천달러의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헬스클럽 대신 집에서 러닝머신을 사용해 운동을 한다든가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주변을 조깅한다든가 산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금만 가지고 다닌다.
보통 지갑에 크레딧 카드 한두 개씩은 넣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습관이다. 크레딧 카드가 물론 필요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휴가를 가기 위해 자동차를 렌트한다든가 액수가 큰 물품을 장만한다든가 할 때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만 제외하고는 보통 때는 크레딧 카드를 굳이 지니고 다닐 필요는 없다. 물론 ATM 카드는 지니고 다녀야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달에 혹은 한 주에 내가 쓰는 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해서 그 돈만 가지고 다니면 충동구매를 피할 수 있다. 현금만 지갑에 지닐 경우도 수백에서 수천달러의 절약효과를 볼 수 있다.
▲집에서 휴가 즐기기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보통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라고 부른다. 휴가여행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루 단위로 인근의 관광명소 혹은 박물관 등을 방문한다든가 혹은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즐기면서 저렴하게 휴가 분위기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집도 별장처럼 분위기를 만들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분위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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