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11명 한인 출전해 7명 컷 통과
한인군단 역대 US오픈 최고성적 향해 진군
반환점을 돌면서 우직한 ‘뚜벅 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양용은이 ‘쾌속 질주’하고 있는 로리 맥킬로이를 6타차로 추격하고 있는 제111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은 한인선수들이 역사상 가장 선전한 US오픈으로도 기록에 남을 전망이다.
‘나무를 넘어서’ 두 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에 나선 양용은이 11번홀에서 티샷이 훅이 난 뒤 나무 뒤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다.
“제발 그린에 올라가라” 아시아투어 상금왕 출신의 노승열이 9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한 뒤 달려가 공이 그린에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노승열은 공동 15위로 탑10 진입을 넘보고 있다.
‘US오픈 탈락은 없다’앤소니 김이 6번홀에서 티샷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앤소니 김은 마지막 홀 티샷 실수에도 불구, 파를 세이브하며 합계 4오버파 146타로 컷오프선에 턱걸이, US오픈에서 100% 컷 통과 기록을 살려갔다.
일본투어 상금왕인 김경태가 8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김경태는 공동 8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역대 가장 많은 11명의 한인선수들이 출사표를 낸 이번 대회에서 한인선수들은 대부분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주말 라운드에 7명이 진출해 역대 US오픈 중 최다 한인선수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양용은에 이어 일본투어 상금왕인 김경태가 이틀 합계 1언더파 141타의 호성적으로 공동 8위에 올라 한인선수 2명이 탑10에 이름을 올렸고 주목받는 아시아투어 상금왕 출신 영건 노승열도 합계 이븐파 142타로 매스터스 챔피언 샬 슈워젤 등과 함께 공동 15위 그룹에 포진해 US오픈 탑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한인선수가 단 한 번도 탑10에 오른 적이 없는 US오픈에서 한꺼번에 3명이 탑10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태는 지난해 PGA챔피언십과 올해 매스터스에 이어 3연속 메이저에서 컷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양용은은 아직도 우승희망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이들 외에도 한인선수들, 특히 US오픈에 처음 도전장을 낸 선수들의 성적이 기대 이상이다. 예선을 거쳐 US오픈에 처녀 출전한 김도훈(공동 33위, 144타)과 강성훈, 배상문(이상 공동 57위 등이 모두 컷을 통과해 주말 라운드에 진출한 것. 이밖에 앤소니 김도 마지막 홀에서 티샷 미스에도 불구, 뛰어난 파 세이브로 컷오프선에 턱걸이하며 US오픈 100% 컷 통과 행진을 이어갔다.
17일 2라운드 경기 도중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지는 바람에 약 20여명의 선수들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아직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 컷오프선은 공동 57위 그룹이 모인 4오버파 146타가 될 것이 확정됐다.
반면 이번 대회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꼽혔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최경주의 부진은 아쉬웠다. 전날 6오버파 77타로 부진했던 최경주는 이날도 2오버파 73타에 그치며 합계 8오버파 150타를 쳐 100위권 밖으로 밀리며 컷 탈락했다. 또 김대현과 케빈 나, 데이빗 정도 최하위권으로 떨어지며 보따리를 쌌다.
<김동우 기자>
제111회 US오픈 2R 순위(주요선수)
순위 선수 스코어
1 로리 맥킬로이 65-66=131(-11)
2 양용은 68-69=137(-5)
3 맷 쿠차 72-68=140(-2)
잭 잔슨 71-69=140(-2)
서지오 가르시아 69-71=140(-2)
브랜트 스테데커 70-70=140(-2)
로버트 개리거스 70-70=140(-2)
8 김경태 69-72=141(-1)
데이비스 러브 70-71=141(-1)
15 노승열 72-70=142(E)
샬 슈워젤 68-74=142(E)
26 리 웨스트우드 75-68=143(+1)
필 미켈슨 74-69=143(+1)
33 그렘 맥도웰 70-74=144(+2)
김도훈 73-71=144(+2)
57 강성훈 74-72=146(+4)
앤소니 김 74-72=146(+4)
배상문 75-71=146(+4)
루크 도널드 74-72=146(+4)
--------------------예상 컷오프선
112 최경주 77-73=150(+8)
138 김대현 79-74=153(+11)
149 케빈 나 80-75=155(+13)
153 데이빗 정 82-75=1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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