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당국은 5월 12일, 파라 킴(Palachim) 공군기지에 내외국 기자단을 초청하고 “아이온 돔(The Iron Dome System, 철 천장)”이라는 단거리 로켓탄 방어무기를 공개했다. 이 무기는 이스라엘이 지나간 4년 동안 개발시험 끝에 금년 3월 27일 남부 지방에 설치하여 4월 7일 팔레스타인 폭도들이 가자 지방에서 발사한 8개의 단거리 로켓탄을 성공적으로 파괴시켰다. 이 시설의 목표는 적군이 근거리에서 발사하는 단거리 로켓포, 미사일, 대포포탄 등을 폭파함으로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려는 것인데 ‘철 장막’은 15초 내지 1분 이내에 진입하는 미사일을 탐색하여 폭파시키는 능력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 무기는 단거리 로켓포 방어용으로 처음 세상에 나타난 것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런 무기를 창출하게 된 배후에는 민족의 애달픈 역사가 내포되어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주전 587년에 바빌로니아 나라에게 패전하여 국토를 빼앗기고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외국에 기생하며 구박과 박해와 살상을 당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에 독일의 나치정권은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했다. 그 후 서방 세계는 이스라엘 민족의 참상을 동정하며 고향으로 돌아가 나라를 세운다는 시온주의(Zionism)를 수용하여 이스라엘의 회복귀국을 허용했다.
1948년 5월 15일, 그들은 80만의 적은 인구로 8,019평방 마일의 팔레스타인 땅(남한의 4분의 1 미만)을 점령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다음 날 이웃의 아랍국 네 나라가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합세하여 이스라엘을 습격했다. 이스라엘을 괴멸시키고 지중해로 몰아넣는다는 것이 아랍국의 의도였다. 이들의 침범을 방어하는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15개월 동안 6,000여명의 생명을 잃고 허다한 상의군인을 얻고 나서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자신들의 거처를 빼앗긴 팔레스타인 베다인(Fedayeen) ‘희생자’들은 휴전과 관계없이 계속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그 동안 세계 100여 나라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합세함으로 현재 이스라엘 인구는 7백만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랍연방 22개국과의 거듭되는 전쟁(1948, 1956, 1964, 1967, 1973) 속에서 간신히 국가의 운명을 유지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미국의 주선으로 1979년에 이집트와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1994년에 요르단과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 밖의 아랍연맹 20개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의 박멸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레바논 전쟁 때에 헤즈볼라(Hezbollah) ‘알라의 당’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4,000여발의 단거리 로켓포를 발사했다. 그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시민을 다수가 죽고 25만 명이 대피생활을 하고 백만 명이 집에 칩거하는 고통을 겪었다. 남부의 가자 지방에서는 하마스(Hamas) ‘팔레스타인 이슬람정당’이 2000년~2008년 사이에 4,000여 발의 단거리 로켓포와 4,000여개의 박격포를 이스라엘 남부 지방에 퍼부었다. 또 미국과 이라크 사이에 일어난 걸프전쟁(1990~1991) 때에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이스라엘 북부와 남부에서 각각 이스라엘 나라를 향하여 많은 로켓포를 퍼부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이스라엘은 단거리 포탄방어무기 ‘철 천장’을 개발했다.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장래는 다분히 중동지방을 휩쓸고 지나가는 아랍혁명운동과 연관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기대하기는 구시대의 독재자들을 몰아낸 아랍의 혁명세력이 민주공화의 정신에 따라 이스라엘과 더불어 공존 번영하는 일이다. 동시에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아랍계의 무슬림 젊은이들이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을 통틀어 원수로 간주하는 이슬람 극렬분자와 지하드 자폭주의자들과 야합하여 이스라엘 타도에 동참하는 일이다.
해마다 있던 일이지만 지난 5월 15일, 이스라엘 독립기념일에 팔레스타인 난민 수 천 명이 이스라엘의 동남북 국경선을 넘어서 이스라엘로 진입하다가 목숨을 잃는 비극을 연출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철 천장’을 창출한 지혜를 최대로 발휘하여 아랍혁명의 물결을 슬기로 다루어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