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크 가드 어빙, 전체 1번 지명 클리블랜드행 유력
▶ ‘트위너’윌리엄스·백인 프리뎃 지명 성패 여부 관건
대망의 2011 NBA 신인 드래프트가 23일 오후 4시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실시된다. 올해는 LA 클리퍼스 덕분에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전체 1번 지명권을 쥐고 있고, 2라운드까지 모두 60명이 지명된다. 캐발리어스는 듀크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을 가장 먼저 뽑을 가능성이 99%로, 올해는 애리조나 포워드 데릭 윌리엄스와 BYU 가드 지머 프리뎃 지명 성패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은 대학무대에서 보여준 실력이 압권인 반면 “NBA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은 재목들이기 때문이다. 한편 ‘LA 농구형제’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올해 1라운드 지명권이 없다.
지머 프리뎃 (AP)
데릭 윌리엄스 (AP)
레이커스·클리퍼스는 1라운드 지명권 없어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연봉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미리 팔아넘겼다. 레이커스는 어차피 1라운드 끝(27번)에서는 당장 도움이 될 만한 신인을 뽑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샤 부야치치의 연봉부담을 떠맡아준 뉴저지 네츠에 얹혀줬고, 클리퍼스는 ‘흉년 드래프트’의 전체 1번 지명권에 당첨될 가능성은 2.8%밖에 안 된다며 ‘먹튀’ 배런 데이비스를 트레이드하는데 미끼로 내걸었다가 최악의 결과가 나와 후회가 막심한 상태다.
레이커스는 그 대신 2라운드 지명권이 4개(41, 46, 56, 58번)로 예전에 루크 월튼, 로니 투리아프, 마크 가솔(현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 등을 2라운드에서 건진 점이 희망을 준다.
클리퍼스도 2라운드 지명권이 2개(37, 47번)지만 2라운드에서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선수가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데릭 윌리엄스(애리조나 포워드·6피트8인치)
남가주 라하브라 출신인 윌리엄스는 어빙에 이어 전체 2번으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지명될 가능성이 50대50이다. 하지만 NBA에서 4번(파워포워드)으로 뛰기엔 체력 조건에서 밀리고, 3번(스몰포워드)으로 쓰기엔 ‘기술’(외곽슛·볼핸들링·패스)이 부족한 문제가 있는 선수다.
긍정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지만 부정적으로 말하면 파워포워드도 아니고 스몰포워드도 아닌 그 중간(in between)의 ‘트위너’(tweener)로 실패작이 될 가능성도 높은 재목으로 평가된다.
윌리엄스는 3번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대학에서는 주로 4번으로만 뛰었고, NBA에서 4번은 파우 가솔(레이커스)이나 더크 노비츠키(달라스 매브릭스) 등 7피트 장신들과 맞붙어야 하는 포지션이다. 윌리엄스가 4인치나 큰 가솔 또는 노비츠키를 골밑에서 포스트업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3점슛 라인 바깥으로 끌고나갈 외곽슛 또는 드리블도 안 된다는 게 바로 팀버울브스의 딜레마다.
따라서 팀버울브스는 2번 지명권과 케빈 러브를 묶어 가솔과 바꾸는 트레이드를 레이커스에 제안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지머 프리뎃(BYU 가드·6피트2인치)
여기서 프리뎃의 가장 큰 ‘죄’(?)는 백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게임당 28.9점을 쏟아낸 ‘득점왕’이지만 “발이 느리다” “수비가 안 된다”는 등 비난만 잔뜩 듣고 있는데 과연 어느 구단에서 그에게 승부를 걸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의 득점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듀크 시절 명사수로 이름을 날리던 J.J. 리딕(올랜도 매직)처럼 주로 받아먹어야 하는 선수가 아니라 혼자서도 충분히 슛 기회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스티브 내쉬(피닉스 선스)와 같이 패스가 환상적인 플레이메이커도 아니다. “포인트가드의 몸에 슈팅가드가 들어있다”는 분석도 틀리지는 않다.
비슷한 프로필을 가진 BYU 선배들 중에 대니 에인지(현 보스턴 셀틱스 단장)는 성공한 반면 데빈 듀란트는 NBA에서 통하지 않은 예도 있다.
프리뎃은 3번과 12번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유타 재즈, 7순위의 새크라멘토 킹스, 13순위의 선스, 15순위의 인디애나 페이서스 중에 한 팀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고, 뉴욕 닉스는 그가 17순위까지 밀려주기만 바라고 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