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고 했다. 부국강병(富國强兵)은 물질 자원이 아니라 정신적이며 도덕적인 한 교사의 가르침에 달려 있다. 교사직은 학생 배움을 책임지고 촉진시키는 임무를 말한다. 이 교사 역할은 남녀노소의 조력자로 한국학교, 이민교육기관, 직업교육 등의 종사자들을 포괄한다.
“인간은 스승을 우연하게 발견한다”고 영국의 시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지적했다. 위대한 인물들 뒤에는 지혜로운 스승이 있고, 나약한 인간은 소원일 뿐이라는 중국 속담도 있다. 큰 배(인물)는 깊은 바다가 필요하다. 큰 배는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 줄 지혜로운 스승을 필요로 한다.
동포사회에도 자격을 갖춘 교사가 필요하다. 교사 자질은 무엇일까. 그들은 학생이 발전하는 것을 알고, 기뻐하며, 도와주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교사는 전문적인 교과과정과 목표, 학과 계획, 실용적 기술로 교수법을 선택하고 학생의 지식배경, 환경, 학습의 목적을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교사의 10계명은 기본적으로 교실 수업에 승부를 걸고, 자신을 양성하며, 학생의 발전을 우선적으로 존중하며, 개성을 인정하고, 편애 없이 공정하며, 개인 비밀을 엄수하고, 모욕과 체벌을 피하며, 교실 밖의 자연교육에 성실하며, 솔선수범하는 지도자로, 학생과의 윤리를 준수하며, 학부형과 일반사회에 대한 모범이 돼야 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교육활동의 본질은 학습에 대한 학생의 동기를 유발하고, 조직하며, 발전시키고, 지도하는 데 있다. 교실 지도에는 권위가 수반되어야 하며, 동시에 지적(知的)관심, 인격적 성숙에 유효적절한 교과 목적을 성취해야 한다. 미국 학교에서는 교사 평가서가 높이 인정받고 있다.
교사 권위는 교육과정의 성공여부에 결정적이다.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교사 태도가 학생 파악, 이해심, 사명감에 따라 인정을 받는다. 교사들의 보람은 존경과 신뢰를 받으며, 지도력 발휘에 있다. 교사자격증과 인격을 구비한 선생은 학생을 사랑하는 귀감이 되고,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능동적 지도자가 된다.
오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동포 가정 이민 1세대들은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훌륭한 선생님들 이야기로 아스라한 추억에 젖는다. 다음의 네 가지 증언을 보자. 한 목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살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선생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 자신을 향해 “공부하기 싫으면 잠이나 자”라고 말한 후 열심히 노력, 정상생활을 회복했다. 아직도 겸손을 배우고 있다는 할머니는 대갓집 딸로 공주병에 도취해 있는 학창시절, ‘댄서(별명)’ 교수에게서 “이쁜 짓을 해야 사람이 된다”라는 말을 들은 이후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소아마비로 신체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은 ‘차도녀(별명)’ 선생에게서 “뛰지도 못하는 놈이...”라는 말을 듣고 격분, 새 마음으로 새 인생을 노력한 끝에 병리학사가 됐다, 그리고 ‘번개(별명)’ 선생이 독설적으로 “야, 꾀 부리지 마”라는 음성이 아직도 정신 차리게 만든다는 스쿨버스 기사의 고백이 시공(時空)을 초월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하도록, 학생들이 부르던 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생들을 이끄시던 스승들의 정신을 소중하게 받든다. 진심으로 정곡을 일깨워 주시던 현명한 선생님은 인생의 ‘참 스승’이다.
교사, 선생, 스승 무엇으로 불러도 진솔한 사랑이 넘치는 티처(Teacher)는 축복이다. 선생은 인생 안내자로 현명한 길로 이끈다. 독일 학자 데모스테네스는 BC 384년에 “훌륭한 선생이 항상 선한 것이 아니지만, 선한 것은 모두 위대하다”고 설파했다. 위대한 스승은 가장 뜨거운 용광로 속에서 만들어지고, 섬광 같은 천둥번개는 엄청나게 어두운 폭풍우 속에서 나온다. 큰 나무(스승)는 과일나무보다 더 큰 그늘을 선사한다고 이탈리아 격언은 찬사를 보낸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다. 훌륭한 인물은 좋은 스승을 잘 만나느냐에 달렸다. 세월은 흘러도 스승의 가르침은 잊지 못한다. 교사의 지혜로운 말 한마디가 훌륭한 인물을 만든다. 당신도 세상을 바꾸는 선생이 될 수 있다. (newchallenge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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