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특한 맛·24시간 영업 등 마케팅 차별화… 커피·베이커리·치킨까지
한국 토종 먹거리 브랜드들이 주류시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치킨, 베이커리서 커피, 한국 스낵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톰앤톰스, 스쿨푸드, 파리바게트, 본촌치킨 등 ‘순 한국산’ 브랜드들이 특유의 고객 친화적 마케팅과 주류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내세우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24시간 커피점
한국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톰앤톰스’는 지난해 말 커피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톰앤톰스의 경우 독특한 맛과 향은 물론 한국에서 고수하고 있는 24시간 및 새벽 영업 마케팅을 내세웠다.
톰앤톰스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최고급 품종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다.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커피와 내추럴한 허브티 등으로 주류체인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톰앤톰스는 프레즐과 허니 브레드 등 브랜드만의 인기 메뉴는 그대로 선보이고, 현지 입맛에 맞춰 ‘스윗 페즐’이라는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고소한 견과류와 달콤한 소스가 만난 스윗 페즐은 한 입에 들어가는 핑거푸드 스타일로 타인종 고객들이 즐겨 찾는 투고 메뉴로 인기가 높다.
지역에 따라 영업시간도 달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가와 베렌도에 오픈한 2호점은 새벽 4시, 오늘(25일) 문을 여는 뉴햄프셔와 윌셔에 위치한 4호점은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며 윌셔와 웨스턴 솔레어에 오픈 준비 중인 미주 1호점은 아예 24시간 영업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톰앤톰스 이철규 매니저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유명 체인점들을 포함한 주류 커피샵은 대부분 10~11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늦은 시간 오픈 마케팅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번호표나 이름을 부르는 대신 한국 매장에서 사용 중인 알람을 준비해 음료와 음식이 완성될 때까지 고객들이 편하게 자리에 앉아 기다릴 수 있도록 하는 운영방식 역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국의 맛이 세계의 맛
윌셔와 웨스턴에 위치한 종합 샤핑몰 ‘마당’에 위치한 퓨전 분식점 ‘스쿨푸드’는 한국의 맛으로 주류 입맛 공략에 나선 케이스. 물론 지나치게 매운 음식의 경우 매운 정도를 조절, 크림소스를 이용한 까르보나라 떡볶이 등 타인종 고객의 입맛에도 맞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본촌, 교촌 등도 앞 다퉈 한국식 치킨맛을 선보이며 KFC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이들 토종 치킨 스토어에는 간장 맛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진 소스에 중독된 미국인 고객들이 단골로 자리 잡아 가는 추세다. 특히 이들 치킨은 주류 언론으로부터도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도 한국 토종의 강점이다. 스쿨푸드의 경우 타운 내 3가지 메뉴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게 고급 용기에 담아 무료로 배달해주고 있다.
■다양한 메뉴로 유혹
한국 대형 베이커리 업체 ‘파리바게트’는 지난 2005년 미 서부에 진출, 다양한 이벤트와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현지화 시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매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타인종들이 즐겨 찾는 메뉴는 바게트와 크림치즈, 단팥 페이스트리 등. 미 제과점에 비해 메뉴가 다양한 데다 풍부한 식감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세리토스몰에 오픈한 서부지역 9번째 매장은 아예 주류 고객을 타겟으로 했다. 한국식 카페 베이커리로 식사부터 음료,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게 차별화했다.
파리바게트 김진영 미주 서부 사업팀장은 “세리토스 지점은 주류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첫 매장으로 의미가 깊다”며 “특별히 주류 고객의 입맛에 맞는 피자 메뉴를 추가로 선보이고 샌드위치, 수프, 샐러드, 조각 케익 등의 메뉴를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이수원 기자>
a한국 토종 브랜드들이 차별화 된 마케팅으로 브랜드 현지화의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한국 대형 프랜차이즈 톰앤톰스(왼쪽 사진)와 파리바게트.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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