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험(Homeowner Insurance)의 통계에 따르면 물에 의한 피해 보상청구가 주택보험 청구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로 인한 보상청구가 그 뒤를 잇고 있다.홈 인스펙터들에게도 인스펙션 중 물이 샌 흔적(누수현상)을 발견하는 경우 그 어느 검사 항목보다 더욱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상례다. 홈 바이어, 현재의 주택 소유자 모두 누수현상을 최
대의 골칫거리요, 반드시 그 원인을 규명한 후 고쳐야할 관심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누수현상이 주로 지하실이나 지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실상 자세히 살펴보면 누수에 의한 피해는 주택내 여러 곳에서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번은 이웃집에 때 아닌 소방차가 와서 물을 빼내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가족 휴가를 간 사이 세탁기에서 수도관에 연결되어 있는 고무호스가 터져 지하실에 물이 꽉 차버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911에 신고를 한 후 소방차의 도움을 받은 경우를 목격한 적이 있다. 사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보건대 연결이 용이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무제품의 연결호스가 오래돼 낡았고, 호스 중간에 불량 타이어의 옆구리가 충격에 터진 듯 찢어진 것을 보니 아마도 수도관내 수압을 견디지 못한 불량 호스가 아니었나 싶다. 이를 통해 볼 수 있는 권면은 세탁기용 호스나 싱크대 밑 연결 호스 등은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호스 파열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된 스테인리스 강철망으로 감싸 만든 호스(Nonburst Stainless Steel Flexible Metal Water Inlet Hose)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매 5년마다 호스를 갈아줄 것을 권면하고 있다.
목욕탕의 샤워룸이나 욕조 또한 아주 흔한 누수장소로 목욕탕 벽면 타일의 연결부분에 바르는 그라우트(Grout :일종의 시멘트 풀)가 갈라져 있다든지 아니면 욕조 둘레에 방수 목적으로 바르는 그라우트나 실리콘 코크(Silicone Caulk)의 이음새가 벌여져 그 사이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누수는 평상시 관심으로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들이다.간혹 화장실 변기에서도 누수현상이 목격되기도 하는데 변기 자체가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물통과 변기의 연결 부분이 느슨해 졌다든지 아니면 봉인물(Seal)이 낡아 틈새에서 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또한 평상시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지붕의 누수현상은 내부 원인보다는 외부 원인이 그 주종을 이루고 있다. 주로 천정에 생긴 누수로 인한 얼룩자국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는데 지붕이 낡아 누수가 발생할 수 있겠으나 이에 앞서 지붕의 물받이나 수직 홈통 등이 낙엽 등에 막혀 물이 넘치면서 넘친 물이 처마 밑을 통해 집 내부로 침투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겨울철에도 지붕에 쌓인 눈으로 인해 생긴 아이스댐(Ice Dam)현상으로 인해 때 아닌 누수통을 겪기도 한다. 특히 지붕과 굴뚝연결 부분, 환기통, 스카이라이트는 누수가 빈번히 발생하는 취약지구중의 하나로 지붕과 연결부분에 설치된 플래싱(Flashing:알루미늄판 혹은 동판)의 주위를 아스팔트 등의 봉인 시멘트를 철저하게 발라주어야 한다.
수도관이나 하수관, 싱크대, 보일러, 온수탱크 등의 누수현상도 원치 않는 단골손님 중의 하나이다. 주로 파이프 연결부분이나 밸브에서 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러한 누수현상은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쉽게 고칠 수 있다. 반면 때로는 보이지 않게 미미하게 방울 방울 지속적으로 새는 경우도 많아 이러한 것들은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에 그 피해가 발생한 다음에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뭐니뭐니해도 누수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곳은 바로 지하실이다. 콘크리트 벽에 바른 아스팔트 방수막 틈으로 침투한 물로 인해, 혹은 갈라진 틈을 통해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지하실 누수현상은 주로 집 주변의 물이 적절하게 멀리 배수되지 않고 고여 있다가 급기야는 지하실로 스며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 주변을 경사지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지붕 물받이에 연결되어 있는 수직 홈통을 통해 흘러 내려온 물이 가능하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흘러가도록 해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겨울철 집주위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생긴 물이 원만하게 흘러가지 못하고 고여 있다가 땅속으로 스며들고 밤새 떨어진 온도로 인해 얼수도 있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 기반에 압력이 가해져 지하실 균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누수현상 또한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폭설 후 쌓인 눈을 치우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주 공인 홈 인스펙터 김 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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