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뱅크 장정헌 이사장이 은행이 추진 중인 2,000만달러 증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은호 기자>
장정헌(69) 유니뱅콥 이사장은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주식청약에 관한 문의만 있으면 한시가 멀다하고 어디든지 달려간다. LA에서 시애틀로, 다시 달라스로, 샌디에고로 지난 보름 동안에도 3,000여 마일을 날으고 달렸다.
“이번 불경기를 겪으면서 한인은행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우량은행은 분명히 있고 우량은행에 대한 투자는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유니뱅크야말로 작지만 큰 은행’ 임을 자부하는 장 이사장은 “이번 증자를 통해 타은행을 인수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때 단일염색 가공업체로서는 캘리포니아주 내 최대인 USDF Inc.를 설립, 운영했던 기업인으로, LA한인가정상담소 이사장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던 장정헌(현 웰위시 인베스트먼트사 회장) 이사장. 지금은 은행의 이사장으로서 유니은행을 미국 최고의 한인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들어봤다.
-이번 증자의 목적은.
▲유니뱅크의 증자는 감독기관의 명령에 따라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증자하는 소위 ‘생존형 증자’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유니뱅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타은행을 인수합병하고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은행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자산규모를 5억달러 수준으로 늘리면 지금보다 경영의 효율성과 수익성이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 또 부동산 시장이 바닥인 지금, 부동산 투자신탁(REIT) 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유니뱅크는 자본금이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아직 작은 은행이다.
▲은행은 절대로 규모가 크다고 좋은 은행이 아니다. 이번 불경기에 많은 큰 은행들이 문을 닫았다. 유니뱅크는 작지만 알찬 은행이다. 유니뱅크는 불황 가운데서도 은행전문 평가기관인 ‘뱅크레이트 닷컴’과 ‘바우어 파이낸셜’ 등으로부터 줄곧 별 넷 또는 별 다섯의 최고 등급을 받아왔다. 은행의 건전성은 외형적 크기와 상관이 없다.
-유니뱅크의 이번 증자가 그동안 주류 및 다른 한인은행과의 증자와 차별화되는 점은.
▲금융기관에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5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은행이 3년 이상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가, 둘째 배당을 하고 있는가, 셋째 자본비율이 최우수 상태인가, 넷째 부실대출 비율이 얼마나 낮은가, 다섯 번째 금융당국의 제제를 받고 있지 않은 은행인가 이다. 유니뱅크는 이같은 다섯 가지 투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 사실상 미국에서 유일한 한인은행이다.
2006년 설립된 유니뱅크는 2007년 이후 4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자본금 대비 부실 대출 비율은 9.75%로 미 전국 평균인 23%, 또 동급은행의 40%와 비교하면 월등히 낮다.
-유니뱅크는 이번 증자에서 투자금 반환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가 됐다.
▲증자완료일로부터 2년 이내에 이번 증자의 1차 목적인 인수합병이나 2차 목적인 부동산 투자신탁 사업진출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금을 반환할 계획이다. 반환을 원하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은행이 당초 청약가인 주당 5달러에 주식을 다시 사들이게(redemption)되며 추가로 반환 전 회계연도까지의 배당까지 받고 물론 원금 전액도 돌려받게 된다. 이같은 반환 조항을 이번 증자계약서에 명시했다.
-이번 증자에서 주당 5달러는 적정한 가격인가.
▲주당 5달러는 유니뱅크의 올 1분기 현재 장부가인 5.22달러보다 낮은 가격이다. 또 2010년 9월과 12월에 걸쳐서 3개 외부 전문평가 기관들의 감정을 통해 은행의 주당 가치가 5.5425달러(주식분할 전 주당 10.85달러)로 평가됐지만 가능한 많은 한인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격을 이보다 낮게 책정했다.
지난해 미국 내 은행 합병에서 적용된 평균 거래가격을 적용한다면 유니뱅크도 장부가의 1.41배 이상을 적용할 수 있었다. 줄곧 적자를 기록해온 일부 은행들의 증자가도 장부 가격 이상으로 거래됐다는 점에서 유니뱅크의 증자가는 좋은 투자기회라고 확신한다. 이와 관련, 유니뱅크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후순익 114만달러 전액을 배당했으며 앞으로도 세후 순익의 거의 전액을 주주들에게 배당키로 결의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최근 300여명의 미 북서부지역 은행관계자들이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로부터 이 지역에서 가장 건전한 은행의 이사장이라고 공개적으로 직접 소개받은 적이 있다. 이창열 행장을 비롯 전임직원이 제대로 된 한인은행을 만들어보자는 포부로 똘똘 뭉쳐있다.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고, 고객들이 도움을 받는 좋은 은행으로 만들 계획이다.
■증자 문의
시애틀 본점 (425)275-9700
LA 사무소 (213)386-9700
www.unibankusa.com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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