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모든 것이 다 ‘신비’이다. 그 중에 하나가 예수님의 ‘재림(再臨)’이다. 이 사실을 사도행전에는 이렇게 기록한다.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사도행전1:10-11).”
요즘 신문에서 그리고 미국 기독교 방송(패밀리 라디오)에서 흥미 있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5월 21일을 준비하셨습니까?” 성경에서 노아의 홍수의 때와 같이 2011년 5월 21일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마지막 심판(FINAL JUDGEMENT)을 행하신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것도 미국에서 많이 알려진 해롤드 캠핑(H. CAMPING)이 그렇게 성경을 해석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라는 경고는 사랑의 채찍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도, 그리고 어떠한 논리와 신앙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오실 날을 우리가 알 수 없다. 그 날과 그 때는 오직 아버지 하나님만 아시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그 날과 때를 알려고 하는 일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다. 승천하시려고 하는 제자들이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니까?”라고 물어 보았을 때 예수님께서 “때와 기한은 너희의 알바 아니요(행1:6-7)”라고 말씀하셨다.
캠핑이 아무리 미국의 유명대학에서 엔지니어 공부를 하고, 복음방송을 운영하며 성경의 해박한 지식을 가졌다 해도 어찌 온 우주만물천지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까지 알 수 있겠는가?
캠핑은 2011년 5월 21일이 예수님의 재림의 날이라고 하는 이유를 노아가 방주의 역사를 중심으로 시간을 계산하고 있다. 그 근거는 이것이다. 1) 노아방주의 사건이 BC 4990이고, 홍수 사건 바로 7일 전에 노아가 사람들에게 홍수를 예언했고, 두 번째 달 17일부터 홍수가 내렸다고 했다. 2) 베드로후서에서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벧후3:8)의 말씀을 통해서 노아의 7일 경고를 7000년으로 계산하였다. 그러니까 바로 지금이 노아의 홍수 같은 심판이 이루어지는 해라는 것이다. 즉 BC 4990에서 7000의 시간이 지난 해는 2011년이 된다. 3) 노아의 두 번째 달 17일은 유대인의 달력 이야르월 17일이고, 그 날은 오늘의 5월 21일과 같은 날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이 있다. 성경에는 1) "그러나 그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고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24:36)라고 했다. 그러니 만일 그 날을 안다면 그는 분명 하나님 아버지이신 것이다. 2) 노아의 홍수가 BC 4990년 2월 17일에 정확하게 일어났다고 하는데 어찌 그 해와 날을 정확하게, 그것도 7000년이 지난 역사를 셈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3)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기에 예수님의 재림도 믿는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서도 이미 예수님과 사도들을 통해서 알려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도 그 날과 때에 대해서는 함구하셨다. 다만 그 날이 도적같이 이르기에 예비하라고 말씀하셨다.
5월 21일?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가 그 날을 모르기에 5월 21일에 오실 수도 있다. 그 날, 그리고 오늘 하루 매일 그 날을 준비해야 한다. 5월 21일 그날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그날 꼭 오신다고 믿는 것은 오류이다. 그것은 영적교만이다. 영적무식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신앙이다. 정말 5월 21일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우리는 그 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바라기는 캠핑의 말처럼 그날이 정말 그 날이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날이 아니라면 또 무엇으로 변명할 것인가? 그런 현혹적인 지식의 어리석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미혹케 하고 당황케 하는 일을 단지 변명과 또 다른 날짜의 계산이나 가벼운 사과나 용서로 무마될 것인가?
그날은 하나님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그날을 예비할 뿐이다. 이것이 재림신앙이요, 재림에 대한 우리의 신학이 되어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