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희 목사/북가주교회협의회 총연합회 회장
▶ 3개현 333교회 큰 피해, 지진후 교회 출석자 늘어, 성금으로 구입한 생필품과 전도지 나눠주며 위로
사상 최악의 쓰나미와 지진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일본 동북지역을 지난 5월 16일(월)부터 20일(금) 까지 다녀왔다.
난생 처음 들어가 보는 일본의 수도 동경 하네다 공항은 아주 깨끗하고 질서 정연하게 단장 이 되어있다. 분명 얼굴은 한국 사람과 똑 같은데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깝고도 먼 나라일까? 공항에서 영접해준 한인 목회자 연합회 회장인 조담연 목사와 일본에 21년 전에 CCC 선교사로 파송 받아 사역하고 있고 한민족재외동포 세계선교대회의 일본 지역 대회장인 조영상 목사, 일본 기독교회 선교 위원장이 영접을 해주었다.
대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미야기 현과 이와테 현 과 후꾸지마 현은 태평양 연안과 접해 있어 천해의 절경을 이루는 해수욕장이 산재해 있는 관광 지역이란다.일본에서 제일 기름진 쌀과 각종 곡식들이 생산되는 땅 그리고 수산업이 발전된 곳이란다.금년 3월11일 동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교회는 미야기 현에 134개 교회 이와테 현에 54개 교회 후꾸지마 현에 145개 교회가 있다고 한다.
북가주 총련에서 모금한 3만달러와 일본 한인 목회자 연합 회장 조담연 목사가 섬기는 동경 기독교회에서 모금한 2만달러를 합하여 5만달러(400만엔 )을 가지고 가정용 가스레인지, 긴 장화, 쑥양초, 마스크, 물티슈, 감기약, 라면, 병물, 손전등과 동경 기독교회가 준비한 전도용 CD와 만화로 된 전도지 등 30만 앤 원치를 차에 가득 채워 출발 했다. 한/미/일 교회가 한마음이 되어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의 10교회와 피난소 및 가설주택들을 찾아 100만엔 1곳, 50만엔 4곳, 30만엔 1곳, 20만엔 3곳, 10만엔 1곳에 각각 위로금을 전달했다. 전달 해 준 격려금과 생활 용품들을 받으면서 하나 같이 “우리 선조들이 어리석어서 한국 국민들에게 못된 짓을 했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베풀어 주시니 너무도 감사하고 고맙다.
우리 선조들의 잘못을 대신 용서를 빈다” 면서 진심 어린 일본 목사부부와 성도들의 눈에서 통곡하듯 감사해서, 힘들어서 흐르는 눈물 앞에 그간 일본에 대한 감추어 두었던 감정들이 함께 녹아지는 듯 눈물이 났다. 이렇게 실의에 빠져있는 현지의 일본 목사님들에게는 북가주 교회와 일본 한인 교회 성도들이 보내준 의연금과 각종 생필품과 전도지 CD등의 선물이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게센 누마시에서 만난 노인은 우리 일행을 붙잡고 내가 15명의 시체를 찾아냈다 이곳에서만 900명의 시신을 찾았고 아직도 내 자식 가족을 포함해서 1500명의 실종자가 있다 고 울먹이며 말한다. 마을 한 가운데에 130톤급 참치잡이 어선이 벌렁 드러누워 있다. 여기 저기 흙이 범벅이 된 차량들, 건물 옥상에 올라가 있는 크고 작은 어선들,,,,,교회와 목사관이 쓰나미에 모두 쓸려간 게센누마 제일성서 침례교회는 석 달 전에 봉헌 했는데 지금은 십자가만 세워 놓고 그 밑에 3시 30분을 가리키는 시계만 놓여 있다.목사님의 귀한 책들이 물에 젖어 나뒹굴고 있어 당시의 참상을 짐작하게 한다.
미야기 현 안에 샌다이 지역 현 청이 있는 곳에서 찾아낸 시신 300구는 주로 공무원들이었단다. 샌다이 시 현청이 휩쓸려가 시민들의 모든 서류가 모두 사라졌다 한다. 그 안에 있던 성서 침례교회는 200명 신자 중에 140명의 신자가 행방불명이 되었고 60명의 신자만 남아서 정처 없이 유랑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세배나 된다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 28Km내에 있는 주민 7만 8천명을 강제 퇴거해서 자기 집에 부모의 시신이 부패해가도 들어갈 수도 없고 아직도 1천여 구의 시신이 방치 되어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40Km 지역에 위치한 미소야마의 성요한 교회의 수양 관은 주소를 입력한 네비게션의 안내로 도착 했으나 흔적만 있을 뿐 수양 관을 지키던 미타구 미노루 부부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한다. 쓰나미가 오지 않았더라면 그림 같은 환상적인 수양관 이었을 것이다.
그 수양 관에서 작년에도 여름 성경학교와 교역자 연합 수련회를 자주 갖기도 했다 한다. 방사능에 오염된 개나 고양이가 밤마다 먹을 것을 찾아 구슬피 울며 주변에 찾아오는 방문자들에게 비틀거리며 다가와 먹을 것을 찾는 모습에 가슴이 저며 온다. 45Km 지역에 위치한 소마 시는 바닷가에 인접한 도로와 전철 역사와 선로 등의 기반 시설들이 완전히 파괴 되었다.치열한 전쟁을 치룬 것처럼 곳곳에 자위대 군인들이 무장을 하고 지키고 있다.
어느 차량에 한문으로 不明 이라 써 놓은 차를 드려다 보니 어린이 용 카 시트가 있어 운전 했던 부모와 아이가 행방불명이 된 차란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평소 20-30명 모이던 신자들이 지금은 70-80명이 주일날 모이고 그 동안은 교회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목사들을 존경하지도 않던 주민들이 목사님을 새롭게 존경하는 모습으로 보기 시작 한다고 간증하기도 한다. 재난을 당한 약45만명, 가족을 잃어버렸거나 부모를 잃어버리고 고아가 된 자녀들,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사능 오염이 된 고향 땅에서 쫓겨난 7만8천여 명 그들도 우리와 말만 다를 뿐 같은 피부색과 얼굴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원봉사자들이 들어가야 한다. 이번 여름 수련해나 단기 선교는 일본으로 떠나는 것이 주님이 기뻐하실 일이다.
일본의 대 재난을 위해 기도와 헌금으로 동참해준 북가주 일곱개 지역의 교회 연합회에 속한 모든 목사님들과 성도님 그리고 각 언론사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구호품 전달- 미야기현 이시노마키교회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 교회는 생필품을 저장했다가 나눠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십자가 찾아 세워놓고 예배- 미야기 현의 케센 누마제일성서침례교회는 3개월전 교회와 사택을 봉헌했는데 쓰나미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휩쓸려갔던 십자가를 찾아 세워놓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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