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월16일~9월4일
▶ ‘로이스램버트 갤러리’한인작가전 2제
샌타모니카 버가못 스테이션 내 로이스 램버트(Lois Lambert) 갤러리에서 7월16일부터 9월4일까지 2제의 한인작가 작품전이 동시에 열린다. 하나는 한국의 조각가 장식 교수(성신여대)의 개인전, 다른 하나는 LA 작가들인 강태호, 최연우, 데이빗 장의 3인전이다.
한국 장식교수 조각전
장식의 작품
장식의 조각전은 ‘전치된 이미지’(Transposed Images)라는 주제로 그가 10여년간 해온 ‘아프리카 시리즈’를 소개한다.
그는 2000년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돌아온 후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차용한 새로운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사용되는 생활기구나 전통민속품의 모양을 청동 조각품으로 만든 다음 그 원시적인 기능을 삭제하고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장소에 배치할 때 태어나는 새로운 조형언어를 창조하는 작품들이다.
예를 들면 핸들이 달린 보울을 만들어 물과 함께 배치하고, 초생달 모양의 머리 받침대를 숲속에 배치하며, 작은 보트를 실리콘이 담긴 글래스에 집어넣음으로써 조각이 3차원의 콜라주가 되어 새로운 스토리와 조형의 이미지로 태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장식은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 미시건의 크랜브룩 아카데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2년전 갤러리 웨스턴에서의 초대전을 비롯 1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LA 강태호·최연우·데이빗 장 3인전
최연우의 작품
데이빗 장의 작품
강태호의 작품
최연우, 데이빗 장, 강태호 작품전(Jang, Kang and Woo: Selected Works)은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가졌으나 원시적인 힘과 파워로 일맥상통하는 메시지가 느껴지는 아티스트 3인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보여준다.
강태호는 지난 2월 LA한국문화원 30주년 특별기획 ‘재미작가 6인전-인내와 열정’에 참가했던 남가주한인화단의 대표적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시간과 자연에 관한 ‘승화’(Sublime) 시리즈를 소개한다.
캔버스에 오일로 밑그림을 그리고, 마르기 전에 플래스틱 판 위에 색을 칠한 다음 판화기계에 놓고 찍어내고, 그 위에 다시 색을 덧칠하거나 지우고, 또다시 칠해 찍어내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여 색을 겹겹이 쌓아가면서 우연을 유도하여 축적한 아름다움, 자연과 인생의 사이클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시간의 결 사이에서 발견한 경이와 사색이 담긴 작품들이다.
서울예고와 홍대미대, 칼스테이트 LA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는 지난 30년 동안 남가주에서 작업하면서 서울과 미국에서 10여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아마존의 원시 공예기법을 현대미술로 승화시킨 최연우는 원시와 현대, 공예와 회화가 접목된 작품으로 원초적 미적 의지와 현대미술의 시각적 경험을 상충시켜 새로운 언어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몇 년 동안 왕성하게 작업하고 쉴 새 없이 발표하면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등나무줄기 짜기 아트를 계속 진화시켜온 그는 라탄 뿐 아니라 양모와 알루미늄도 짜기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공간과 원근성을 느끼게 하는 3D작업, 또한 모노톤에서 벗어나 컬러를 사용하는 등 늘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예고, 추계예대, 샌타모니카 칼리지, UCLA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한국과 미국, 멕시코 화단에서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1.5세 작가 데이빗 장은 페인팅으로 시작했으나 수년전부터 나무와 메탈을 이용한 믹스 미디어 작품에 치중하고 있다. 대량생산과 소비가 미덕인 현대사회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들이 그의 작품 재료들로, 알루미늄 캔, 물병, 포장 재료들을 분해하고 태우고 용해하는 등 리사이클하여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다. 인간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할 뿐이라고 믿는 그는 인생은 시리즈로 반복되는 순환이고, 관계이며, 사이클이라는 관점에서 쓰레기조차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했을 때 사람들이 갖게되는 인식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미네소타의 세인트폴 비주얼 아트칼리지에서 파인 아트를 전공했으며 1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로이스 램버트 갤러리는 한인작가 전시는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이 전시회를 기회로 LA 한인작가들과 한인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원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7월16일 오후 6-9시.
Lois Lambert Gallery, Bergamot Station 2525 Michigan Ave, E3 Santa Monica, CA 90404 (310)829-699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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