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SAT 시험 준비는 학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귀가 후 반드시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방학중 SAT 대비 공부법
영어 단어암기에 그쳐선 안돼 쓰임새 파악 중요
수학 반복된 풀이훈련으로 시간안배·요령 터득을
많은 11학년 학생들이 10월 SAT 시험 준비를 위해 8주 코스인 전문학원에 등록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학원 수업도 중요하지만,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학원에만 의존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방학 중 점수를 올릴 수 있는 효과적인 SAT 공부법을 정태일 정 선생 SAT 학원 원장과 수 양 유에스 에듀콘 수석 컨설턴트, 데이빗 홍 필그램 수학 전문학원 원장을 통해 알아봤다.
영 어
한인 학생들에게 영어는 수학보다 부담스러운 과목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이라도 가정에서 부모가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1세라면 적지 않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능력은 한인 학부모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것이어서 일부 한인 학생들에게는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1. 어휘
SAT 영어시험에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와 문법이다. 더 풀어보면 크리티컬 리딩은 어휘, 작문은 문법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 사설학원에서의 수업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곳은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또 다른 학원에서는 직접 어휘와 문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또 학생들의 학업 편의를 위해 단어장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한다.
어휘가 중요한 것은 시험문제 유형에서 문장 중간에 괄호를 만들어놓고 맞는 단어를 고르게 하거나, 독해문제에 답하기 등 모두 어휘력이 약하면 답을 찾기 힘들다. 또 설령 문장을 이해했어도 주어진 보기의 단어들 의미를 모르면 역시 정답을 맞힐 수 없다.
2. SAT용 단어는 따로 없다
일부에서는 SAT 시험용 단어들이 따로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런 것은 없다. 다만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단어들일 뿐이며, 이 단어들은 대학 수업에서 매우 필수적인 것들이다.
SAT 시험을 치르는 이유가 대학 과정에서 제대로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것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 단어의 의미를 알자
학원에서 나눠준 단어장을 충실히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단어들이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본래의 뜻과 함축적인 의미, 그리고 쓰임새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단어를 공부할 때 잘 모르는 단어들은 반드시 사전 등을 찾아가며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단어와 함께 그 단어가 사용되는 문장들을 함께 공부한다면 훨씬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학 중이라고 주요 신문이나 시사 잡지를 꾸준히 읽는 습관을 가지면 많은 도움이 된다.
4. 문법
작문(writing) 시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문장의 구성과 표현, 구절의 전체적인 흐름을 재빨리 파악해 문법적으로 잘못된 것을 골라내거나, 반대로 가장 완벽하게 이뤄진 문장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
SAT 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들 가운데 문법 때문에 고생하는 이유는 중학교 과정에서 배운 뒤, 고교 과정에서는 별도로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학원에서 배울 것들을 항상 복습하되, 문법에 약하다면 별도 참고서를 구입해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작문 시험에는 에세이 작성이 포함돼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어진 주제에 맞춰 학생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문장구성을 이뤄야 한다. 즉 서론과 본론, 결론이 분명하게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기서 너무 개인적인 의견이 강조된 것처럼 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밖에 글씨도 채점관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잘 써야 한다. 어떤 글을 썼는지 읽기 어려우면 보이지 않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수학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과 SAT 시험의 수학은 성격이 다르다. 쉽게 말해 SAT 수학은 응용이 많아 머리를 써야 문제를 이해하고 맞는 답을 찾을 수 있다.
1. 공식을 외워라
수학시험에서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단계가 잘 이뤄져야 한다. 수학은 단기간에 실력이 눈부시게 향상될 수 없다. 모든 것들이 그렇지만 수학 역시 단계별로 과정을 제대로 밟아야 완벽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공식에 대한 완전한 이해다. 공식을 모르면서 문제를 풀려면 당연히 헤맬 수밖에 없다.
공식의 개념을 이해하고 외웠다면 그 다음에는 토픽별로 기본 문제들을 풀어가며 공식과 용어에 익숙해지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난 뒤에는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가급적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도록 한다. 문제 유형도 익히면서 자신이 자주 틀리는 것들을 찾아내 복습할 수 있다.
2.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들마다 목표 점수가 다르다. 그리고 그 점수는 학생 개인의 수학실력과 비례한다. 때문에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었다고 해서 점수가 올라갈 수는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실력에 맞는 준비 전략을 세워 최선을 다해야 한다.
800점 만점이 목표라면 당연히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문제의 난이도는 문제를 읽었을 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학생에게 그 문제는 어려운 수준에 해당된다.
<2면에 계속·황성락 기자>
때문에 이런 수준의 학생들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 70%, 중간 수준의 문제는 30% 정도 비중을 둬 공부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효과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700점 정도를 목표로 하는 중간 정도의 실력이라면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중간 레벨의 문제에 70% 정도 할당하고, 어려운 레벨과 쉬운 레벨에 각 15% 비중을 두도록 한다.
하지만 500~600점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경우 수학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들이다. 이런 경우 쉬운 문제들에 가급적 많은 비중을 둬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전략을 설명하는 이유는 일단 자신이 정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실수를 없애,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점수를 확보하면서 추가 점수의 기회를 찾기 위함이다.
3. 요령 터득하기
수학 실력이 좋아도 요령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
특히 일부 문제는 문제 자체가 길고 어느 정도의 독해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칫 쉽게 헷갈리기도 한다. 이럴 때는 문제 끝 부분의 질문을 먼저 읽어봐 무엇을 요구하는 지 먼저 파악하고 다시 전체 문제를 읽어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4. 문제를 공식으로 이해하기
이는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해당된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SAT 수학시험은 개념보다는 응용이 중심이어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당황하게 된다.
응용문제를 일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영어로 된 문장을 수학용어로 바꾸는 훈련을 하는 것도 점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한 시간에 30킬로미터를 달리고 있다. 몇 시간을 달려야 150킬로미터를 갈수 있느냐”는 문제라면 속도를 30, 시간은 X로 바꿔 30X=150이란 공식으로 바로 바꿔 답을 찾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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