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로 집을 사는 시대다. 스마트폰, 태플릿 PC 등의 발달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매물 검색이 가능하다. 집을 팔 때도 과거 신문 광고 등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 이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홍보는 기본이다. 바이어, 셀러, 에이전트 모두 급변하는 인터넷 기반의 부동산 기법을 익히지 못하면 기대하는 결과를 맺기 힘들어졌다. 15년 전쯤 부동산 업계에 처음 등장, 최근 빠른 속도록 진화를 거듭 중인 각종 인터넷 기법과 추세에 대해 알아본다.
스마트폰·태블릿 PC로 어디서나 실시간 검색
소셜 네트웍으로 믿을 만한 ‘입소문’추적 체크
아예 동영상 제작 유튜브에 올리면‘직접 방문 효과’
주택 구입 희망자가 태블릿 PC인 아이패드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물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이들 기기가 제공하는 부동산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주택매물 검색이 가능해졌다.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부동산 홍보 기법에 또 한 차례 지각변동이 찾아 왔다. 그야말로 장소에 구애 없이 시시각각으로 매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달리는 차안에서, 커피샵에서, 침대에 누워서도 얼마든지 매물 샤핑이 가능한 시대다. 손안에서의 매물 샤핑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응용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부동산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도 웬만한 매물 정보는 다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닷컴의 에이미 보허틴스키 홍보 책임자는 “스마트폰의 그래픽 스크린 기능과 GPS 기능이 부동산 홍보의 판을 바꿔 놓았다”며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부동산 홍보 추세를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도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질로우 측은 지난 4월 중 질로우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약 850만명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리얼터닷컴 매달 평균 약 3,000만채에 달하는 매물 정보를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을 통해 쏟아낸다고 웹사이트 운영사인 무브 Inc.는 밝히고 있다.
부동산 관련 애플리케이션가 급증하는 이유는 매물 검색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이다. 산책 중 집 앞에 내걸린 사인을 보고 바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해당 매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받는다. 질로우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현재 리스팅 가격은 물론, 가격 인하 횟수, 매물로 나온 기간, 주변 시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리얼터닷컴의 애플리케이션도 독특한 기능 하나로 많은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엣치어스케치’(Etch A Sketch)로 불리는 이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터치스크린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지도상에서 원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지정해 주택 구입 희망 지역의 매물만 집중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소셜 네트웍
소셜 네트웍은 주로 매물의 홍보에 활용된다. 일종의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 기능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간편한 휴대성과 접목된 홍보 기법이다. 소셜 네트웍을 통하면 매물 정보가 실시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는 효과가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부동산 관련 팔로워들을 관심 분야별로 분류해 관심사항에 해당되는 매물이 새로 나오면 즉각 이를 소셜 네트웍을 통해 해당 팔로워들에게 전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가장 대표적인 소셜 네트웍으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시시각각으로 올라오는 팔로워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매물이나 중개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때로는 팔로워들의 반응이 주택 매매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웹사이트로 ‘옐프’(www. yelp.cpm)가 있는데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각 중개인들에 대한 리뷰를 확인한 뒤 나름대로 선별된 중개인들에게 연락하는 것이 이제는 일반적인 추세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질로우닷컴도 지난해 12월 리뷰 기능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질로우닷컴의 리뷰 웹사이트 방문자는 에이전트의 등급을 정할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약 4만5,000여건의 리뷰가 올라 왔다.
■단독 리스팅 웹사이트
웹사이트 한 곳에 여러 채의 매물을 싣는 시대도 이제 저물었다. 한 채의 매물만 집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단독 리스팅 웹사이트는 대부분 디자인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매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물론 고화질 사진을 올려 웹사이트 방문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밖에도 모기지 계산기, 모기지 중개인 연락처, 학군 정보, 범죄율 정보 등이 제공되는 링크를 웹사이트에 포함시켜 해당 매물 구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웹사이트 한 곳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포어스퀘어(Foursquare) 등의 소셜 네트웍 사이트의 링크를 포함시켜 클릭 한 번으로 매물에 대한 각종 소식이 전달되도록 한 웹사이트도 주목 받고 있다.
■‘QR’(Quick Response) 코드
스마트폰과 함께 등장한 것이 바로 ‘QR’(Quick Response) 코드인데 이 코드로 인해 부동산 매물 홍보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QR 코드의 등장으로 인해 과거 프린트물 중심의 매물 홍보기법이 이제는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QR 코드는 일종의 바코드이지만 사각형 모양으로 기존의 바코드와 모양이 다르고 기존의 바코드 보다 많은 양의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최근 부동산 매물 홍보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QR코드는 명함, ‘For Sale’ 사인의 일부, 또는 브로셔 하단 등에 인쇄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스마트폰 등의 기기로 스캔을 하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매물 또는 중개인 홍보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이같은 QR 코드를 스캔하려면 QR 코드 리더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동영상
동영상을 통한 매물 홍보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불과 수년 전 360도 회전식 캠코더를 통해 촬영된 매물의 모습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일종의 단편 영화와 같은 홍보 영상이 제작되고 있다. 주택 구입 희망자가 마치 주택을 직접 방문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셀러나 에이전트가 영상에 등장해 주택 여러 곳을 안내하며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식이다.
셀러의 경우 집을 좋아하게 된 이유나 이웃의 장점 등을 설명하기도 한다. 이처럼 제작된 동영상은 유튜브 등 UCC 전문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앞서 설명한 QR 코드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연결되기도 한다.
매물 간판에 해당 매물의 홍보 웹사이트 주소와 QR 코드가 함께 소개되고 있다. 왼쪽의 QR 코드를 스마트폰 등의 기기로 스캔하면 해당 매물의 동영상 웹사이트로 접속돼 매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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