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미대 합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창의력과 전문성, 테크닉이 잘 조화된 프로패셔널한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한 학생이 작품에 열중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변화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민 초기에는 지위와 안정된 수입이 보장될 수 있는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공과 직업을 선호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자녀의 능력과 재능을 발굴하고, 키워주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 전공에서도 예술 계통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 분야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미대 지원자 역시 뚜렷하게 늘고 있다. 한인학생들의 미대진학을 돕고 있는 오렌지 큐브 아트(Orange Cube Art) 척 유 원장을 통해 미대 입시 준비 방법을 알아봤다.
재능에 맞는 전공선택 우선, 대학선택은 그 다음
포트폴리오 ‘전문성·창의성·테크닉’3박자 갖춰야
GPA는 성실성의 척도… SAT 점수 비중 적어
■ 미대 진학을 위한 준비과정
1. 전공과 학교 선택
학생과 부모들이 가장 실수하기 쉬운 파트이자 가장 중요한 파트다. 전공이 모든 것보다 우선 정해져야 한다.
전공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재능을 파악함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전공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편견 없이 주어져야 한다. 옷 입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패션디자이너로서 재능이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전공이 정해지면 그 전공을 가장 최고의 수준으로 교육하는 대학이 선택되어야 한다. 여기서 학생들의 미래가 판가름 난다. 아트에 흥미를 가지는 모든 학생들은 누구나 최고가 될 가능성을 이미 가지고 있다.
문제는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 미술 경력이나 기타 모든 현재를 판단하는 지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최상의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2. 정확한 정보와 포트폴리오 핵심파학
어떤 위치에서 입학했느냐가 어떤 위치로 졸업하느냐로, 그리고 미래의 어떤 위치의 디자이너가 되느냐로 연결된다.
이런 모든 과정의 출발점은 최상위 디자인 대학들이 전 세계에서 지원한 수많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입학생들을 선발할 때,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의 정의를 정확히 이해해 전공과 학교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핵심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는 향후 20년 아트와 디자인필드의 새로운 방향을 예측하고, 그들이 말하는 creativity(창의성)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해야 하며, 자기 분야에서 테크니션이 아닌 디자인 전반을 지휘하는 디렉터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포트폴리오는 이 세 가지 요소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이다.
3. 조화와 균형 위한 체계적인 준비
척 유 원장은 ▲창의력 ▲전문성 ▲테크닉의 완벽한 조화와 체계적인 준비를 강조한다.
유 원장은 “많은 학생들의 작품들을 리뷰해 보면, 포트폴리오 구성방식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면서 “그림 그리는 스킬만을 강조한 천편일률적인 포트폴리오는 경쟁력이 없을뿐더러 미국 대학들의 교육방식에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학생들이 가장 부족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창의성과 전문성”이라며 “누구나 쉽게 말해 왔지만 실제로는 설명해 주지 않고 무작정 학생에게 요구하는 그 창의성이란 포괄적 사고(comprehensive conceptualization)와 문제해결능력(problem solving)을 말하며, 이는 타고 나는 게 아니라 교육되어지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컨셉은 애매모호한 상상이 아니라 마켓중심의 구체적이며 전문적이어야 한다”면서 “얼마나 잘 그리냐는 문제를 넘어 얼마나 잘 생각하고 전문적으로 보여주는가가 진정한 미국 대학들의 교육방식인 동시에 선발기준”이라고 설명했다.
■ 미대 지원자들의 플랜
우선 포트폴리오 준비를 하고 있던 학생들은 포트폴리오의 완성단계로 가기 위해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작업들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중간 리뷰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공과 학교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인지,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완성된 작품이라면 제작과정과 컨셉이 완벽하게 설명돼 있는지를 철저하게 파악하라는 뜻이다. 또한 스케치북이나 블러그 등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기 때문에 만약 미약하다면 보완이 필요하다.
그리고 SAT, GPA, TOEFL 스코어도 미리 확인해 마지막까지 포트폴리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학금 입학을 원하는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들은 지금부터 학비보조 신청을 위한 FAFSA 서류를 준비하면 좋다.
