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가 메이저 업체들을 제치고 인터넷과 TV, 전화 등에서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츠 최근호가 이들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WOW는 인터넷 부문(82점), TV(81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전화 서비스에서는 총점 84점으로 Ooma(85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인터넷의 경우 버라이즌 FIOS(77점), AT&T U-버스(75점)가 뒤를 이었다.
전화부문은 인터넷 전화로 불리는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서비스가 강세를 보여 Ooma(85점)가 최고점을 받은 것을 비롯 WOW(84점), 스카이프(80)가 나란히 1~3위에 랭크됐다. VoIP는 초고속 인터넷과 같이 IP망을 기반으로 패킷 데이터를 통해 음성통화를 구현하는 통신기술이다. 케이블, 위성, 파이버 등 경쟁이 치열한 TV 부문에서는 케이블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위 15위 중 케이블은 총 11개를 독식했다.
1위 WOW를 비롯 버라이즌 FIOS(78점), AT&T U-버스(76점), 디렉TV(74점), 브라이트 하우스 네트웍(72점)이 5위권에 포함됐다.
소형업체 ‘WOW’ 만족도 최고
인터넷·전화·TV 묶은 ‘번들’인기
영화 스트리밍 ‘초고속’불필요
■인터넷
DSL과 케이블, 위성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는 DSL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전화선을 사용하면서도 메가(M)bps급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집집마다 광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도 비동기전송방식(ATM)망에 버금가는 네트웍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주문형 비디오(VOD), 인터넷 접속 및 영상회의 등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전화회사들이 제공하는 DSL 최저 속도는 초당 1~3Mbps 정도.
현재 대부분 가정에서는 월 30~50달러를 내면 5~15Mbps, 월 150~200달러면 50~ 150Mbps의 인터넷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인터넷은 속도가 중요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많은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25Mbps 이상의 ‘하이 스피드’만을 고집하지 말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보통 스트리밍을 통해 고화질 비디오를 다운받는 경우 최저속도가 5Mbps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무료 와이파이 스팟을 잘 활용하는 것도 비용 절감 방법 중 하나다. 종종 와이파이가 이동통신 회사에서 제공하는 3G나 4G 보다 인터넷 속도가 더 빠른 경우도 있다.
■전화
최근 몇 년간 전화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는 셀폰이 대중화되면서 가정용 전화 서비스를 중단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인터넷 전화(VoI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VoIP는 현재 버라이즌 FiOS, AT&T U-버스 등 케이블회사를 통해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요금은 장거리 전화 서비스를 포함해 월 30~50달러 정도.
VoIP의 경우 서비스 제공업체별로 각각의 특징이 있다. ‘오오마’(Ooma)는 무료 VoIP 지상 통신선을 제공하며 컨수머리포츠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처음 장비구입에 200달러 이상이 소요되지만 국내 통화의 경우 무제한 무료(월 3.50달러 세금 별도)로 제공된다.
보나지(Vonage)는 오오마와 마찬가지로 소형 어댑터를 인터넷 커넥션과 전화라인에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다. 어댑터 가격은 보통 80달러 정도. 매직잭은 더 간편하다. 매직잭에 아무 전화기를 연결한 후 매직잭을 컴퓨터의 USB 단자에 꽂아 일반 전화처럼 사용하면 된다. 무제한 국내선 1년 통화를 포함한 비용은 40달러, 다음해에는 20달러만 내면 된다. 높은 밸류에도 불구 음질이나 편의성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스카이프는 인터넷에서 음성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개인 휴대 정보 단말기(PDA)만 있으면 언제든지 무료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특히 P2P 기반의 메신저 기능과 함께 인터넷 전화 기능을 제공하며, 깨끗한 음질로 통화를 할 수 있다.
■TV
컨수머리포츠 설문 조사 결과 90% 이상이 케이블 등 유료 TV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같은 웹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동영상을 즐기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컨수머리포츠 설문조사에 따르면 6명중 한 명꼴로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했다.
요즘 같은 불경기 시대에 수 백개의 채널을 포함하고 있는 유료 서비스가 필요한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TV의 경우 월 9달러만 내면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같은 양방향 서비스를 선택해 원하는 영화를 TV나 PC를 통해 보면 된다. 아마존, 베스트바이, 부두 등도 영화 타이틀을 1~6달러에 렌트해 준다.
■패키지 상품 샤핑 요령
초고속 인터넷과 디지털 케이블TV, 전화 등 세 가지 서비스를 하나로 제공받는 소위 ‘트리플 플레이’도 구입 전 꼼꼼한 샤핑이 필요하다.
트리플 패키지의 경우 무료 설치 등 다양한 베니핏을 누릴 수 있는데다 개별 구입보다 장기간 저렴한 요금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 특히 버라이즌과 AT&T 패키지 서비스의 경우 메이저 케이블 업체보다 화질, 사운드, 채널 셀렉션 등에 있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 업체의 경우 최소 1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유지해야 하며 조기 해약시 패널티를 물어야 되고 패키지 서비스의 경우 다양한 명목의 세금과 수수료 등으로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요금이 높을 수도 있다.
소비자보호 단체들은 통신상품을 패키지로 구입하기 전 개별 구입 때와 비용 차이를 약관 등을 참고해 꼼꼼히 따져볼 것을 조언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패키지 상품 구입이 더 비용이 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컨수머 유니온의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의 경우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요금이 다시 오르는 경우도 많아 개별상품을 따로 가입했을 때보다 더 비쌀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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