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는 여전히 남가주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 다양한 테마의 호텔들과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라스베가스
도박과 환락의 도시 No,
라스베가스는 컨벤션, 전시회, 관광, 공연, 쇼핑, 레포츠 등 각종 유락시설을 갖춘 종합엔터테인먼트 도시에 가까운 아니 가까워진 도시이다. 호텔들은 제각기 수영장, 미술관, 수족관, 공연장을 갖춘 하나의 리조트이고 거리에는 아이 손을 잡고 관광을 하거나 샤핑을 하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넘쳐 난다. 라스베가스 관광청도 “사업을 하러 오세요~ 가족과 휴가를 보내러 오세요~” 라고 외쳐댄다. 물론 라스베가스는 여전히 도박의 도시이고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환락의 도시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홀을 가득 채운 슬롯머신을 접하게 되고 어느 호텔을 가더라도 입구에서 객실에 이르는 공간이란 공간은 모두 슬롯머신이 차지하고 있다. 샤핑을 하고 식사를 하고 전시회, 공연을 관람하러 오고 갈 때면 어김없이 수백 대의 슬롯머신을 지나쳐야 한다.
‘도박의 도시’는 고정관념… 볼거리 수두룩
호텔마다 미술관·수족관등 차별화된 테마
■ 라스베가스 역사
프랭클린 루즈벨트 32대 대통령이 ‘우리 손으로 일궈낸 21세기의 불가사의’라 칭한 이 도시는 네바다주 최대의 도시이고 재원이다. 18세기 후반까지 이 도시를 포함한 미국 중서부는 스페인 영토였지만 스페인이 쇠퇴하면서 멕시코 령으로 바뀌었다가 1848년 미국령으로 편입됐다.
라스베가스는 19세기 말까지 광업과 축산업을 하는 작은 마을이었다. 1931년 네바다주 의회가 미국 최초로 카지노를 합법화하고 후버댐 공사가 시작되면서 노동자들이 몰려들게 되었고 모텔, 식당, 클럽 그리고 도박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비로소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1946년 전설적인 마피아 ‘벤자민 벅시 시걸’이 최초의 현대식 호텔 플라밍고를 지은 이후 마피아와 기업자본이 흘러들면서 현대적인 도시로 발전했다.
라스베가스는 20세기 후반 세 명의 거물이 출현하면서 오늘날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시저스 팰리스, 서커스서커스 호텔을 지음으로써 가족단위 관광객을 라스베가스로 불러들인 도박사 출신 ‘제이 사노’, 도시를 리모델링한 MGM 그룹 회장 ‘커크 커코리언’, 벨라지오 등을 지은 ‘현대 라스베가스의 아버지’란 별명을 가진 ‘스티브 윈’이 그 세 거물이다. 이들은 지속적인 컨셉 개발을 통해 테마형 호텔을 오픈하고 각종 즐길거리를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앞장선 선두주자들이다.
라스베가스는 도시 생성과 발전의 역사는 짧지만 이렇듯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 세계 최고의 호텔들
스티브 윈은 ‘카지노에서 돈 버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카지노 호텔을 짓는 것이다’란 뼈 있는 말을 했다.
이런 이유로 만들어진 카지노 호텔이 모여 있는 ‘라스베가스 스트립’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웅장함과 호화로움에 놀라게 된다. 1마일 구간의 길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호텔들은 하나 같이 초호화 인테리어와 서비스,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많은 호텔들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테마로 지어져 있는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파리의 거리와 에펠탑, 뉴욕의 마천루,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을 모사해 만들어졌으며 이 호텔들을 둘러보는 것은 라스베가스 즐기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호텔 안에서는 아트 서커스로 블루오션을 개척한 ‘태양의 서커스’ 공연, 셀린 디온의 공연, 블루맨 쇼 등 라스베가스에서만이 관람 가능한 광대한 스케일의 초대형 공연 만날 수 있고 호텔 밖에서는 무료로 펼쳐지는 화산 쇼, 분수 쇼 등을 즐길 수 있다. 최고의 테마 호텔을 꼽아보면 베네치안 호텔과 패리스 호텔이다.
베네치안 호텔 전면은 유명한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이며 내부로 들어가면 유대인 상인 샤일록이 등장하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베니스의 상인’의 배경이 된 ‘리알토 다리’와 ‘구겐하임 에르미타주 미술관’이 있다. 실제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는 운하에서 곤돌라를 타고 주유하면 옆으로 프라다, 페라가모, 구찌 매장이 지나간다.
패리스 호텔에는 프랑스에 있는 실물을 약간 작게 만든 개선문과 에펠탑(459피트)이 있다. 에펠탑의 전망대는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그 높이로 라스베가스 최고 명물 중 하나인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1,149피트)에 비하면 다소 낮지만 스트립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에 에펠탑 전망대에 오르면 동서남북 어느 쪽이든 그림 같은 경치를 접할 수 있다. 모나코의 화려한 휴양도시 이름을 딴 ‘몬테카를로 호텔’, 이집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인상적인 ‘럭소 호텔’,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맨덜라이 베이 호텔’을 한눈에 보게 된다면 라스베가스의 화려함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이곳은 길 건너편 벨라지오 호텔의 현란한 분수 쇼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다.
보물섬을 꾸며 놓은 ‘트래저 아일랜드와 일하는 사람들이 유럽의 중세시대 복색을 하고 있는 ‘엑스칼리버 호텔’은 마치 놀이공원에 온 느낌을 준다. ‘뉴욕 뉴욕 호텔’은 뉴욕을 상징할 만한 건물들의 종합 판이고, ‘미라지 호텔’은 호텔 앞 인공폭포에서 펼쳐지는 화산 쇼로 유명한데 시원하게 떨어지던 폭포수가 돌연 불바다로 바뀌면서 아찔한 재미를 선사한다.
고대 로마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시저스 팰리스’는 로마 제국의 조각 예술품의 집합소로 마치 박물관을 연상시키고 천장에 그려진 하늘그림을 보면 누구나 탄성을 지른다. 황제가 되어보고 싶다면 시저스 팰리스를 방문하자, 호텔 이름부터가 Caesar’s Palace(카이사르의 궁전)가 아닌 Caesars palace(카이사르들의 궁전)이다. 매시간 말을 거는 분수대 조각과 로마 복장을 한 안내원들도 흥미롭다.
■ 올드 다운타운 프리몬트 거리
돔형 천장 LED화면 환상적
스트립 거리의 호텔들을 모두 둘러봤다면 라스베가스 올드 다운타운 호텔을 방문해보자.
신 시가지인 ‘스트립 거리’가 급부상함에 따라 다운타운을 찾는 관광객이 줄자 이를 극복하고자 프리몬트 스트릿트에 위치한 프리몬트 카지노 호텔은 골든 너겟 호텔 등과 함께 프리몬트 거리를 덮는 돔형 천장에 LED 화면을 설치했다.
200미터에 이르는 천장 화면에서는 오후 6시부터 매 시간 6분 동안 수만개의 LED전구가 발하는 수만 가지 빛의 제전이 펼쳐진다.
종종 관광객들이 LED 전구 쇼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하나가 되어 춤을 추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 전구 쇼는 지난 2004년 한국의 LG전자와 LG CNS가 구축했기에 한인들에게는 꽤나 의미가 있는 쇼라고 할 수 있다.
박평식<아주관광 대표>
전화 (213)38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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