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미국인들이 항공료와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휴가를 반드시 떠나려고 하고 있다. 최근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1,01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6%는 여름휴가를 떠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25%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하는 등 미국인 10명 중 6명 정도가 항공료, 개스값 및 호텔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1%가 여름휴가에 교통비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44%는 식비와 호텔비 및 유흥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겠다고 답하는 등 예년에 비해 휴가비용이 더 많이 지출되는 것을 감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휴가비용을 포함한 여름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여행때 레스토랑 쿠폰 챙겨 외식비 할인혜택
자녀 서머캠프 8월로 늦추면 저렴하게 해결


1. 여행비를 줄인다

개솔린 가격이 하락세도 돌아섰지만 아직도 갤런당 4달러가 넘는 곳이 많다.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로컬 길을 주행하기보다는 하이웨이를 많이 달리는 것이 좋으며 급정거하거나 급가속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같은 거리를 달려도 급정거와 급가속을 반복하면 30% 이상의 연료가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집근처에서 가장 개솔린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서는 aaa.com/mobile 등의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개솔린 가격이 싼 주유소를 앱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연비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같은 차라도 연비를 높이면 상당한 비용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에어컨의 사용도 연료 소모와 관계가 많은데 보통 에어컨을 쓰면 연료 소비가 20% 정도 늘어난다. 올바른 에어컨 사용은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자동차를 살피는 것도 연비를 절약하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주기적으로 엔진을 점검해 오일이 새는 곳은 없는지 등을 살펴본다.

자동차를 타고 내릴 때 타이어를 습관적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다. 바람이 빠져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트렁크 속에 쓰지 않는 물품들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골프백을 포함한 골프용품 등 쓰지 않는 짐을 덜어내 것만으로 연료를 아낄 수 있다.


2. 식비를 줄인다

식료품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두 배까지 뛰었다. 이러한 식료품 가격의 인상을 요식업소들은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식비를 줄이는 데는 쿠폰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쿠폰을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특히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고급 식당들도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급 식당의 경우도 Restaurant.com을 사용하면 절반 이하로 외식비를 줄일 수 있다. 이밖에 Groupon. com을 이용하면 역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집 마당에서 채소나 과일을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함을 느낄 수 있고 채소나 과일 가격 상승도 만만치 않아 가계에 보탬이 된다. 또한 일주일 정도 식단을 먼저 짜보면 마켓 그로서리를 다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식단을 미리 짜놓게 되면 마켓에서 충동구매를 피할 수 있다.

3. 캠프 비용을 절약한다.

이번 여름 자녀들의 캠프 비용이 주당 650달러 정도는 될 것이다. 성수기를 피해 자녀들을 8월경에 캠핑을 보내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해결할 수 있다. 즉 성수기 전후를 이용하면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13세 이하 자녀의 경우 여름 캠프와 서머 프로그램 등으로 1,200달러까지 택스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여름 휴가일정을 조정해 비수기에 캠핑을 하면 절약이 된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국립공원 캠핑장을 이용하면 훨씬 절감이 된다. 국립공원의 캠핑장들은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기본적인 캠핑장비만 준비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자녀들은 자연과 친해지는 기회가 된다. 또한 여행지를 가까운 곳으로 하면 개솔린 가격도 절약할 수 있고 조용한 공원이나 호수 등을 찾는 것이 경비도 줄일 수 있고 멀리까지 가는 번거로움도 피하면서 오히려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캠프장 지역 인근의 상공회의소를 통해 미리 대상지의 지도, 안내서 등을 매입해 현지 입장료나 숙박비 등 필요 항목을 점검해 둔다. 의외로 스페셜 패키지나 레스토랑 할인쿠폰 등을 얻을 수도 있다. 친구 가족들과 동반하면 캠프비용이 줄어들며 운전과 요리 등에 들어가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