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25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낮 시간대 토크 쇼(talk show)인 오프라 쇼를 진행해오던 오프라 윈프리가 이번 수요일로 마지막 방송을 했다. 1986년 9월8일부터 무려 4,561회나 주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낯을 익혀온 오프라는 자신만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게 아니라 심리학자 Dr. Phil과 재정 전문가 수잔 오만 등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TV 쇼를 갖게 만든 장본인이다.
미시시피의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성적 학대까지 겪었다는 불우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인종간의 차이를 무너트려 백인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누려온 오프라는 누구든지 소명감을 갖고 열심히 살다 보면 만난을 극복하고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전달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토크 쇼의 여황제라는 찬사도 받아왔고 그동안 3만여명의 출연자들을 인터뷰한 그는 남아연방에 학교들을 세워 여자 아이들의 교육을 도모하는 자선 사업을 위해 8,000만 달러를 모금했지만 학생들에 대한 성학대의 소문들에 뒤이어 자선 사업은 문 닫은 상태라는 보도이다.
한번은 청중 267명 모두에게 새 차 하나씩을 주었고 또 한 번은 모든 청중에게 오스트레일리아 관광을 약속하는 등으로 뉴스를 창조한 오프라는 토크 쇼는 떠나지만 그의 미디어 왕국은 건재하다.
영화, 브로드웨이, 그의 이름 첫 글자를 딴 O 잡지와 아울러 고전 소설 등의 재발간으로 미국인들의 독서의 질을 높였다는 출판사, 그리고 실버 스프링에 위치한 디스커버리 채널과 제휴해서 6개월 전에 출발시킨 케이블 네트워크인 OWN(Oprah Winfrey Newwork) 등으로 그의 이름은 계속 사람들 입에 회자될 것이고 그의 모습은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TV에 등장할 것이다.
미국사회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그가 오바마를 지지한 것이 오바마의 2008년 예선과 대선 성공의 첫 단추였다는 평가에서 볼 수 있다.
오프라의 성공은 재정적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존재였다.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포브스 잡지의 추산으로 개인 자산이 27억 달러인 그 여자는 아마도 백인이나 흑인을 막론하고 유일한 존재일 것이다.
그런데 포브스 잡지는 최근에 연예 오락 부문의 최고 100인 명단에서 제1위의 자리를 오프라에게 주지 않고 레이디 가가라는 팝 가수에게 배정했다. 작년도의 추정 수입 순으로 100인 명단이 정해지는 바 오프라가 2억9,000만 달러를 번데 비해 레이디 가가는 3억 달러가 넘기 때문인 모양이다.
그런데 마치 가수 마돈나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것처럼 레이디 가가는 요조숙녀나 귀족부인과는 거리가 먼 존재라는 게 요즘의 연예계의 풍조를 개탄하는 나의 결론이다.
순회 공연으로만 작년에 9,000만 달러를 벌었다는 레이디 가가(이후는 가가)의 노래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적어도 무대에 몇 군데 요소만 가리고 거의 전라의 몸으로 나타나는 그와 그의 백업 그룹들에 대한 보도는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기보다 더하는 말세적인 현상(디모데후서 3: 1~5)이라고 나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한번은 온몸에 소고기 덩어리를 붙이고 무대에 올랐다던가. 그러나 젊은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을 하고 있지 않는가. 가가의 페이스북 팬들이 3,200만에다가 그의 트위터 추종자들이 1,000만이라는 데야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오랜 애인이 있다는 점만 빼놓고는 오프라는 가가에 비해 점잖은 연예인이다. 가가의 선정적인 노래들이 랩이나 하드 록의 폭력 주제들과 아울러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의 도덕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전율마저 느낄 정도이다. 열여섯 살 임신(Sixteen & Pregnant)이라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이 예시하는 것처럼 난잡한 성관계는 중고등학교부터 시작된다.
성의 자유와 개방은 중고등학교에도 게이 클럽이 존재하는 등 동성 관계도 정상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여 심지어는 군대 조직에서도 동성 관계를 허용할 뿐 아니라 동성들의 결혼이 남녀의 결혼과 꼭 같은 위치에 있어야 된다는 주장조차 당연시 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와 온갖 음악과 오락의 범람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의 인간 창조의 근본 목적과 정면 위배되는 사고방식과 행위들을 예찬하는 실정이 가가의 미디어 여제 등극으로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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