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레슨이 유용한 골퍼
-롱 아이언을 사용할 때 뒤땅이 자주 발생하는 골퍼
-롱 아이언으로도 볼을 세우고 싶은 골퍼
-롱 아이언만 잡으면 스윙 템포가 빨라지는 골퍼
■문제점
롱 아이언을 사용할 때 ‘쓸어 쳐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코킹이 너무 일찍 풀린다. 또 볼을 띄우려고 하다 보니 퍼 올리는 스윙이 나온다.
■해결책
가장 좋은 스윙은 클럽의 로프트 각도대로 볼을 날리는 것이다. 탄도를 조절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면 모르지만 굳이 더 띄우거나 더 낮게 치려다 보면 실수로 이어진다.
가장 중요한 건 리듬이다. 자신의 리듬만 일정하게 유지해도 스코어는 낮아진다.
1. 볼 위치는 가급적 바꾸지 마라
◈왜 그래야 하나
아마추어 골퍼들이 흔히 실수하는 부분이 볼 위치에 관한 것이다. 티칭 프로 중에서도 잘못된 교습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내용은 이렇다. 7번 아이언을 사용할 때 볼을 양발 가운데에 놓고, 8번, 9번 등 클럽이 짧아질 때마다 오른발 쪽으로 볼 한 개 정도의 거리를 이동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5번, 4번 등 긴 클럽으로 이동할 때는 왼발 쪽으로 볼 한 개만큼 옮긴다. 하지만 볼의 위치를 번호마다 바꾸면 매번 임팩트 지점이 달라지고, 스윙도 다르게 해야 하므로 볼을 페이스 중앙에 정확히 맞힐 확률이 떨어진다.
◈어떻게 하나
오른쪽 사진은 피칭 웨지와 4번 아이언을 사용할 때 각각의 볼 위치다. 번호 차이가 많이 나지만 볼 위치 차이는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이는 4번 아이언을 사용하든, 8번 아이언을 사용하든 스윙을 크게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스탠스 폭에 조금씩 변화를 준다(위쪽 작은 사진 참조). 6번 아이언을 사용할 때는 어깨 너비 정도로 벌려주고 5번, 4번, 3번 아이언으로 내려갈수록 조금씩 더 벌려준다. 반대의 경우에는 좁힌다. 이는 클럽의 길이가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 쓸어 치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왜 그래야 하나
롱 아이언은 쓸어 쳐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아마추어들은 이 말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코킹을 일찍 풀어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손목이 빨리 풀리게 되면 곧바로 뒤땅으로 연결된다. 또 다른 실수는 로프트 각도가 낮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퍼 올리는 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나
롱 아이언을 사용할 때는 스탠스를 좀 더 벌려 준다고 얘기했다(앞 페이지 참조). 스탠스를 넓게 한 이 동작만으로도 클럽은 낮게 움직인다. 의도적으로 쓸어 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오히려 뒤땅 방지 등을 감안해 롱 아이언도 약간 다운블로로 때리도록 한다. 그러면 볼에 스핀도 많이 먹게 되고 끝 부분에서 탄도도 높아져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많이 구르지 않는 효과도 얻게 된다.
또 아이언마다 로프트 각도에 따른 탄도가 있기 때문에 굳이 볼을 띄우겠다는 생각을 버린다. 페이스 중앙에 정확히 맞히면 볼은 자연히 떠오르게 되어 있다.
3. 리듬이 핵심이다
◈왜 그래야 하나
‘월요병’. 리듬의 중요성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일상생활이나 필드 모두에서 리듬은 중요하다. 생체리듬이 깨지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듯 골프에서도 항상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며 클럽을 휘둘러야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클럽이 길어질수록 스윙 템포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 하나
스윙 템포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어떤 사람은 조금 빠른 반면 어떤 골퍼는 상대적으로 조금 느리다. 중요한 건 빠르거나 느린 게 아니라 자신만의 템포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숫자를 센다. 마음속으로 ‘하나’를 세면서 클럽을 뒤로 빼기 시작하고 ‘두울’을 셀 때가 백스윙의 정점이다. 여기서 ‘둘’이 아니라 ‘두울’이라고 발음하는 건 백스윙 톱에서 아주 잠깐 멈추기 위해서다.
‘둘’이라고 숫자를 세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템포가 약간 빨라질 염려가 있지만 ‘두울’이라고 하면 그럴 위험이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셋’을 세면서 강하게 볼을 때리게 된다.
드라이버의 경우 티 위에 볼을 올려놓고 스윙을 하는 덕에 그나마 템포를 유지하기 쉽지만 롱 아이언을 사용할 때 스윙이 빨라진다면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약간 다운블로로 때리면 뒤땅도 방지할 수 있고 볼도 그린에 멈춰서게 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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