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자들에게 터마이트 존재만큼 성가신 것이 없다. 집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주택검사(Home Inspection)외에 터마이트 검사 또한 수반되기 마련인데 뜻하지 않게 발견되는 터마이트에 의한 피해는 주택판매시 결정적 지적사항이 되고 있다. 주택매매에 있어 터마이트 피해에 대한 모든 수리비용이나 방제비용을 주택 판매자가 지출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매매지연 혹은 취소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터마이트가 집안에 존재한다는 것은 마치 우리 몸 안에 암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실상 이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이로 인한 피해는 상당한 댓가를 치르게 된다. 웹사이트에서 터마이트 피해를 입은 주택이나 건물 사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아예 집이 폭삭 내려앉은 경우도 있다. 터마이트 피해를 겪어본 홈오너(Homeowner)들은 지겨운 나머지 차라리 터마이트가 아예 없는 알래스카로 이주하고 싶어한다. 미국에서 터마이트가 존재하지 않는 곳은 알래스카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인의 주택에서는 터마이트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주변 이웃에서 터마이트가 발견되었다면 본인의 주택에도 터마이트 침투 가능성이 아주 높다. 평상시 이웃간에 이에 대한 정보교환 또한 아주 중요하다. 아울러 예방차원에서 터마이트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예방차원에서 일반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흙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지하실 콘크리트나 시멘트 블록, 벽돌 등의 주택 기초(Foundation)의 갈라진 틈새를 막아주는 것이다. 또는 외부로부터 벽을 뚫고 집안으로 연결되는 수도관 혹은 가스관이나 전기선, 케이블 등의 연결구멍 틈새를 철저히 막아주면 좋다.
요즈음 건물 외벽 사이딩(Siding)이 보편화돼 있는데 이 사이딩이 흙으로부터 최소한 6인치 이상 높이로 떨어져서 설치돼야 한다. 집 주변 벽난로에 사용되는 나무를 쌓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터마이트가 습한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집 외벽 둘레에 그늘이 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집 둘레에 심은 나무가 벽에서 최소 1피트정도 떨어져 있도록 가지치기하면 예방차원에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 만일 수도관이나 하수관등에서 물이 새고 있다면 이 또한 즉시 고쳐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일단 터마이트가 발견되면 방제는 필수적이다. 집주변의 나무 펜스 기둥이나 우편함 나무 말뚝 등에 국지적으로 터마이트 피해가 발생했다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홈 디포 등 일반 소매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Do-it yourself 방제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집안에 침투한 터마이트는 반드시 미 농무성에서 발행하는 방제 라이센스와 주라이센스를 소유한 공인 전문 방
제회사의 전문가를 통해 구충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제회사에서 실시하는 흔한 구제 방법으로 액체주입식방법(Liquid Pesticide Injection)을 통한 약물 살포와 터마이트를 유인하는 베이팅 시스템방법(Baiting System)을 들 수 있다. 약물살포 방법은 아예 터마이트를 죽여 버리는 즉각적인 효력을 발생시킨다. 반면 베이팅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터마이트의 생물학적 번식을 억제하고 그 객체수를 줄임으로서 서서히 터마이트가 없어지게 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약물방법은 집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충제를 뿌리거나 집둘레와 지하실 바닥에 드릴(Drilling)로 최소 6인치 깊이의 구멍을 판 다음 살충제를 땅속에 주입해서 터마이트를 퇴치하거나 죽여 소
탕하는 방법이다. 대체로 한 번의 작업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점으로 드릴로 구멍을 뚫을 때 바닥에 깔려 있는 타일 등에도 구멍을 내야하기 때문에 타일 손상이 있을 수 있다.
근래에 사용하는 살충제(Termidor, Premise, Phantom 등)는 환경 오염을 유발시켜 인체에 해로웠던 예전의 살충제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러나 약간의 주입만으로도 그 효과가 뛰어나고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안전한 편이어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베이팅시스템은 액체살포방법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 시스템은 다우(Dow)사 등에서 개발한 초록색 플라스틱 실린더 관을 집 둘레 땅 속에 10~20피트 간격으로 설치한 후 그 안에 터마이트가 즐겨 먹는 나무 등의 미끼를 넣어 사용한다. 즉각적으로 효력를 발생하는 액체살포 방법에 비해 서서히 터마이트를 퇴치하는 방법이다. 일단 터마이트가 이 미끼에 접촉하게 되면 다른 터마이트에게도 이를 전파시킴으로서 궁극적으로 서서히 그 개체수를 줄여 박멸시키게 된다. 설치 후 보통 한달~90일 간격으로 터마이트를 관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김형민(뉴욕주 공인 홈 인스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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