■ 미대 입학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프로페셔널한 포트폴리오가 입학과 장학금을 좌우한다.
미국의 권위 있는 디자인 스쿨들은 고교 졸업생만을 대상으로 입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교졸업생들의 입학생 비율을 제한하고, 전 세계의 디자인 영재들의 유치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내 최상위권 아트 칼리지들의 신입생들은 고교졸업생들의 비율이 20% 내외이다. 메이저 신입생들은 이미 다른 아트칼리지에서 공부하였거나 혹은 디자인 필드에서 이미 일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그만큼 교육의 질이 높을 뿐만 아니라 경쟁도 치열하다.
이는 프로페셔널한 포트폴리오가 입학과 장학금을 좌우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다른 문화권과 경력을 가진 학생들을 판가름하는 미대 입시에서 미국 내 졸업생들의 학업능력을 보여주는 SAT 점수는 중요 결정요인이 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
다만 GPA는 학업 성취도와 성실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에게는 TOFLE 점수가 수업을 따라올 수 있는 영어실력이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 미대 지원자들의 자세와 목표
1. 목표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핵심 키워드는 창의와 진화, 그리고 전문성이다.
입학은 물론, 입학 후 치열한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선 향후 20년 아트와 디자인필드의 새로운 변화와 방향을 예측하고 그들이 말하는 창의성(Creativity)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해야 하며 자기분야에 있어서 테크니션이 아닌 디자인 전반을 지휘하는 디렉터로써의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이 세 가지 요소를 파악하기위한 수단이다.
2. 자세
정보가 부족한 학생들과 부모들이 판단의 오류를 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전문성이다. 이를 올바로 인식하기 위해선 우선 디자인대학의 커리큘럼을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디자인 대학은 고교졸업생 또래 집단의 아마추어적인 마인드와 실력을 어르고 이해하는 유치원이 아니다. 디자인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미국 내 고교생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절반은 디자인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이 제공된다.
■ 미대 랭킹과 전공
분명히 미술 계통의 대학들에도 랭킹이 있으며, 상위권 대학이 존재한다.
아트센터, 쿠퍼유니온,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파슨즈 뉴 스쿨, 프렛, 시카고 아트 등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명문 미술대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공에 따라 최고 랭킹대학이 다르다는 점이다. 대학 이름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전공이 뛰어난 대학인지를 살펴야 한다.
■ 학교성적, SAT점수의 영향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 접근하면 누구나 쉽게 입시에 대한 중요한 해답들을 이해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연령대와 백그라운드를 가진 학생들을 선발 시 미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SAT 점수는 유학생들과 미국 고교를 졸업 후 2년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디자인대학의 SAT에 대한 기준점이 없는 것이 이런 이유다.
다만 유학생을 포함한 영어가 제2외국어가 되는 지원자들에게는 영어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정도를 판단하는 TOEFL 점수가 절대적이다.
학생들의 GPA는 성실도와 학업성취도를 보여주는 좋은 판단기준이 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절대적일 수 없다. 왜냐하면 나라마다 교육시스템이 다르고 GPA의 산정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는 학생들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수단이 될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은 자기가 가진 모든 재능과 지적능력을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보여줘야 하고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지원자들 속에 두각을 나타내고 학교의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라가려면 입학 시 반은 이미 전문가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 같은 전공의 종합대학과 미대 장단점
미술대학은 크게 디자인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터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아트 앤 디자인(Art and Design) 대학, 아트를 학술과 이론적인 면에서 접근하는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종합대학의 아트 학과(Art Department), 그리고 테크니션을 양성하는 직업교육중심의 테크니컬 인스티튜트(Technical Institute)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목적에 따라 대학들의 성격과 커리큘럼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같은 전공이라고 종합대학의 미술 전공은 전반적인 이론과 학술적으로 접근한다면, 디자인 대학은 실질적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각자의 목표에 맞는 학교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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