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세 소년의 기적, 클래식의 새로운 장 열어
▶ 클래시컬 마스터즈 뮤직 페스티벌/본보 특별 후원
2년 전 13세 소년이었던 이태우(미국명 오스틴 리)군은 자신의 선생님을 위해 작은 콘서트를 연다. 그때 생긴 수익금은 치매 노인들을 위해 사용했다. 그는 더 큰 꿈을 꾸었고 그 결실로 비영리 단체인 클래시컬 마스터즈 뮤직 페스티벌을 창단, 올해는 치매 노인들과 어린 장애우를 돕는 마음에 젊은 음악가들을 육성하는 꿈이 더해져 아름다운 나눔의 축제를 열었다.
클래시컬 마스터즈 뮤직 페스티발(Classical Masters Music Festival). 본보가 특별후원한 이 행사는 지난 6월 10일(금) 부터 12일(일)까지 3일간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 레이크 대학 내 Three Stages에서 열려, 15세 소년 오스틴 리 군이 시작한 클래식의 씨앗이 이날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다.
패스티벌은 지난 10일(금)오후 8시 유명 피아니스트인 티엔 시에, 윌리엄 콜벳 존스박사, 리챠드 다울링교수, 말크 실버만 교수, 다니엘 알프레드 와치, 디미트리 라흐마노브교수 등이 패스티발을 축하하는 콘서트로 막을 올렸으며, 특별히 이들은 이번 패스티벌에서 벌이는 피아노경연대회의 심사도 맡아 주었다.
이번 패스티벌의 백미는 11일(토) 오후 8시에는 열린 찰스 로젠교수의 독주회였다. 찰스 로젠 교수는 세계 6대 피아니스트에도 뽑혔으며 수많은 책의 저자로 저명한 피아니스트이다. 약 2시간에 걸친 단독 콘서트는 클래식을 사랑하는 수많은 이들의 찬사와 박수를 받았으며, 콘서트에 이어 다음날 12일에는 ‘피아노와 함께한 나의 인생"이란 주제로 자신의 추억을 회상하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피아노 경연대회는 캘리포니아 25개 도시에서 예선을 거쳐 참석한 52명의 참가자들이 나이별로 5그룹으로 나뉘어 페스티벌 기간 동안 경합을 벌여 마지막 날인 12일(일)오후 7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참석자들앞에서 마지막 연주를 들려주었다. 적게는 4살부터 많게는 18살 까지 참가했는데 이들 그룹별로 3명~4명씩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했으며, 마지막 경합은 이날 많은 청중들 앞에서 펼쳐졌다. 주최 측에서는 최종 우승자인 학생들에게 트로피와 상금 2500달러를 나누어 주었다. 플러톤에 거주하는 홍진주양(17세)이 유일하게 한국인으로 마지막 경합에 선발되 시니어 그룹에서 4위에 올라 장학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경연대회 심사위원장이었던 마크 실버만 교수는 "어느누구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이었으며, 모두가 이미 준비된 인재임에 틀림없다"라고 격려하며 참석자들의 실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오스틴 군의 아버지이자 페스티벌의 이사장인 에드워드 리씨는 "아주 감동적인 3일이었다. 모두의 수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고 앞으로 매년 개최해 더욱 큰 행사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말하며 모든 스탭과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음악은 모든 연령, 인종, 종교와 장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언어이며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 준다고 전하는 오스틴 군. 그는 음악이 사랑과 희망을 담은 마음의 언어라고 한다. 오스틴은 "클래시컬 마스터즈 뮤직 페스티벌을 만들겐 된 이유는 이러한 이념으로, 모든 이의 영혼과 영감을 격려하고 젊은 음악인들의 희망과 소원, 열정을 이룰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 또한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곳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모금을 통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기도 했다. 앞으로 이러한 공연과 모금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 특별히 치매 노인과 장애우 돕기에 앞장서고 싶다."며 이것이 자신의 꿈이며 삶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www.ClassicalMastersMusicFestival.org
<장은주 기자> eunjoojang@koreatimes.com

클래식컬 마스터즈 뮤직 페스티벌(우측부터 리챠드 다울링, 오스틴 리, 디미트리 라흐마노브, 마크 실버만, 다니엘 알프레드 와치, 챨스 로젠, 티엔 시에, 제일 왼쪽-오스틴군의 아버지 에드워드 리 이사장)

피아노 경연대회 최종 우승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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