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는 물론 약값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새로운 처방약 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파트 D가 시행되면서 예전에 비해 비용이 줄었다고 하지만 실제 체감정도는 이에 못 미치고 있다. 실제 ‘컨수머리포츠’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3%가 지난해 약값으로 500달러 이상을 썼다고 답했으며 20%는 1,000달러를 넘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약값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령을 살펴본다.
유명 약품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저렴
약사협회 사이트 통해 꼼꼼히 체크해야
▲제네릭 약으로 바꿔 복용한다.
오리지널 약 대신 제네릭 약으로만 바꿔도 큰 세이빙이 된다. 제네릭이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카피약을 지칭하는 말로 예를 들어 ‘글루코페이지’ ‘프릴로섹’ ‘조코’ 등과 같은 약 대신 제네릭으로 복용하면 연 4,5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 제네릭 약은 코페이먼트 액수도 15% 이상 저렴하다.
컨수머리포츠에 따르면 CVS, 월그린스, 크로거, K마트, 월마트, 타겟 등 20여개 대형 소매체인들이 수백 가지의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 약의 가격은 30일분이 최저 4달러, 90일분은 최저 10달러 정도다. 안전성이 검증된 제네릭 약에 대한 정보는 컨수머리포츠 웹사이트(consumerreportshealth. org/bestbuydrugs)에 들어가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치료 효능이 동일한 약을 찾아본다.
일부 브랜드 네임의 약은 아직 제네릭 약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때는 동등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약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혈압 강하제인 ‘마빅’(Mavik)의 경우 소매가는 30일분이 33달러선. 하지만 비슷한 약효의 ‘리시노프릴’(lisinopril)의 경우 7달러면 가능하다. 단 의사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 일년 절약액은 312달러가 넘는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저렴하다.
‘컨수머리포츠’가 개인 약국을 포함해 10개의 온·오프라인 업체를 대상으로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는 처방약을 중심으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이 더 저렴했다.
리피토, 넥시엄, 플라빅스, 싱귤레어 등 4가지를 합한 총액은 ‘헬스웨어하우스 닷컴’이 570달러로 가장 쌌으며 ‘패밀리메즈 닷컴’(592달러), 코스코닷컴(617달러), 드럭스토어 닷컴(625달러) 순으로 상위 4개 모두 온라인 업체가 차지했다. 반면 월그린은 692달러, 세이프웨이는 709달러, CVS는 728달러, 퍼블릭스는 738달러로 헬스웨어하우스 닷컴 보다 100달러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오프라인 업체들의 경우 같은 체인 안에서도 가격 차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퍼블릭스’의 경우 매장에 따라 넥시엄 약의 가격이 197달러, 234달러로 30달러 가까이 차이가 났다. 개인 약국의 경우 월마트를 제외하면 비교적 대형 체인들에 비해 가격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공신력 있는 곳 이용.
온라인이 약값이 더 싸기는 하지만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물론 CVS.com과 같은 유명 체인의 사이트 정도야 안심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미 약사회(NABP)에 등록된 웹사이트는 전체 7,000여개 중 3.5%에 불과하다. 나머지 사이트의 경우 외국 약품이나 연방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약품들도 판매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들 사이트의 경우 보통 유효한 처방전을 요구하지도 않거나 주소가 불분명하기도 하다. FDA는 매년 3,600만명이 처방전 없이 온라인을 통해 약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사이트를 선택할 때는 주 당국의 면허가 있는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NABP사이트(nabp.net/programs)에 들어가면 NABP가 추천하는 웹사이트 목록이 나와있다.
▲디스카운트 멤버십에 가입한다.
대형 체인들의 경우 일정 조건에 해당하면 약값을 할인해 주는 디스카운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K마트는 50세 이상에 대해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또 코스코와 샘스클럽 등은 기존 회원이 아니더라도 약국을 이용할 수 있다. 샘스클럽의 경우 약간의 돈을 더 내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로 디스카운트를 혜택을 받는다.
▲약을 쪼개서 먹을 수도 있다.
‘리피코’20mg 한 달치 가격은 40mg 한 달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용량이 큰 약을 잘라서 복용하겠다고 하고 의사에게 이를 처방해 달라고 요청해 본다.
또 비슷한 맥락으로 건강관련 아웃리치 단체인 ‘실버링크 커뮤니케이션스’의 잰 버거 최고의 학책임자는 20mg의 약을 하루 2회 복용하는 경우 하루에 한 번 40mg으로 바꿔도 되는지 의사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 효과는 동일하지만 비용 절감액은 무시못할 정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약을 메일오더로 약을 받는다.
‘키플링어’에 따르면 간혹 오프라인 약국의 한 달치 약값정도로 우편주문을 하면 세 달치 약을 구입할 수 있다. ‘크레스토’란 약을 일년 간 복용할 경우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1,000여달러에 달한다.
이밖에 보험사 등이 선보인 약품 관련 아이폰이나 앤드로이드폰용 앱도 활용할 만하다. 또 컨수머리포츠가 드럭 스토어들을 대상으로 직접 전화 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무보험 현금 고객의 경우 드물지만 약값 할인 혜택을 주는것으로 나타났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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