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남단의 섬 마라도를 품고 있는 옛 탐라국 제주가 요즘 세계를 향해 수줍게 옷 고름을 헤치며 그 속살의 눈부신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의 창조 여신 ‘설문대 할망’이 반만년이상 소중하게 품고 있던 제주의 비경을 세계인들로 하여금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로 손꼽게 하기 위해 할망의 후손들이 분주하게 뛰고 있다.
제주도민들은 세계 28곳의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어 11월10일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투표에 해외 동포들 특히 하와이 주민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전화(001-1588-7715)와 인터넷(www.n7w.com)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7대 자연경관 결과는 11월11일에 발표된다. 태고의 신비와 한반도의 사계절이 주는 아름다움 그리고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 지닌 호젓함과 신비감이 혼합되어 빚어내는 제주의 독특한 풍광과 토속 음식의 맛은 여행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떠나 온 곳을 잊게 한다.
제주의 돌부리와 바람내음, 한라산이 품고 있는 크고 작은 오름 속에 감춰진 비경에 홀린 기자는 한달이 지나도록 제주와의 늦바람에 헤어나지 못하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돌아본다.
<편집자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위한 마지막 역주
미주 한인 동포들의 투표 참여 절실…
2001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한국의 드라마 촬영지를 비롯해 한국문화 체험을 떠나고 있는 하와이 한류관광단의 여행 일정에 제주는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다.
이들이 제주를 매년 찾는 이유는 하와이와 제주가 섬이란 닮은 자연환경임에도 봄과 가을 전혀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과 미각으로 그들을 맞고 있어 매년 설레는 기대감으로 제주를 찾고 있다고 한다.
기자가 지난 5월 난생 처음으로 돌아 본 제주도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화석과 화산, 폭포, 동굴, 바다 경관 외에도 아린 역사를 살아 온 사람들이 가꿔온 독특한 생활 문화가 어우러져 레저 관광지로 제주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세계인들에게 색 다른 매력을 전하게 될 천혜의 관광보고 였다.
무엇보다 무공해 제주 바다와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해산물과 현지 특산 농산물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제주 주민들의 음식 손 맛은 제주를 찾는 방문객들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자리하기에 충분하다.
웰빙관광 시대 개막, 놀멍, 쉬멍, 걸으멍 올레길
한라산이 품고 있는 기생화산체 ‘오름’에 도전
거기에 더해 최근 올레 코스의 개발로 웰빙에 관심을 둔 한국 ‘아줌마 관광객’들의 올레코스 정복을 위한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어 제주관광은 바야흐로 새로운 웰빙관광 시대를 맞고 있었다.
하와이와 제주, 닮았지만 색 다른 매력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제주의 아름다움은 하와이에 비해 더 고혹적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변화속에 드러내는 제주의 자태는 하와이의 순진무구(?)한 자연경관과는 비교가 어려울 듯 하다.
문제는 제주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이 그대로 간직되지 못하고 ‘개발과 보전’이란 이름 하에 함부로 ‘탐’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제주에 홀린 기자의 마음을 우울하게 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자연유산, 지질공원 등이 방문객들을 위해 ‘너무나 친절하게 인위적으로 단장’되고 있어 오히려 신이 내린 그 태고의 아름다움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우를 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와이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될 수 있으면 단장을 비롯 관광지 주변의 식당 및 각종 위락시설 허가를 자제하고 있는 것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동포들에게 제주는 하와이에 버금가는 세계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조국의 관광 보석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다음주에 계속, 글 사진 신수경 기자>
<사진설명: 제주는 카메라 앵글을 대기만 하면 일상의 모습이 작품으로 변한다. ▲물질을 하러 들어가는 해녀들과 ▲▲돌 하르방, ▶돌부리 장식속 노천 식당에서 칼국수를 먹는 동네 아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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